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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현영 기자 = 미국 CNBC '매드머니' 진행자인 짐 크레이머가 "시장은 가끔 바보짓을 한다"며, 앞으로 또 주가가 폭락하면 투자자들이 이 기회를 활용해 수익을 낼 수 있는 전략을 조언했다.
펀드매니저 출신 방송인 크레이머는 9일(현지시각) '매드머니' 방송 중에 "특히 실적 발표 시즌에 시장이 잘못 판단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말하며,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며칠간의 하락세를 활용하려면 기억해두라"고 운을 뗐다.
이어 "투매장세는 언제든 나타나기 마련"이라며, "지난번에 급락했다가 이내 반등해 더 높이 상승한 종목을 잘 기억해두면 다음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귀띔했다.
CNBC 매드머니 진행자 짐 크레이머[사진=CNBC 동영상] |
크레이머는 미국 레스토랑 체인 업체 치폴레 멕시칸 그릴(뉴욕증권거래소:CMG)과 미국 주류 업체 콘스텔레이션 브랜즈(뉴욕증권거래소:STZ)를 사례로 언급했다.
치폴레는 지난 3일 희비가 엇갈린 지난해 4분기 실적 보고서를 공개한 후 주가가 이틀 동안 3% 가까이 하락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크리스마스 연휴 실적에 실망감을 표출하며 매도에 나섰지만, 크레이머는 이를 실수라고 꼬집으며 올해 1월 동일 매장 매출이 11% 성장한 점에 주목했다.
이후 치폴레 주가는 4.8% 반등, 9일 1550.49달러까지 올라 사상 최고 종가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크레이머는 "분기 실적을 탐탁지 않게 여긴 투자자들 때문에 치폴레 주가가 하락했는데, 이는 잘못됐다"고 지적하며, "왜냐하면 투매에 가담한 사람들이 아무것도 몰랐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오늘 치폴레가 신고점을 찍은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치폴레가 포장주문과 배달주문을 처리할 새로운 방법을 모색 중인 만큼 "치폴레 주식을 팔지 말라"고 외쳤다.
CNBC 매드머니 진행자 짐 크레이머[사진=CNBC 동영상] |
모델로와 코로나 맥주 브랜드로 잘 알려진 콘스텔레이션 브랜즈는 지난 1월 7일에 지난해 11월 30일 마감한 2021 회계연도 3분기 실적을 공개한 이후 시가총액이 8%가량 사라졌다.
1월 말 211달러 아래로 떨어진 뒤 반등하면서 9일 주가는 233.8달러로 저점 대비 11% 가까이 올랐다.
콘스텔레이션 브랜즈는 대마초 관련 기업인 캐노피 그로스(나스닥:CGC)의 지분을 대량 보유하고 있는데, 8일에 4분기 실적을 발표한 캐노피 그로스의 주가는 최근 한 달 동안 63% 가까이 급등한 것으로 집계됐다.
크레이머는 "오늘 콘스텔레이션 주가는 233달러를 넘어섰고, 곧 사상 최고가인 240달러를 경신하게 될 것"이라며, "시장은 그냥 바보였다. 완전 멍청이처럼 굴었다"고 말했다.
이어 "캐노피 그로스가 29달러에서 49달러로 급등했고, 빌 뉴랜즈 콘스텔레이션 최고경영자(CEO)가 우리 쇼에 나와 반액 할인권을 나눠주기까지 했다"고 비유하며, "여러분은 귀를 기울여야 했고, 그가 옳고 시장이 틀렸다는 것을 눈치챘어야 했다"고 역설했다.
크레이머는 6거래일 연속 랠리를 펼친 뉴욕 증시가 이날 잠시 쉬어가는 모습을 보인 가운데 방송에서 이러한 발언을 했다.
9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93포인트(0.03%) 내린 3만1375.83에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36포인트(0.11%) 하락한 3911.23을 기록했다.
다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0.06포인트(0.14%) 오른 1만4007.70으로 장을 마쳤다.
kimhyun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