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분 간 빈소 머무르며 백원담 교수 등 유족 만나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전 고(故) 백기완 선생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유족들을 만나 위로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20분경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백 선생 빈소를 찾았다. 백 선생 장례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등 5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주축이 된 '노나메기 세상 백기완 선생 사회장'으로 엄수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고 백기완 선생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 2021.02.17 [사진=청와대] |
문 대통령은 이날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등 최소 인원만 대동하고 10여분 간 빈소에 머무르다 자리를 떴다. 빈소에 머무르는 동안 백 선생의 장녀인 백원담 성공회대 중어중국학과 교수 등 유족들을 직접 만나 위로 메시지를 전했다.
문 대통령이 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하고 직접 빈소를 찾은 것은 백 선생이 생전 통일문제연구소장 등을 역임하며 민주화 운동에 한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기 때문으로 보인다. 백 선생은 평생 생명운동, 민주화운동, 통일운동, 노동운동 등 시민사회운동에 몸을 담았다. 문 대통령 외에도 여러 정치·사회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지고 있다.
백 선생 장례위원회 측은 이날까지 공식 조문을 받는다. 일반 시민들도 조문이 가능하며, 오는 19일 오전 8시 발인이 이뤄진다. 당일 오전 8시30분에는 서울 종로구 통일문제연구소를 방문하고 대학로에서 노제 및 추모행진을 한 뒤 영결식이 진행된다.
suyoung07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