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가 인사이드] 서울에서도 '非나경원' 단일화?…"명분도, 의지도 없어 불가능"

기사입력 : 2021년02월24일 06:00

최종수정 : 2021년02월24일 06:00

부산 이어 서울에서도 3자 단일화 화두 급물살
"명분 없는 단일화…국민의힘에 마이너스"
조은희, 오세훈 저격…"오씨 집안끼리 단일화 못해"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 서울 예비후보들의 단일화 논의가 새로운 화두로 떠올랐다.

부산에서는 1위 독주체제를 달리고 있는 박형준 예비후보를 견제하기 위해 이언주·박민식 예비후보가 양자 단일화에 합의했다. 이 분위기가 서울로 이어지는 것이다.

일각에서 서울에서는 예비경선 1위로 본경선에 진출한 나경원 예비후보를 견제하기 위한 오세훈·오신환·조은희 예비후보의 3자 단일화가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서울시장 후보들의 3자 단일화는 '1강' 구도인 부산과 달리 명분이 없어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특히 3자 단일화 대상으로 거론되는 후보들이 모두 단일화에 대해 선을 긋고 있어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오신환, 오세훈, 조은희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 [사진=뉴스핌DB] 2021.02.23 taehun02@newspim.com

서울 정가에 밝은 한 의원은 지난 23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3자 단일화는 세 명의 후보 모두 명분이 없다"라며 "1, 2위는 1등 경쟁을 해야 한다. 3, 4위는 국민의힘이 변화하기 위해 본인들이 생각하는 의견을 피력해야 한다. 선거는 이번 보궐선거만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1, 2위 경쟁을 하고 있는 나경원·오세훈 후보는 서울시장 단일후보가 되기 위한 경쟁을, 3, 4위 경쟁을 하고 있는 오신환·조은희 후보는 보궐선거 이후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 경선 레이스를 끝까지 펼칠 것이라는 의미다.

앞선 의원은 이어 "한 명의 후보를 몰아준다고 지분 나눠먹기를 할 것도 아닐 것이다. 명분없는 단일화"라며 "서울에서 3자 단일화를 한다면 오히려 국민의힘에 마이너스"라고 경고했다.

오세훈·오신환·조은희 후보 역시 단일화에 대해 명확히 선을 그었다. 특히 조은희 후보는 '서울 3자 단일화 설'이 오세훈 후보의 언론 플레이라며 자신이 없다면 후보직을 사퇴하라고 압박했다.

조 후보는 지난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는 당원과 시민을 배신하는 행위"라며 "오세훈 후보는 그렇게 자신감이 없으면 처음부터 출마를 하지 않았어야 하고, 지금이라도 후보직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 후보는 이어 "지금껏 단일화에 대해 한 번도 생각해 본적이 없다. 또 이런 보도가 나온 데에는 오세훈 후보 측의 언론 플레이가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오세훈 후보는 10년 간 행정현장을 떠나 있었던 '장롱면허' 운전자다. 이런 식의 단일화를 운운하는 것이야말로 우리 정치에서 사라져야 할 구태정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조 후보의 이같은 지적에 오세훈 후보 측 역시 강하게 반발했다. 오 후보 측 핵심 관계자는 조은희 후보가 페이스북에서 오세훈 후보를 지적한 것에 대해 "이유를 전혀 모르겠다"라며 "단일화를 하겠다고 얘기하지도 않았고, 단일화를 하자고 제안하지도 않았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왜 나경원 후보가 1등을 할 것이라고 생각하나. 오세훈 후보가 1등을 할 수도 있는 것"이라며 "공식적으로 단일화에 대해 논의를 하거나 제안한 적이 전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오신환 후보 측 핵심 관계자 역시 3자 단일화에 대해 "금시초문"이라며 "(단일화는)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들이 3자 단일화 논란과 관련해 '언론 플레이', '자진사퇴' 등 상대 후보를 깎아내리는 발언이 이어지자 내부에서는 본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서울 정가에 밝은 한 관계자는 "언론 플레이, 사퇴 이야기까지 나오는 건 국민들이 보시기에 좋은 모습이 아니다"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조은희 후보가 오세훈 후보를 저격한 것을 언급하며 "이미 3자 단일화에서 한 명이 빠졌기 때문에 성립이 안 된다"라며 "오씨끼리 집안 단일화를 할 것도 아니지 않겠나"라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3자 단일화는 후보들의 의지가 어느정도 있어야 가능하다"라며 "후보들이 원하지 않는 상황에서의 단일화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했다.

taehun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계환 오늘 영장심사...위증 혐의 [서울=뉴스핌] 고다연 기자 = '채해병 사건' 수사외압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이 오는 22일 중앙지법에서 구속 심사를 받는다. 순직해병 사망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18일 모해위증 등 혐의로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순직해병 사망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18일 모해위증 등 혐의로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남세진 영장 전담 부장판사가 22일 오전 10시 30분 김 전 사령관의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한다. [사진=뉴스핌 DB] 남세진 영장 전담 부장판사가 22일 오전 10시 30분 김 전 사령관의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한다. 이번 구속영장 청구는 지난 2일 순직해병특검 출범 이후 첫 신병확보 시도다. 김 전 사령관은 2023년 7∼8월 채상병 순직 사건 당시 초동 조사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에게 윗선의 외압이 가해지는 과정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 전 사령관은 지난해 2월 군사법원에서 열린 박 대령의 항명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른바 'VIP 격노설'을 박 대령에게 전달한 적 없다고 주장하며, "나 아니면 안 된다는 착각과 영웅심리로 해병대의 역사와 전통을 흔들어선 안 된다"고 박 대령을 비판했다. 앞서 특검팀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구속영장 청구 사실을 알리며 "김계환은 채상병 사망 사건 당시 해병대 사령관으로, 해병대 수사단장 박정훈 대령에게 수사기록 이첩 관련 지시를 한 상관"이라며 "특검은 피의자가 죄를 범하였다고 의심할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고, 범죄가 중대하며, 증거인멸의 가능성이 크므로 구속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gdy10@newspim.com 2025-07-18 20:56
사진
'갑질 의혹' 강선우 살린 까닭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철회하고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살리기로 했다.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도덕성 논란이 심각한 상황에서 낙마자 없이 넘어갈 수는 없다는 판단에 따라 상징적인 낙마자로 이 후보자를 선택한 것이다. 야당이 강력히 요구한 두 명 중 한 명을 낙마시킴으로써 야당의 체면을 세워주는 모양새를 취하는 동시에 독주한다는 부정적 이미지를 피하려 한 것이다. 이 대통령 입장에서는 이 후보자 낙마가 측근인 강 후보자에 비해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했다. 강 후보자가 낙마할 경우 현역 의원 낙마 1호라는 불명예를 안게 돼 의원직을 수행하기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었다. 이 후보자 낙마로 강 후보자를 구제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에 마련된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2025.06.26 gdlee@newspim.com 이 대통령과 여권 핵심은 지난주 이미 한 명 낙마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우상호 정무수석이 "일부 후보자의 경우 청문회 이후에도 논란이 계속돼 여론이 악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낙마를 사실상 기정사실화한 것이다. 특히 주말 여야 원내대표를 만나 의견을 구한 것은 최소한 한 명의 낙마를 전제로 한 것이었다. 야당 대표까지 만나고 모든 후보자를 밀어붙일 경우 독주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주장한 낙마자 제로는 이 대통령의 결단을 부각하기 위한 전술이었다. '낙마자는 없다'는 여당의 강경론에도 이 대통령이 지명 철회를 요구하는 야당과 민심을 수용하는 모양을 취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자진 사퇴가 아니라 지명 철회라는 강수는 야당의 요구를 수용하는 모양을 취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7.16 mironj19@newspim.com 관심은 낙마자가 한 명이냐, 아니면 두 명이냐였다. 두 후보자 모두 낙마 1순위였다. 한 명을 살리기 어려울 정도로 막상막하였다. 논문 표절과 자녀 불법 조기 유학 의혹이 불거진 데다 전문성도 결여돼 있다는 지적을 받은 이 후보자의 낙마는 사실상 결정된 상태였다. 여기에 강 후보자까지 포함시킬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파상 공세를 취하는 야당이 문제가 아니었다. 두 후보자에 대해 진보색이 강한 시민 단체마저 낙마를 요구했다. 여론을 중시하는 이 대통령 입장에서는 곤혹스러운 상황이 아닐 수 없었다. 자칫 지지 세력이 등을 돌릴 수 있어서다. 이런 상황에서 이 후보자 낙마와 강 후보자 구제는 여당 기류에서 그대로 나타났다. 대통령실 주변에서 "이 후보자는 외부에서 추천했다"는 얘기가 흘러나온 것은 낙마자가 나올 경우 1순위는 이 후보자가 될 수 있음을 강하게 시사한 것이다. 낙마하더라도 부담이 덜할 수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 것이다. 당 분위기는 더 노골적이었다. 강 후보자에 대해서는 입단속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 후보자에 대해서는 특별한 지침이 없었다고 한다. 이를 반영하듯 강 후보자에 대해서는 지난주 중반까지 여론이 싸늘했지만 그 이후 당 주변에서는 더 이상 얘기가 나오지 않았다. 이 후보자에 대해서는 달랐다. 김상욱 의원에 이어 강득구 의원이 공개적으로 이 후보자를 비판하며 거취를 거론했다. 강 의원은 "연구 윤리 위반, 반민주적 행정 이력, 전문성 부족 등은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중대 결격 사유"라고 말했다. 이 후보자 낙마로 분위기를 몰아가는 듯했다.   이 후보자는 논문 표절 문제가 컸지만 이재명 정부가 전면에 내세운 유능함도 보여주지 못한 게 결정적이었다. 여권이 갑질 논란이 심했던 강 후보자를 감싼 논리가 유능함이었다. 청문회 과정에서 유보 통합 등 교육 정책과 관련된 기본적인 사항조차 숙지하지 못해 전문성에 심각한 의구심이 제기됐다. 여당 의원들조차 "어떻게 그런 것도 대답을 하지 못하느냐"는 비판이 나올 정도였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인사청문회를 거쳤지만 임명이 안 된 11명의 장관 후보자 중 지명 철회는 이 후보자 한 명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 강 후보자는 임명 절차를 밟을 것임을 시사했다. 강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상태에서 임명을 강행하려면 절차상 국회에 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해야 하는 만큼 이 대통령은 이른 시일 내에 관련 조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이 강 후보자를 임명한다고 해도 부담은 남는다. 강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한 상당수 민주당 보좌진들과 정서적으로 등을 지게 될 수밖에 없다. 강 후보자 사퇴를 요구한 시민단체의 입장도 부담이다. 야당은 여론을 돌리기 위한 파상 공세에 나서고 있다. 강 후보자도 갑질 장관이라는 낙인이 찍힌 상태에서 업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향후 여론 추이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leejc@newspim.com 2025-07-21 06:4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