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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금감원, 보험사 '대체투자' 회계감사 강화 요구...롯데손보 1500억대 손실

기사입력 : 2021년02월16일 15:39

최종수정 : 2021년02월16일 16:52

롯데손보 등 3분기까지 영업이익이 연말 대규모 손실
금감원, 대체투자 회계에 코로나 19 타격 반영 주문
부동산 등 현재 가치가 장부가 보다 낮아져, 손실 반영

[서울=뉴스핌] 김승동 기자 = 롯데손해보험이 1000억원대가 넘는 대체투자 부문 손실을 재무제표에 반영하는 등 금융감독당국이 회계감사 강화를 요구하고 나섰다. 당국은 대체투자 회계처리 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다른 보험사들도 회계감사를 제대로 할 것을 요구했다. 일부 보험사를 중심으로 영업이익이 급감, 어닝쇼크가 이어지고 있는 배경이다. 

16일 금융당국 및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최근 대형 회계법인에 '보험사 결산시 손상차손을 제대로 반영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은 부동산, 금융상품 및 리스 등 대체투자에서 손실이 발생했을 때 2019년 결산 때까지 사용했던 가정을 기계적으로 계속 적용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내용의 유의사항을 전달했다. 

즉 2019년까지는 코로나19 사태 등 투자자산 가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사건이 없었지만, 2020년은 상황이 다르다는 의미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대규모 손상차손이 발생할 것이 예상됨에 따라 이를 회계 결산 때 제대로 반영해야 한다. 손상차손이란 투자해놓은 부동산 등 유형자산의 현재 가치가 취득시 장부가보다 낮아질 가능성이 있을 때 재무제표에 손실로 반영하는 것이다.  

◆ 롯데손보, 대체투자에서 1590억원 대규모 손실 발생

금감원의 이 같은 지침으로 롯데손보의 실적이 흑자가 적자로 전환했다. 

롯데손보는 JKL파트너스로 2019년 10월 인수되면서 2020년 1135억원의 영업이익을 목표했다. 2019년 400명 규모로 단행한 희망퇴직으로 인건비 축소와 함께 자동차보험 디마케팅 효과로 1000억원 이상의 비용절감 효과를 기대한 목표치였다. 저축성보험 판매 중단과 보장성보험 집중으로 포트폴리오 개선 추진도 반영됐다.

[서울=뉴스핌] 김승동 기자 = 롯데손해보험 보험 종류별 매출 2021.02.16 0I087094891@newspim.com

그러나 지난해 결산 결과 20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709억원 손실을 기록했던 2019년이어 2년 연속 적자다.

지난해 3분기까지 978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해왔다. 결산시점에 영업손실을 기록한 가장 큰 배경은 연말에 1590억원의 대규모 손상차손을 반영한 탓이다. 롯데손보는 전체 운용자산(7조6000억원) 중 대체투자 비중이 약 35%다. 특히 항공기와 대출채권담보증권(CLO) 자산 비중만 10%에 달한다.

◆ 대체투자 비중 높은 KB손보, 미래에셋생명도 어닝쇼크

결산 시점 어닝쇼크를 기록한 보험사는 롯데손보뿐만이 아니다. 대체투자 비중이 높은 보험사 대부분은 기대보다 이익이 낮았다. KB손보와 미래에셋생명 등이 대표적인 예다. 이들 보험사는 롯데손보와 마찬가지로 영업을 잘 했음에도 기대보다 낮은 이익을 기록했다.

보험사들은 새국제회계기준(IFRS17) 대비를 위해 수년간 대체투자를 확대해왔다. 특히 초저금리 기조하에 전통적인 투자 방법으로는 수익률 확보가 어려워 리스크 대비 수익성이 높은 대체투자 자산을 찾았다. 이에 지난해 해외대체투자 규모는 20조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이는 2017년 추정치 14조원 대비 3년 만에 6조원(40%) 이상 증가한 수치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금융당국은 지난해 상반기부터 지속적으로 손상차손을 제대로 반영하라고 권고해왔다"며 "코로나19 이슈가 없던 2019년 이전과 다른 방법으로 손상차손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보험사들은 해외대체투자 자산의 재매각(sell-down) 보다는 만기까지 장기 보유하는 비중이 높다. 이는 투자 수익률을 높이는 동시에 자산부채관리(ALM)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 위해서다. 코로나19가 확산세가 멈추고 경제활동이 정상화 될 경우 손상차손은 다시 이익으로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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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로봇 '개미' 순찰·배달 시작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양천구 소재 공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도입해 수거·순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이번 양천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넓은 적재 공간과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작업이 용이하게 설계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및 안전순찰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 중 첨단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를 시정현장에 활용 및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선정돼 양천구와 함께 2024년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마트로봇존'을 통하여 본격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양천구 내 '양천', '파리', '오목' 총 3개소의 공원에서 각 8대씩 최종 24대의 '개미'를 운용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도착 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의 수거함이 구별된 '개미'들은 재활용품 수거 이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또한 수거함이 가득 차면 '개미'는 스스로 집하장으로 이동해 재활용품을 비운다. 이외에도 '개미'는 야간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화재, 도난 등 긴급 사고 발생 시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개미'의 자동화된 수거·순찰 로봇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도심공원의 환경 미화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미'는 공원 인근 중소상공인과 협의를 거쳐 공원 내부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하며 공원 내 편의성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될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하여 2025년까지 총 24대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올해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심지, 캠퍼스, 공원, 아파트, 병원, 호텔, 캠핑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실증을 거듭하며 쌓은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양산 납품과 배송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로보티즈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ssup825@newspim.com 2024-09-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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