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기자수첩] 수술 받았는데...수술 보험금은 못 준다고요?

기사입력 : 2021년02월25일 06:10

최종수정 : 2021년02월25일 14:00

금감원은 소비자 보호 중심으로 수술 약관 명확히 해야

[서울=뉴스핌] 김승동 기자 = 카페 맞은편 테이블에 이상형인 이성이 있다. 가서 말을 걸면 새로운 인연이 될 수 있다. 어쩌면 연인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은 거절이 두려워 행동하지 않는다. 그러면서 '어차피 거절당했을 거야'라는 식으로 합리화한다.

이는 손실회피성향이 이익추구성향보다 더 크기 때문이다. 행동경제학으로 노벨상을 받은 대니얼 카너만(Daniel Kahneman)은 이익을 얻는 기쁨보다 손실의 고통이 두 배 이상 크다고 정리한다. 이익이 더 큼에도 손실 위험이 있다면 행동하기를 주저한다. 하지만 이미 손실이 발생했다면, 손실에 대한 이를 만회하기 위해 움직인다. 고통을 줄이기 위해서다.

보험은 민원이 유독 많다. 전체 금융 민원의 과반수를 차지한다. 이 역시 손실회피성향이 배경이다. 보험은 사고나 질병 등으로 인한 재정적 손실을 전가하기 위해 가입한다. 보험사고가 나면 보상을 받는다. 그런데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던 돈(보험금)을 받지 못하면 손실회피성향에 어긋나고, 민원으로 이어진다.

종신보험 가입자 대부분은 보장금액과 함께 돌려받는 돈을 따진다. 납입하는 보험료의 가치가 향후 환급금의 현재가치보다 높아 비합리적인 투자임에도 손실회피성향이 반영되는 것이다. 향후 환급금이 원금보다 적으면 이를 문제 삼고, 민원으로 이어진다.

보건복지부 산하 신의료기술평가위원회가 고시한 비침식적(무혈, 無血)수술은 보험금 지급이 원칙이다. 그러나 신의료기술로 고시된 치료기법으로 수술을 받았음에도 일부 보험사는 칼로 피부를 절개하는 '외과적 수술이 아니다'라는 이유로 수술보험금 지급을 거절하는 등 분쟁이 지속적으로 발생했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보험약관의 '수술의정의'를 법률·의료 자문을 거쳐 더 명확히 한다는 방침이다. 보험금 지급 여부에 대해 명확히 선을 긋겠다는 의미다. 신의료기술로 고시된 760개 항목 중 약 120개 항목이 수술대에 올랐다. 즉 지금은 전부 수령 가능한 신의료기술 적용 수술 중 일부는 향후 보험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된다.

지금까지 받았던 보험금을 못 받게 되면 가입자는 손실이다. 이에 손실회피성향이 발동되며, 이는 민원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약관 개정 이후 대규모 민원 증가 등 진통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이에 수술의정의와 관련 약관 문구를 명확히 하기에 앞서 금감원은 무엇이 진정으로 소비자를 위한 것이며, 어떻게 해야 민원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인지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분쟁을 줄이기 위해 약관을 명확히 해도, 소비자의 피해가 불가피하다면 금감원의 본분에 어긋나는 정책일 수밖에 없다.

0I08709489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낮 최고기온 33도 무더위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월요일인 9일은 낮 기온이 최고 33도까지 오르는 무더운 날이 되겠다. 전국이 대체로 흐리다가 오후부터 맑아지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8~21도, 낮 최고기온은 25~33도가 되겠다. 일부 경기내륙과 충청권내륙, 경상권내륙을 중심으로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이상으로 올라 덥겠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무더운 날씨를 보인 6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천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2025.06.08 pangbin@newspim.com 이날 오전까지 경기북서내륙과 서해안, 남해안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해안에 위치한 교량과 강이나 호수, 골짜기에 인접한 도로에는 안개가 더욱 짙게 끼겠으니 유의해야 한다.  주요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0도 ▲인천 19도 ▲수원 19도 ▲춘천 18도 ▲강릉 20도 ▲청주 21도 ▲대전 20도 ▲전주 21도 ▲광주 20도 ▲대구 20도 ▲부산 20도 ▲울산 18도 ▲제주 19도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30도 ▲인천 26도 ▲수원 29도 ▲춘천 30도 ▲강릉 28도 ▲청주 31도 ▲대전 31도 ▲전주 31도 ▲광주 31도 ▲대구 31도 ▲부산 25도 ▲울산 27도 ▲제주 25도이다. 미세먼지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으로 예상된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와 남해 앞바다에서 0.5~1.0m, 서해 앞바다에서 0.5m로 일겠다.  geulmal@newspim.com 2025-06-09 06:30
사진
민정수석에 검찰 출신 오광수 변호사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8일 검찰개혁 과제를 수행할 민정수석으로 검찰 특수부 출신의 오광수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18기)를 임명했다. 오 수석은 제28회 사법고시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18기를 수료했다. 이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 등과 동기다. 26년 동안 검찰에 재직한 특수통으로 꼽힌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오 수석은 부산지검에서 첫 근무를 시작해 대전·서울·수원지검을 거쳐 1999년 대검 검찰연구관을 역임했다. 2001년 부부장검사로 승진해 제19대 광주지검 해남지청장을 지냈으며 서울지검 부부장검사,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찰청 중수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2년부터는 대구·청주에서 검사장을 지낸 뒤 2015년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근무를 끝으로 26년 간의 검찰공무원 생활을 마무리했다. 2020년부터는 법무법인 대륙아주의 대표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검찰 재직 시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분식회계 사건, 한보그룹 분식회계 사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씨 비리사건, 마우나 리조트 붕괴사건 등 굵직한 사건을 수사했다. 여권 일각에서 당초 오 수석이 검찰 개혁을 추진할 적임자인지 의문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같은 특수부 검사출신인데다 2013년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이 대구고검장으로 재직할 당시 대구지검장을 지낸 이력 때문이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이 대통령은 정치 검찰의 가장 큰 피해자"라며 "오 수석의 사법 개혁 의지도 확인했다. 일부 우려하신 분들 걱정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1960년 전북 남원 ▲전주고 ▲성균관대 법학 학사 ▲성균관대 대학원 공법 박사 ▲사시 28회 ▲사법연수원 18기 ▲광주지검 해남지청장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 중수2과 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대전지검 서산지청장 ▲수원지검 안산지청장 ▲청주지검장 ▲대구지검장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객원교수 opento@newspim.com 2025-06-08 11: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