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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로에 선 GS리테일]⑧ 랄라블라 잇단 악재 '골머리'...허연수 부회장 경영 리스크 도마

기사입력 : 2020년11월25일 06:03

최종수정 : 2020년11월25일 09:37

랄라블라, 적자 행진 계속...GS리테일 실적 개선 걸림돌
GS홈쇼핑 품고 재도약 꾀하는 찰나...랄라블라 반품 갑질 철퇴
코로나 위기 속 경영 리스크 커져...허연수 부회장 리더십 시험대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그야말로 '엎친 데 덮친 격'이다.

GS리테일이 헬스앤뷰티(H&B) 스토어인 랄라블라의 잇단 악재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랄라블라의 계속된 적자 행진은 운영사인 GS리테일의 '경영 리스크'를 더욱 확대시키는 모양새다.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 [사진=GS] 2019.12.03 tack@newspim.com

최근에는 랄라블라의 전신인 왓슨스코리아의 갑질로 인해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철퇴를 맞았다. 공정위 측은 납품업체를 상대로 한 갑질 행위에 GS리테일이 간여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어 기업 신뢰에도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1위인 편의점 사업과 함께 H&B 사업을 성장동력으로 삼았던 허연수 부회장의 리더십도 시험대에 오른 모습이다.

◆갑질 이슈 떠오른 GS리테일...공정위에 덜미

GS리테일 입장에서 가장 아픈 손가락은 단연 랄라블라다. 랄라블라의 전신은 왓슨스코리아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허 부회장은 지난 2005년 홍콩 AS왓슨과 합작으로 왓슨스코리아를 설립했다. 이후 H&B 시장 안착에 어려움을 겪자 2017년 6월에는 홍콩 AS왓슨 지분 50%를 119억원에 인수해 독자 경영을 선언했다. 이듬해에는 간판도 '왓슨스'에서 '랄라블라'로 교체하고 재도약을 꾀했다.

주력인 편의점 사업과 함께 가파르게 성장하는 H&B 사업을 키워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려던 것이 허 부회장의 전략이었다.

이러한 계획은 오히려 GS리테일의 발목을 잡는 형국이다. GS리테일은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도모하는 대표적인 기업으로 꼽힌다. 그간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을 평가하는 동반성장지수에서도 4년 연속 우수 등급 이상을 받았다. 올해는 유통업계 최초로 최우수 등급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이 같은 선한 경영 행보와 상반된 공정위 발표가 최근 나오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공정위는 지난 22일 랄라블라를 운영하는 GS리테일에 대규모 유통업법 위반 혐의로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10억5800만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GS리테일이 다수의 납품업체를 상대로 갑질을 일삼은 사실이 공정위에 덜미를 잡히면서다. 거래상 우월적 지위를 악용해 부당한 거래를 한 기간도 2015년부터 2018년 5월까지로 상당하다.

'부당 반품' 사례가 대표적이다. 왓슨스코리아는 랄라블라를 운영하면서 해당 기간 동안 353개 납품업체로부터 직매입한 98억원 어치의 상품을 정당한 사유 없이 반품했다.

13개 납품업자에게는 2017년 5월까지 2년 넘는 기간 동안 물품 구매 계약서를 사전에 제공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계약서에 명시하지 않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용비 조항을 이유로 25개 납품업자로부터는 7900만원을 수령하기도 했다.

판촉행사 과정에서도 갑질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2016~2017년 6월까지 2년 6개월간 총 213건의 판촉행사를 열면서 76개 납품업자에 서면 약정 없이 행사 비용을 부담하게 했다. 같은 시기 30개 납품업체에게는 지급 목적이나 액수에 관한 서면 약정 없이 판매장려금 2억8000만원을 받아 챙겼다.

이에 앞선 2015년부터 지난 2년간 왓슨스코리아는 38개 납품업자에 '헬스뷰티 시상식' 행사비용 명목으로 약 5억3000만원을 공제한 후 납품대금을 지급하기도 했다.

왓슨스코리아의 법 위반 행위는 해당 업체를 흡수합병한 GS리테일의 행위로 본다는 것이 공정위 측의 설명이다. 합병 전에도 왓슨스코리아의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었던 점을 고려하면 GS리테일이 이번 위법 행위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고 볼 수 없다는 판단이다.

기업의 갑질 문제는 기업 신뢰에도 타격을 주는 중대한 사안으로 인식된다. 사안이 심각할 경우에는 기업의 가치에도 악영향을 준다.

GS홈쇼핑과의 전격 합병으로 기업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돼 있는 찰나에 터진 갑질 이슈에 GS리테일은 상당히 난감할 수밖에 없다.

합병 이후에도 KT·농협하나로유통과 손잡고 초대형 커머스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연이어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갑질 이슈가 찬물을 끼얹은 셈이다.

◆랄라블라 누적 적자만 1200억 추정...만년 적자 기업 불명예

랄라블라는 2005년 창립 이후 줄곧 적자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전체 실적을 갉아먹는 걸림돌 신세로 전락했다.

올 3분기까지 누적 적자 규모는 12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허 부회장이 합병을 추진한 것은 표면적으로는 경쟁력 강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이 주목적이었다.

다만 당시 업계에서는 공격적으로 사업 확장에 나서려는 계산이 깔렸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합작회사인 왓슨스코리아는 가맹점보다 직영점 중심으로 출점 전략을 세우고 영토를 넓히는 전략을 고수했다.

'과도한 직영점' 전략이 사업 초창기 제때 점포 수를 확장하지 못한 이유로 지목된다. H&B 사업은 '바잉파워'(buying power·구매 협상력)가 명운을 좌우한다. 상품과 가격 경쟁력을 결정하는 바잉파워를 갖기 위해서는 '규모의 경제' 실현이 선행돼야 한다. 

이는 합병 이후 GS리테일이 보여준 가맹사업 행보와도 무관치 않다. 직영점은 출점할 때마다 비용 부담이 늘어나지만, 가맹 사업은 출점 및 운영비용 부담이 줄어든다는 이점이 있다.

2017년 이후 급속도로 영토를 확장에 나섰다. GS리테일은 2018년 3월까지 매장 수를 190개로 늘렸다. 합병한 지 10개월 만의 일이다. 2016년(128개)과 비교하면 점포 수가 62개나 늘었다.

덩치 키우기에는 성공했지만 수익성은 되레 악화됐다. 2005년 이후 영업손실을 기록했지만 99억원이 최고치였다. 하지만 왓슨스코리아를 인수한 뒤 적자액은 세 자릿수로 확대됐다. 2017년 적자가 190억원 수준으로 증권업계는 추정했다. 이듬해인 2018년에는 254억원, 지난해에는 159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실적 부진을 면치 못하자 지난해에는 GS리테일이 랄라블라를 매각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이 시기에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랄라블라가 롯데와 접촉했다는 얘기까지 들렸다.

적자 행진은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 146억원의 영업손실을 본 것으로 추산된다. 올 상반기에는 96억원의 적자를 냈고 3분기에는 50억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증권가는 예상하고 있다. 공격적인 출점 전략이 오히려 적자 폭을 키우자 허 부회장은 랄라블라의 구원투수로 조윤성 GS리테일 사장을 낙점하고 실적 개선에 박차를 가했다.

우선 외형 성장에서 내실화를 다지는 쪽으로 방향을 틀고 점포 구조조정에 나섰다. 지난해 점포 수를 28개 축소했다. 지난해 말 168개였던 점포는 140개로 줄였다.

점포 구조조정은 업계 1위인 올리브영와의 격차를 더욱 벌리는 역효과를 내기도 했다. CJ올리브영은 지난해 기준 국내 매장 1246개를 운영 중이다. 영업이익도 166억원으로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적자 못 벗어나는 원인은?..."규모의 경제·차별화 실패 영향"

랄라블라가 적자 경영에서 탈피하지 못하는 데는 간판 교체 이후 브랜드 인지도가 떨어졌고 경쟁사에 비해 차별화 전략이 부재한 탓이라는 분석이 많다.

올리브영은 가맹점과 직영점을 모두 운영하며 매장 수를 늘려 외형 확장을 이뤘다. 롭스의 경우 롯데마트 내 입점하는 숍인숍(shop in shop) 형태로 사업을 벌이며 차별화 전략을 폈다.

랄라블라의 적자 경영 문제는 허 부회장이 결국 매듭을 풀어야 할 난제다. 랄라블라는 H&B 시장 성장세도 따라가지 못한 채 독보적인 1위인 올리브영에 밀려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H&B 시장은 최근 몇 년간 30%대 고속 성장을 해왔다. 올해 시장 규모는 3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리브영의 시장 점유율은 올 상반기 기준 50.9%로 절반을 넘는 반면 랄라블라는 5% 웃도는 데 그친다.

업계는 H&B의 손익분기점을 300개 점포로 보고 있다. 현재 160개 점포가 모자라다. 한 H&B 업계 관계자는 "경쟁사에 비해 차별화 전략이 없다는 점이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독자 경영에 나선 이후 브랜드 파워가 떨어지는 것도 실적 부진을 낳는 요인 중 하나"라고 말했다.

허 부회장은 최근 이러한 문제 극복을 위해 관계사인 GS25에 숍인숍 형태로 랄라블라를 입점시키는 묘안을 내놨다. 현재 국내·외 13개 협력사 제품을 뷰티 전용 매대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점포 임차료와 운영비를 줄이는 효과를 노린 것이다.

다만 실적 반전을 꾀하는 시도가 수익성 개선으로 직결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증권업계는 랄라블라의 올해 연간 영업손실액을 180억~210억원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보다 적게는 30억원에서 많게는 50억원가량 적자 폭이 늘어날 것이라는 예측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지금은 불공정 행위에 대한 시스템을 갖추고 있고 주기적으로 교육도 하고 있다"고 말해 갑질 이슈와 관련해 대응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nrd812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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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10일 2차 소비쿠폰 기준 나온다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행정안전부가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기준을 이르면 내달 초 발표할 예정이다. 상위 10% 구분 기준은 부동산 및 금융소득 등을 살펴 이달 중 기준 수립 준비에 나선다. 한순기 행안부 지방재정경제실장은 8일 정부세종청사 행정안전부에서 열린 민생회복 소비쿠폰 간담회에서 "9월 10일 정도에 2차 (소비쿠폰) 기준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실장에 따르면 2차 지급 기준 준비는 이달 중 시작된다. 그는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공단을 만나 기준을 짜야 한다"며 "2021년 사례를 보면 1인가구는 특례를 가산했고, 맞벌이가구는 뺐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한국신용데이터(KCD)가 4일 민생회복 소비쿠폰 카드 매출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이 시작된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자영업자 매출 증감률은 전주 대비 평균 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오후 서울 시내의 한 매장에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가능 안내문이 붙어있다. 2025.08.04 ryuchan0925@newspim.com 한 실장은 "고액 자산가인데 건보료만 적게 내는 경우도 있다"며 "(행안부의) 부동산 데이터나 국세청 금융소득 데이터를 활용해 직장 가입자 중 고액 자산가를 선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7일까지 소비쿠폰 지급 현황에 따르면 전체 신청자는 4818만명으로, 전체 지급대상자의 95.2%가 신청을 마쳤다. 지급액은 8조7232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용 현황은 신용·체크카드 지급액 5조8608억원 가운데 절반가량인 3조404억원(51.9%)이 소비됐다. 이날 처음 공개된 지역별 신용·체크카드 소비율을 보면 서울보다 지역이 높은 편이었다. 제주가 57.2%로 가장 높았고 이어 인천 54.7%, 울산 54.6%, 광주 54.5%, 충북 54.1%, 대전 54.0%, 부산 53.7% 등이었다. 한 실장은 "비수도권에 3만원·5만원 더 준 부분도 있지만, 지역 영세소상공인 매출로 이어져 의미 있는 숫자"라며 "10%포인트(p) 차이는 아니지만 2~3%p라도 높은 것은 그만큼 비수도권이 어려웠다는 방증이자 (소비쿠폰이) 사용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행안부는 2차 소비쿠폰 지급을 위한 예산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 실장은 "사업 전체 13조9000억원 가운데 1조8000억원만 지방(예산)이고 나머지 12조1000억원가량이 국비다"라며 "(국비에서) 8조1000억원을 먼저 내렸고, 기획재정부 협조를 구해 이달 중순 정도에 4조1000억원을 조속하게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자료=행정안전부] 2025.08.08 sheep@newspim.com 한 실장은 "(소비쿠폰 2차 지급에 앞서) 지방채 발행이 필요 충분 조건은 아니고 충분조건 정도 될 것"이라며 "(지방재정법 통과는) 9월 본회의까지 하도록 목표를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추가경정예산안(추경)에는 민생쿠폰 관련 연구용역 예산 2억원도 담겼다. 소비쿠폰 등 현금성 지원에 대한 효과를 철저하게 분석한다는 취지다. 한 실장은 "민생쿠폰 추경에 연구용역비 2억원이 담겼다"며 "과거 2020~2021년 효과가 있냐 없냐 등 많은 비판이 있었다. 연구 용역을 제대로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세정책연구원이나 KDI 등과 연구한다는 것이 행안부 현재 계획이다. 행안부는 하나로마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지역을 확대한다는 계획도 이날 밝혔다. 그간 도서산간지역 소비쿠폰 사용처가 제한적이라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된데 따른 것이다.  한 실장은 "면 단위에서 동네에 마트 등이 전혀 없는 경우가 있어 하나로마트 121곳에서 현재 사용 가능하다"면서도 "현장을 가 보니 마트가 있어도 너무 영세해 고기나 채소 등 신선식품을 사기 어려운 경우가 있었다. 현재 시장·군수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하고 있고, 빠른 시일 내로 하나로마트 사용처를 추가 지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실장은 또 "추가 소비 진작 대책을 관계부처와 많이 만들고 있다"며 "행안부는 수도권 기업, 공기업, 관공서 등과 비수도권 간 자매결연을 맺는 소비진작 대책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sheep@newspim.com 2025-08-08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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