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13일(현지시간) 상원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부결됐다.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미 상원은 이날 오후 실시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표결에서 실시, 유죄 57표 대 무죄 43표로 부결 처리했다. 상원에서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가결되려면 정원 100명 중 3분의 2인 67명 이상의 지지가 필요하다.
민주당측 상원의원 50명 전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내란선동 혐의에 대해 유죄 표결했지만, 공화당의 이탈표가 7명에 불과했다.
공화당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에 비판적이었던 밋 롬니, 수전 콜린스, 리사 머코스키 의원을 비롯해 리처드 버, 빌 캐시디, 밴 세스, 팻 투미 의원 만이 유죄 투표에 동참했다.
미 상원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탄핵안 표결. [사진=로이터 뉴스핌] |
앞서 민주당이 다수 의석인 하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1월 6일 지지자들의 의회 난입을 사주하는 등 내란을 선동한 혐의로 탄핵안을 가결, 상원의 탄핵 심리에 넘겼다.
하지만 상원의 공화당 의원 상당수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탄핵안이 결국 부결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공화당의 상원 리더인 미치 매코널 원내대표도 이날 오전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무죄 표결 입장을 동료 의원들에게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역시 탄핵안 부결 전망이 유력해지자, 당초 이날 추진하려던 이날 증인 소환을 철회하며 신속한 마무리로 선회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탄핵 부결 직후 성명을 내고 탄핵 심판은 "우리나라 역사상 최대의 마녀사냥"이었다면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MAGA)라는 역사적이고 애국적이고 아름다운 운동은 이제 시작됐을 뿐"이라며 정치행보 재개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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