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자신과 행정부가 마련한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침체 극복을 위한 1조9천억 달러(2천100조원) 부양안을 의회가 조속히 처리해야한다고 5일(현지시간) 촉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미국의 1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소폭 증가에 그친 것을 언급하면서 "우리의 경제가 아직 힘든 상황이란 것은 매우 명백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의회 일부는 우리가 이미 우리나라 위기를 충분히 대응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나의 입장은 그렇지 않다. 나라 전체에 엄청난 고통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직장을 잃었고, 굶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회가 코로나19 관련 경기부양안을 신속히 처리해야 한다면서 이에 반대하는 일부 공화당 의원을 달래기 위해 이를 지연시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공화당은 바이든 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는 부양안의 규모가 크고, 내용도 방만하다면서 반대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편 상원은 이날 민주당 주도로 바이든 대통령의 경기부양안을 공화당의 지지 없이도 통과할 수 있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상원은 경기부양안을 예산 조정권 행사를 통해 과반 찬성만으로 통과시킬 수 있도록 하는 결의안을 찬성 51표 대 반대 50표로 통과시켰다.
민주당과 공화당 측 상원의원들이 각각 50표씩 찬성과 반대 표결에 나서면서 동수가 됐지만, 상원의장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캐스팅 보트 1표를 추가로 행사해 이를 통과시켰다. 이에따라 상원에서 민주당이 확보하고 있는 51표만으로도 경기부양안을 통과시킬 수 있는 교두보가 마련된 셈이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민주당 하원 지도부를 만나, 경기부양안 처리 방안 등을 논의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이와관련, 향후 2주일 안에 코로나19 구제법안들을 의회에서 처리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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