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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강은미 정의당 비대위원장 국회 연설…"정의당 본분 다시 찾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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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철 성추행 사과 "더 강하고 유능한 정당 혼신의 노력"
"특별재난연대세로 고통 분담 나서야"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강은미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4일 최근 김종철 전 대표의 성추행 사태와 관련해 "정의당의 본분과 위치를 다시 찾아 심장에 새기겠다"고 했다. 

강은미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 비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관심과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걱정과 우려를 끼쳐서 죄송하다"며 "각고의 성찰을 하겠다. 약자의 분노와 억울함이 있는 곳이 저희가 서 있어야 할 자리임을 안다"며 이같이 사과했다. 

강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불평등을 해소하고 차별과 배제를 넘어 모두가 안전하고 평등한 세상, 인간의 존엄을 보장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더 강하고 유능한 정당이 되겠다"며 "지금의 이 재난과 위기의 상황을 불평등 해소의 기회로 만들어 갈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코로나19 위기 극복 방안으로는 특별연대세로 고통을 분담하고, 자영업자·프리랜서 등 비정형노동자를 포함하는 전국민 고용보험을 올해 당장 시행하자고 제안했다. 

강 원내대표는 "특별재난연대세로 고통 분담에 나서야 한다. 재원 마련을 위해 '특별재난국채'를 발행하고 '특별재난연대기금'을 조성해 가자"고 했다. 

그는 "특별재난연대세는 코로나 극복을 위해 위기 상황에서도 소득이 크게 늘었거나, 높은 이윤이 있는 기업과 개인에게 사회연대 차원에서 한시적으로 추가 과세하고, 세수 증가분을 재해 예방 및 취약계층 지원, 실업 대응에 사용하자는 정의당의 제안"이라고 설명했다.

강 원내대표는 또 "진짜 전국민 고용보험을 당장 추진하자"고 했다.

그는 "정부가 추진 중인 '전국민 고용보험'은 당장 고통에 빠진 자영업자와 프리랜서, 플랫폼 노동자 등 비정형 노동자들을 포함할 수 없고, 이분들이 언제 대상이 될 수 있을지 기약도 없다"며 "당장 이들이 올해부터 소득보험의 혜택을 보게 하자"고 제안했다. 

그는 "기존 고용보험을 넘어 플랫폼, 프리랜서 그리고 자영업 종사자 등까지 그야말로 진짜 '전국민'을 포함하는 소득기반 사회보험을 지금 당장 실현해야 한다"며 "전국민 소득보험은 실업의 고통은 물론, 소득의 손실까지 보전하는 제도화된 사회안전망이다. 이왕 할 거면, 제대로 하고, 빠르게 하자"고 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강은미 정의당 의원이 지난달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83회 국회(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안(대안)에 대한 토론을 하고 있다. 2021.01.08 leehs@newspim.com

다음은 강 원내대표 연설문 전문이다.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해외 동포 여러분,

존경하는 박병석 국회의장님과 동료 의원 여러분,
정세균 국무총리님과 국무위원 여러분,
정의당 원내대표 강은미입니다.

1. 코로나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재난과 위기를 불평등 해소의 기회로 만들어갑시다.

정의당은 이미 지난 9월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코로나특별법' 제정 필요성을 촉구 드렸습니다.

또 지난 1일 우리당 의원이 제출한 특별법과
'코로나 손실보상 및 피해 지원 특위' 구성에 대해서도 
박병석 국회의장님이 여야의 조속한 구성을 촉구하셨습니다.

이에 국회는 코로나 관련 국회 대응에는 여야가 없는 만큼 
시급히 관련 특위를 구성해 필요한 법안을 통과시켜야 합니다.

작년 한 해 우리는 코로나와의 긴 싸움에서 힘겹게 버텨왔습니다. 
방역, 의료 종사자들의 희생과 국민들의 헌신, 
소상공인, 자영업자, 특수고용직, 프리랜서, 예술인 등 
불안정 노동자들의 피와 땀, 눈물 위에 
우리의 일상이 간신히 유지되고 있습니다.

이 위태로운 일상이 계속된다는 것은 코로나가 끝나지 않았다는 반증입니다.

재난은 모두에게 평등하게 찾아오지 않았습니다.

일부 플랫폼 기업이 사상 최고의 수익을 올리는 동안,
운수업은 –15.9%, 문화 분야는 무려 –16.5%까지 후퇴했습니다. 
지난해 선방했다는 '-1% 경제성장률'에는
설비투자 효과를 뺀 민간소비 -5%의 추락이 있었습니다.

1인당 국민소득이 세계 10위라는 기사 밑에는
아르바이트도 구하지 못한 처지를 비관한 
20대 청년 여성의 우울한 부고가 함께 실립니다.

주가 3000을 넘어가는 동안 
자산 불평등은 문재인 정부 4년 내내 악화되었습니다.

다수 국민이 느끼는 진짜 체감 경기는
코스피 지수나 경제성장률에 있지 않습니다.

죽어라 일해도 넘어설 수 없는 불평등의 벽 때문에
'빚투'와 '영끌'할 수밖에 없는 것이 청년들의 실상입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도시 외곽이 아니면
살 집이 없는 40대, 50대의 고민이 국민이 느끼는 현실입니다.

지금 우리 경제는 부익부 빈익빈이 극단적으로 벌어지는 
K자 양극화로 가고 있습니다.

재난은 더 약하고 어려운 사람들을 잔인하게 파고들고 있습니다.
나라 빚은 OECD 국가 중 현저히 낮은데, 
가계 빚은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가계 및 비영리 부문 부채는 역사상 처음으로 
이미 GDP 규모를 추월하였고, 
전년 대비 증가율도 3분기 기준 8%나 증가했습니다. 
소득은 줄고 빚만 늘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국가가 책임져야 할 부담을 국민께 떠넘기고 있습니다.

2. 코로나가 일상이 된 세상, 다른 대안을 준비합시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앞으로 재난은 예측하기 어려운 다양한 형태로 우리 앞에 나타날 것입니다.
어떤 재난에도 대응할 수 있는 상시적인 지원 체계 구축이 필요합니다.
이제 재난 대응은 100m 달리기가 아니라 
42.195km의 마라톤이 될 것입니다.

정부 행정명령으로 발생한 피해에 대한 지원을 제도화합시다.

한 달 임대료도 안 되는 한시적 일회성 지원으로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독일은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영업 중단 등에 
매출액의 75%, 고정비의 90%까지 지원하고 있고, 
캐나다는 2주 단위로 약 90만 원을 지급하는 등 
손실에 대한 직접 보상에 나서고 있습니다. 
유럽의 다른 나라들과 이웃 나라 일본도 사정이 비슷합니다.

급여와 임대료, 공과금과 통신비, 은행이자 같은 고정비용은 지원합시다. 
통제 방역 단계 기간에 구직 급여에 준하는 최소 생활비용을 지급합시다. 
실질적인 영업이익에 따른 손실도 부분적으로 보전해 갑시다.

방역 단계 기간에는 약탈적인 연체료 청구도, 
일방 계약 해지도 당연히 금지해야 합니다. 
지원은 일상의 광범위한 피해로 확장합시다. 
국민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보편적 재난지원금도 제도화해야 합니다.

3. '특별재난연대세'로 고통 분담에 나서야 합니다.

재원 마련을 위해 '특별재난국채'를 발행하고 
'특별재난연대기금'을 조성해 갑시다.

'특별재난연대세'는 코로나 극복을 위해 위기 상황에서도 
소득이 크게 늘었거나, 높은 이윤이 있는 기업과 개인에게 
사회연대 차원에서 한시적으로 추가 과세하고, 
세수 증가분을 재해 예방 및 취약계층 지원, 실업 대응에 사용하자는 
정의당의 제안입니다.

가진 자의 선의에 기대는 것이 아니라 
재난과 위기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도록 강제합시다.

거대 양당은 자꾸 '재정 범위 안에서', '정교하게'
지원하겠다고 단서를 달고 있습니다.

하지만 선진국이 코로나 재난 지원에 GDP 대비 9.3%를 투입할 동안 
우리는 고작 3.4%를 지출한 것이 현실입니다.

손실과 피해를 본 모든 국민들이 
'빠짐없이', '두텁게' 보상, 지원 되도록 해야 합니다.

불평등을 방치한 비용이 향후 더 큰 고통으로 닥쳐올 것입니다.
평등해야 건강한 법입니다. 
평등해야 지속 가능합니다. 
정부 위기 대처의 1순위는 담대한 재정 지출이어야 합니다.

4. 진짜 '전국민 소득보험'을 당장 추진합시다.

정부가 추진 중인 '전국민 고용보험'은 
당장 고통에 빠진 자영업자와 프리랜서, 플랫폼 노동자 등
비정형 노동자들을 포함할 수 없고,
이분들이 언제 대상이 될 수 있을지 기약도 없습니다.

당장 이들이 올해부터 소득보험의 혜택을 보게 합시다. 
정부의 2025년 2,100만 명 가입이 아니라,
올해 당장 2,100만 명이 가입되도록 합시다.

정의당은 기존 고용보험을 넘어 
플랫폼, 프리랜서 그리고 자영업 종사자 등까지 
그야말로 진짜 '전국민'을 포함하는 소득기반 사회보험을 
지금 당장 실현해야 한다고 봅니다.

전국민 소득보험은 실업의 고통은 물론, 
소득의 손실까지 보전하는 제도화된 사회안전망입니다.

이왕 할 거면, 제대로 하고, 빠르게 합시다.

고통은 더 약하고 어려운 사람들을 잔인하게 파고들고 있습니다. 
재난이라는 '비상한 상황'에 맞는 
'비상한 재정 지출'과 정책 결정이 필요한 때입니다.

우리에게 닥친 이 고통을 지금 당장 책임 있게 분담하는 것만이 
재난과 위기를 불평등 해소의 기회로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5. 재산권만 존중받고 주거권은 무시되는 사회는 미래가 없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정의당은 코로나 불평등과 함께 
구조적이고 전통적인 격차를 해소하고 위기를 극복하겠습니다.

우리 사회 불평등의 정점에는 바로 부동산이 있습니다.

지난해 집값이 9년 만에 최고를 찍었습니다. 
전 국민의 20%는 내 집이 없습니다.
문재인 정부, 집값만은 반드시 잡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그간 24번의 부동산 정책은 모두 실패했습니다.
부동산 투기에 단호하지 못하고 찔끔 대책을 반복했기 때문입니다.

이제와 공급을 늘린다고 치솟은 집값이 진정될지 의문입니다. 
정부 발표대로 된다 해도 3,4년 후에나 공급이 됩니다. 
서민들은 주거 부담을 감당할 여력이 없습니다.
집 없는 서민들이 당장 살 수 있는 현실적인 지원책을 늘려야 합니다.

정부 여당 부동산 정책의 진짜 실책은
'부유층의 재산권'보다 '국민의 주거권'을 앞세우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국민의 힘'의 제안은 부동산 투기에 기름 붓는 격입니다. 
차라리 박근혜 정부 시절로 돌아가 
모든 규제를 풀어 투기 천국을 만들자고 주장합니다.

주택을 어떻게 시장경제 논리에만 내맡깁니까.
주거는 국가가 보장해야 하는 보편적 권리입니다.

그야말로 일생이 주거를 위한 투쟁입니다. 
교육, 일자리, 결혼, 육아, 노후, 건강
무엇 하나 주거와 연관되지 않는 것이 없습니다.

집은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요소입니다. 
주거권은 삶의 가장 기본이자 핵심입니다.

이를 위해서 주거복지예산부터 대폭 늘립시다.

GDP 대비 주거복지예산의 OECD 평균은 0.3%입니다.
우리나라는 4분의 1인 0.07%에 그칩니다.
주거급여 대상도 전체 가구의 6.2%입니다.
이마저도 OECD 평균인 10%에 못 미칩니다.

정의당이 발의한 '주거급여법 개정안'을 통과시켜
턱없이 낮은 주거급여 기준을 1.5배 이상 늘려야 합니다.

또한 '주택부'신설을 제안합니다.
주거 안정과 복지를 위한 종합 부서가 필요합니다.

이는 국가가 나서서 국민들의 주거 보장을 하겠다는 
적극적인 선언이기도 합니다.

질 좋은 공공안심주택 공급대책을 마련하고
조세 정의 실현 로드맵을 제시할 수 있을 것입니다.

6. '텐샷' 사회로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부동산 등 자산과 함께 우리 사회 격차의 척도가 바로 교육입니다.

"독일은 '텐샷 사회'인데 한국은 '원샷 사회'이다." 
독일의 한 교수가 한국 교육에 대해 한 말입니다.

교육을 통한 불평등 격차를 줄여갈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불평등의 출발선이 되어버린 비정상적인 교육을 정상화 시켜야 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기회균형선발 20% 확대 목표는 절반에 그쳤습니다.

사회경제적 약자, 일반고, 지방 출신 학생들에게 
더 많은 교육의 기회를 보장해야 합니다.
대학의 서열 해체 없이는 학벌주의를 없앨 수 없습니다. 
대학평준화가 우리가 가야 할 길입니다.

종국에는 대학 입시 폐지로 나아가야 합니다.
이미 유럽의 많은 나라들은 대학 입시가 없습니다.

독일은 학생들이 정원보다 많이 몰릴 경우에
'대기 기간'을 성적만큼 중요한 비중으로 반영합니다.

치열한 경쟁만이 우수한 인재를 기를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넘어져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사회를 만듭시다.
'텐샷 사회'로 나아갑시다.

7. 노동 없는 민주주의의 인간적 상처들

한파 속 정의당과 산업재해 유가족의 
30일간의 노숙 단식농성으로 
어렵게 중대재해처벌법이 통과되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거리에는 노동자들이 있습니다. 
한진중공업 해고노동자 김진숙 씨의 
'뚜벅이 행진'은 37일째 계속되고 있고,
그의 동료들은 노숙 단식농성을 40일이 넘게 이어가고 있습니다.

쌍용차 노동자들은 11년 만에 복귀 했으나,
또다시 정리해고의 위험 앞에 놓여져 있습니다.
26억원이 넘는 '국가 손배소 취하 촉구 결의안'은
100여명의 국회의원의 동의로 제출됐으나 상정조차 되지 않고 있습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자는 
중대재해처벌법 제정조차도 
얼마나 어려운 과정을 거쳤는지
국민 여러분들께서 기억하실 겁니다.

'노동이 배제되면 노동자만 배제되는 것이 아니라 
사회 주요 이익 모두가 배제된다 '는

어느 원로 학자의 말을 빌려 우리 정부에게 요청합니다.

오늘도 국회 밖 담장에서, 길거리에서, 위험한 노동 현장에서 
분투하고 있는 노동자들도 우리 국민입니다.

노동기본권은 헌법적 가치입니다.
근로기준법 적용에 예외가 있을 수 없습니다.
누구나 원하면 노동조합을 할 수 있는 사회
일터에서 안전하게 돌아올 수 있는 사회
어떤 노동 형태로든 차이가 차별이 되지 않는 사회

노동존중사회로 나아갑시다.

8. 기후위기에는 백신이 없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불평등과 기후위기는 먼 미래의 문제가 아니라 
당장 우리 눈앞의 문제입니다.

지난해 우리 정부의 2050 탄소중립 공식화는 의미가 있습니다. 
하지만 정의당이 제출한
2030년 탄소 배출 절반 감축 목표에는 한참 부족합니다.

그린뉴딜 정책으로 5년 동안 감축될 탄소 배출량도 
겨우 1,300만 톤에 불과합니다.
그레타 툰베리의 얼마 전 지적대로
우리에게는 '계속 이 불편한 진실을 피할' 시간도,
위기를 해결할 수 있다는 자기 암시를 할' 시간도 없습니다.

정의당은 '정의로운 전환'을 
기후위기 대처의 가장 중요한 원칙으로 제안합니다. 
당사자 참여 원칙을 우선으로 하는 
범정부 차원의 '정의로운 전환위원회'를 구성합시다. 
미뤄두었던 국회 특위 구성도 서둘러야 합니다.

경제적 불평등은 환경적 불평등을 낳습니다. 
경제적 약자는, 탄소배출은 가장 적게 함에도 불구하고, 
기후위기로 인한 피해는 가장 많이 보게 될 것입니다.

정의로운 전환을 위해 지금 당장 
기업 중심, 금융 중심으로 되어 있는 
그린뉴딜 정책을 공공중심으로 바꿔야 합니다.

에너지와 교통, 주거 에너지 효율화 등은 공공이 중심이 되어야 
서민과 중산층이 전환 비용을 감당할 수 있게 됩니다. 
전환과정에서 줄어들 일자리를 대체할 대안도 만들어야 합니다.

정의로운 방식으로 기후위기를 대처하고 
탈-탄소사회로 나아가야 합니다.

정말 우리에게는 시간이란 게 없습니다.

9. 한반도의 운명, 획기적으로 우리가 바꿔갑시다.

한반도 평화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입니다.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 정책에
우리 민족의 운명을 맡겨만 둘 수는 없습니다.

미국이 정해주는 속도와 폭에 
남북 관계를 가둬서도 안 됩니다,

북한은 지난 8차 당 대회를 통해 
"과거 합의를 이행하면 3년 전 봄날로 돌아갈 수 있다"고 했습니다. 
분명한 메시지를 던진 것입니다.

우리가 선제적으로 답해야 합니다.
한미 연합 군사 훈련을 중단합시다.
강행한다면 북한의 반발로
악화일로의 반복만 남을 뿐입니다.

다수의 군인을 동원하는 군사 훈련은 
코로나 때문에라도 피해야 합니다.

국회도 나섭시다.
남북합의에 대한 국회 차원의 이행 약속으로 
판문점 선언, 평양 선언에 대한 국회 비준을 제안합니다,

한반도의 냉전 구조와 분단체제는 
주변국들에게는 선택적 정책 사항일지 모릅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모든 악순환을 끊어내기 위한 절대적 상수입니다.

'북 원전 건설' 같은 
북풍 공작을 여전히 가능하게 만드는 분단체제에는 
엄중한 사망 선고를 내려야 합니다.
국가보안법 전면 폐지를 제안합니다.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위한 그 시작은
상대를 인정하고 
평화적 공존에 대한 의지를 상호 확인하는 것부터입니다.

중소상공인, 자영업자, 농어민 여러분!
비정규직, 문화예술인, 프리랜서, 특고, 플랫폼 노동을 포함한 
모든 노동자 여러분!
장애인, 성소수자, 여성, 청년, 청소년 여러분!
그동안 정의당에 보내주셨던 관심과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걱정과 우려를 끼쳐드려서 죄송합니다.
각고의 성찰을 하겠습니다.

약자의 분노와 억울함이 있는 곳이 
저희가 서 있어야 할 자리임을 압니다.
본분과 위치를 다시 찾아 심장에 새기겠습니다.

불평등을 해소하고 차별과 배제를 넘어 
모두가 안전하고 평등한 세상,
인간의 존엄을 보장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더 강하고 유능한 정당이 되겠습니다.

지금의 이 재난과 위기의 상황을 
불평등 해소의 기회로 만들어 갈 수 있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지켜봐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2021년 2월 4일 
정의당 원내대표 강은미

choj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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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레임덕' 오나…민주당 상·하원 '싹쓸이'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2026년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연방 상·하원 주도권을 모두 휩쓰는 '블루 웨이브(Blue Wave·민주당 대승의 파도)'를 일으켰다. 3일(현지시간) 밤, 아직 개표가 한창인 가운데 미국 주요 방송사들은 민주당의 상·하원 다수당 석권을 일제히 예측 보도했다. 민주당은 상원에서 이미 과반인 51석 이상을 확보한 데 이어, 하원에서도 과반(218석)을 무난히 넘기는 대승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2기 전반기의 성적표 격인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대승을 거둔 것은 그야말로 '트럼프 심판론'의 압도적 승리였다. 관세 정책과 이란 전쟁 장기화에 따른 고유가·고물가가 미국인들의 표심을 결정적으로 돌려놓았다. 지난 10월 26일(현지시간) 미국 미시시피주 코린스에서 공화당 상원의원 신디 하이드스미스를 위해 지원유세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무대에서 내려오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NBC, CNN, CBS 등 미 주요 방송사의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SSRS가 실시해 이날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75%가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이 악화됐다"고 답했다. 특히 유권자의 65%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경제를 더 악화시켰다"고 응답했으며, 62%는 고물가의 책임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다고 지목했다. 유권자 10명 중 4명 이상인 43%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심판표를 던지기 위해 투표소에 나왔다"고 밝혔다. 이는 상원 승패를 결정지을 핵심 경합주인 조지아, 오하이오, 미시간, 텍사스 4곳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가 과반을 넘어서며 공화당 후보들에게 뼈아픈 악재로 작용했다. 지난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핵심 유권자층의 이탈 징후도 포착됐다. 히스패닉(라틴계) 유권자 중 민주당 지지율은 2024년 39%에서 올해 43%로 반등했다. 이는 불법 이민자 단속 등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반이민 정책이 라틴계 표심의 반감을 사면서 나타난 결과로 풀이된다. 이날 밤 개표 상황을 지켜본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타임스(NYT)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중간선거 결과를 수용할 의향이 분명히 있다(absolutely willing)"며 민주당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혀 일단 패배를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는 "이란과의 전쟁이 공화당 선거 패배에 일조했다"고 입장을 밝히는 한편, 민주당이 "터무니없는(insane)" 법안을 내놓을 경우 대통령 거부권(Veto·비토)을 족족 행사하겠다고 강조하며 날을 세웠다. ◆ 입법 주도권 상실… 트럼프 '미스터 비토' 전략과 행정명령 우회 여소야대(與小野大) 정국이 형성됨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의 남은 임기 2년 국정 운영 방식은 대대적인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민주당이 상당한 의석 차로 의회 주도권을 쥠에 따라 주요 국정 과제 관련 입법과 예산안 심의, 인사 청문회 등에서 민주당의 협조 없이는 단 하나의 법안도 통과시키기 어렵게 됐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찌감치 스스로 '미스터 비토(Mr. Veto)'가 될 것임을 경고해 왔다. 그는 지난 1일 폭스뉴스를 통해 선공개된 뉴욕포스트 팟캐스트 인터뷰 예고편에서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하면 아마 내가 '미스터 비토'가 되어야 할 것"이라며 "민주당이 올린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하다 보면 그들도 시간 낭비라는 것을 깨닫고 협상 테이블로 나올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는 선거 전부터 이미 패배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배수진을 쳤음을 보여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6년 8월 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출생시민권 및 폴리실리콘 산업 관련 행정명령에 서명하는 행사에 참석한 모습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그러나 거부권 행사만으로는 국가 예산안 타결이나 행정부 국정 운영을 지속할 수 없는 한계가 명확하다. 이에 따라 입법권이 막힌 트럼프 대통령이 고유 권한인 행정명령(Executive Order)에 집착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쏠린다. 로이터 통신은 백악관 소식통을 인용해 백악관이 이미 몇 달 전부터 '여소야대' 정국에 대비해 비밀 대책 수립을 마쳤다고 보도했다. 스티븐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과 러셀 보트 예산관리국장(OMB) 등 핵심 참모진은 지난 4월부터 법률고문실과 협력해 이민 정책, 관세, 주택 비용 감축 등 의회 승인 없이 행정권한만으로 강행할 수 있는 조치들을 정밀 검토해 왔다. 하지만 행정명령 역시 예산 뒷받침이 없으면 효력이 제한적인 데다, 사법부의 가처분 신청 등에 가로막힐 위험이 크다는 단점이 있다. ◆ 레임덕 회기 속 공화당의 '속전속결' 입법전  민주당이 새 의회의 의사봉을 쥐는 내년 1월 3일 전까지, 공화당이 상·하원 다수당 지위를 유지하는 남아있는 '레임덕 회기' 동안 양당 간의 치열한 입법 전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선거 패배를 직감한 트럼프 행정부와 공화당 지도부는 레임덕 기간을 활용해 시급한 국정과제와 법안, 공직 인준안을 전격 처리하겠다는 방침이다. 우선 과제는 당장 내달 11일 만료되는 연방정부 임시 예산안(CR)의 연장 및 2027 회계연도 정식 예산안 타결이다. 다만 상원 내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무력화하려면 60표가 필요해, 민주당과의 타협이 필수적이다. 여의치 않을 경우 국방 예산 등 핵심 부처 안을 먼저 통과시킨 뒤 나머지 항목을 협상 테이블에 올리는 차선책도 거론된다. 2027 회계연도 국방수권법(NDAA) 처리도 시급한 과제다. 현재 하원 안만 통과하고 상원 군사위원회 안은 계류 중이다. 이 역시 민주당의 필리버스터를 고려하면 협상이 필수적이다. NDAA에는 주한미군 규모 유지, 미 해군 함정 정비·건조 관련 한미 조선 협력 등 한국의 안보 및 통상 이해관계와 직접 결부된 사안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어 국내 산업계와 정부도 초유의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 입장에서 가장 시급한 불은 연방정부 부채한도(현 41조 1,000억 달러) 상향이다. 한도 도달이 임박한 상황에서 이를 늘리지 못할 경우 향후 2년 간 국정 수행 자체가 마비될 수 있다. 민주당은 이를 지렛대 삼아 복지 정책 확대를 요구할 태세다. ◆ 민주당의 대대적 청문회와 '트럼프 가족 비즈니스' 조준… 탄핵 국면 재현되나 상·하원 상임위원장 자리를 독식하게 된 민주당은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실패와 각종 사법 리스크를 향해 대대적인 청문회 폭풍을 예고하고 있다. 이번 의회 조사의 핵심 타깃은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가족 비즈니스다. 출구조사에서도 고물가에 이어 '부패와 사적 이익 추구'가 주요 불만 이슈로 지목된 만큼 민주당의 고강도 조사는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지난 10월 26일(현지시간) 저속 셔터로 촬영한 미국 워싱턴DC의 연방 의회의사당. [사진=로이터 뉴스핌] 로이터의 지난 9월 말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자산은 집권 2기 들어 가상자산, 드론, 인공지능(AI), 예측시장 등으로 영역을 넓히며 약 22억 달러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민주당은 민간 기업의 경우 대통령 행정권 특권을 이유로 의회의 자료 제출 요구나 소환장 발급을 거부할 법적 명분이 없다는 점을 집중 공략할 방침이다.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 역시 "개원 첫날부터 철저히 책임을 묻겠다"고 공언했다. 주요 조사 대상으로는 트럼프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가 파트너로 있는 '1789캐피털'이 투자한 희토류 스타트업 '벌칸 엘리먼츠'가 거론된다. 이 회사는 투자 불과 3개월 만에 국방부로부터 6억 2,000만 달러 규모의 대출을 승인받아 특혜 의혹을 받고 있다. 또한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중동 국유펀드와 사모펀드 거래를 이어간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의 이해충돌 의혹, 대선 기부의 대가로 세금 감면 혜택을 받은 석유 기업들, 카리브해 바하마 결혼식 비용의 러시아 올리가르히 대납 의혹 등도 파상공세 대상이다.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을 차지함에 따라 과거 1기 임기 당시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1·6 의사당 난입 사태' 때처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하원 탄핵소추안을 다시 추진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실제 대통령 파면까지 이어질 가능성은 대단히 낮다. 하원에서는 과반(218석 이상) 찬성으로 탄핵안을 통과시킬 수 있지만, 상원 탄핵 재판에서 최종 유죄를 확정하려면 출석 의원의 3분의 2인 67석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민주당이 상원 다수당을 탈환하더라도 의석은 51석을 조금 넘는 수준에 그쳐, 상당한 공화당 상원의원 이탈표를 이끌어내지 못하는 한 상원 문턱을 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결국 트럼프 2기 정부는 남은 임기 동안 민주당의 파상적인 청문회 공격과 하원의 탄핵 시도, 이에 맞선 트럼프 대통령의 연쇄 거부권 행사와 행정명령 강행이 맞물리며 미국 국정이 극심한 대치와 경색 국면에 빠져들 것으로 보인다. wonjc6@newspim.com   2026-11-0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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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제2금융·증권사 등 보안 모두 뚫렸다 은행을 시작으로 증권사와 카드사 뿐 아니라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까지 해킹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금융사 보안 체계는 외부 공격과 내부 관리 부실 앞에서 허점을 드러냈고 사고를 사전에 탐지하거나 피해를 신속히 차단하는 대응 역량도 도마 위에 올랐다. 뉴스핌은 총 4편의 기획을 통해 업권별 사고 원인과 보안 실태를 규명하고 인공지능(AI) 기반 보안체계 구축과 망분리 규제 개선 및 실질적인 제도 개선 방안 등을 모색한다. [서울=뉴스핌] 김양섭·김가희 기자 = 국내 금융권이 한 달 넘게 이어진 연쇄 해킹에 업권을 가리지 않고 뚫렸다. 지난달 1일 신한은행의 고객정보 유출 공개 이후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캐피탈사, 새마을금고중앙회로 번진 침해사고는 지난달 말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생명, 빗썸으로 이어졌고 한양증권에서도 유출이 확인됐다. 금융당국이 지난달 14일 집계한 침해 금융사만 16곳, 유출 정보는 약 10만건이었다. 뚫린 곳은 대부분 핵심 뱅킹망이 아닌 외곽 시스템이었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사고를 세 유형으로 나눴다. 본인확인 없이 대출신청 내역 등을 조회할 수 있던 정보조회 서비스, 기기 접근통제가 빠졌거나 웹 취약점이 있던 프라이빗뱅커(PB)·기업금융 담당자(RM) 등 직원 업무지원 서비스, 이미 알려진 취약점으로 악성코드가 심어져 고객정보가 담긴 로그파일이 빠져나간 홈페이지다. 금융당국이 금융회사 555곳의 자체 보안점검 결과를 공개한 지 2주 만에 증권·보험업권에서 추가 사고가 나오면서 체크리스트 방식 점검의 실효성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모집인 조회서비스 뚫리자 고객 정보까지…신한 2만5729명·국민 2210명 유출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연쇄 해킹에서 가장 먼저 드러난 신한은행 사고는 모바일 홈페이지 'M신한'의 대출모집인용 조회 서비스에서 시작됐다. 아이디와 비밀번호만 있으면 들어갈 수 있는 서비스였다. 신한은행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공격자는 9월 28일 저녁부터 고객번호 등 입력값을 무작위로 바꿔 넣으며 조회를 반복했고 휴대전화 인증 우회도 시도했다. 8개국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를 바꿔가며 들어왔고, 은행은 15시간26분 뒤에야 이상을 알아챘다. 유출 고객은 2만5729명이다. 이름·전화번호와 연소득, 산출 대출한도 등이 빠져나갔고 주민등록번호 66건과 연계정보(CI) 97건도 포함됐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은행 4곳과 예가람·웰컴저축은행, 현대캐피탈 등 7개사 사고 가운데 여러 곳에서 동일 공격자로 추정되는 IP가 발견됐고 인공지능(AI) 도구를 활용한 정황이 있다고 밝혔다. 비슷한 접근 시도를 받은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에서는 유출이 확인되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대출모집인이 지정 태블릿에서 별도 인증서와 생체인증을 거쳐야 업무시스템에 들어갈 수 있고, 농협은행은 모집인에게 내부망 접속 권한이나 별도 업무시스템을 주지 않는다. KB국민은행은 직원용 모바일 업무지원 시스템 'RM 에이전트'와 'PB 에이전트'가 뚫렸다. 지난달 2일 고객 119명 유출을 밝혔다가 26일 재조사에서 고객 1631명과 임직원 460명을 추가로 확인해 피해가 2210명으로 늘었다. 하나은행은 영업지원시스템(ODS)에서 고객 89명의 주민등록번호·주소·직장명 등이 유출됐다. 최병호 고려대 휴먼인스파이어드AI연구원 교수는 이번 사고를 개별 회사가 아닌 금융권 전반의 구조적 취약점 문제로 봤다. 그는 "이번 사고는 본사가 아닌 외곽 조직이 털린 것이어서 망분리와는 관계가 없다"며 "외곽 조직은 업무 편리성이나 직원 복지, 매출 때문에 보안 등급을 의도적으로 낮춰온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인간 해커는 목표를 정해 오래 준비했지만 AI 에이전트는 수천 개가 금융권 전체를 실시간으로 훑다가 취약점을 찾으면 바로 공격한다"며 "관행처럼 해오던 부분을 AI 에이전트가 간파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자체점검 '적정' 대신증권도 뚫려…협력사 연계서버서 3만8490명 유출 대신증권은 지난달 17일 투자일임 비대면 계좌개설 연계서버에서 비정상 접근을 포착했다. 고객 3만8490명의 이름·이메일·주소와 암호화된 계좌번호 등 8개 항목이 유출됐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대신증권은 당국의 12개 항목 자체점검에서 미흡사항이 없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뚫린 연계서버는 당시 점검 대상에 들어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같은 날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업무용 웹 시스템에 외부 IP가 비정상 접근해 일부 업무 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고객정보 유출은 없었다고 했다. 한양증권도 지난달 29일 외부 그룹웨어에 대한 비정상 접근으로 고객정보 15건을 포함한 개인정보 31건이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주민등록번호가 포함된 건은 3건이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운용업계는 개인 고객 정보를 직접 다루는 일이 적어 그동안 보안 투자 우선순위가 은행·증권·카드보다 낮았던 게 사실"이라며 "중소형사는 자체 보안 인력을 꾸리기 어려워 전산을 외주에 의존하는 곳이 많은데, 외주업체가 뚫리면 같이 피해를 입는 구조적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사고가 알려진 뒤 점검 수위가 한 단계 더 올라갔다"며 "외부에 노출된 시스템을 전수 파악해 접근통제를 다시 확인하고 점검 범위를 외주·연계 구간까지 넓히고 있다"고 전했다. 빗썸은 사내 모바일 그룹웨어가 뚫려 고객 6444명과 임직원·협력사 직원 715명의 정보가 유출됐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고객 844명분은 암호화되지 않은 채 노출됐고 주민등록번호·신분증 사본 등이 포함됐다. 빗썸은 당국 자체점검 때 최신 보안패치 적용이 미흡하다고 보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보험사 가운데 처음 해킹 유출을 신고한 미래에셋생명은 지난달 25일 이상 징후를 발견했다. 홈페이지와 청약시스템 일부가 침해돼 이름·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 등 홈페이지 서비스 관련 정보가 빠져나갔다. 유출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 10년 된 데이터베이스 쓰던 예가람 4만3246명 유출…웰컴·현대캐피탈은 닷새 뒤 인지 예가람저축은행에서는 고객 4만3246명의 정보가 유출됐다. 규모가 공개된 사례 가운데 가장 많고 상반기 말 거래자(16만2731명)의 4분의 1이 넘는다. 이 중 320명은 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거래내역 등 다른 항목까지 빠져나갔다. 해커는 9월 16일 고객정보 서버에 접근했지만 은행은 14일 뒤에야 이를 알아챘다. 국정감사에서는 침해 관련 시스템에 2016년 출시된 구버전 데이터베이스(DB) '레디스(Redis) 3.0.7'이 쓰였고 1년 전 공개된 취약점도 패치되지 않은 상태였다는 지적이 나왔다. 예가람저축은행은 사고 당시 금융보안원 회원사도 아니었다. OK저축은행은 지난달 11일 대출신청 웹페이지, 15일 모바일 수신서비스 홈페이지가 잇따라 뚫려 고객 250명의 연소득·대출금액 등과 268명의 계좌번호·잔액 등이 유출됐다. 웰컴저축은행과 현대캐피탈은 9월 27일 공격을 받고도 닷새 뒤 금융보안원이 공유한 공격 IP로 접속 기록을 살피다 침해를 확인했다. 웰컴저축은행에서는 법인 인터넷뱅킹 아이디·대표자 이름 등 2370건(중복 포함)이 유출됐다. 현대캐피탈은 주택대출 모집인 조회페이지가 공격받아 모집인 146명의 주민등록번호가 노출됐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공제 홈페이지에서도 회원 400여명의 정보가 빠져나갔고, 중앙회는 약 60시간 뒤 금융보안원이 전달한 의심 IP를 분석하고서야 이를 알았다. 김명주 인공지능안전연구소(AISI) 소장은 최 교수와 달리 뚫리지 않은 회사도 있는 만큼 개별 회사의 문제로 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기업마다 부가서비스로 했거나 보안을 등한시했던 부분이 계속 뚫리고 있다"며 "금융권도 보안을 비용으로 보기 때문에 사고가 안 나면 아까운 돈이다 보니 몇 년씩 사고가 없자 늘려야 할 투자를 계속 줄이다가 이번에 터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금융권 정보보호 인력 비중은 수년째 10%를 밑돈다. 금융감독원이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올해 6월 말 7개 업권의 정보기술(IT) 인력 2만7508명 가운데 정보보호 인력은 2654명(9.6%)으로, 은행(8.8%)과 증권(9.5%)은 평균에도 못 미쳤다. ◆ 555곳 중 130곳 '미흡'…패치·인증·관제 기본 항목서 구멍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14일 공개한 긴급 자체점검에서 금융회사 555곳 가운데 130곳(23.4%)이 보안패치 미적용, 기술지원이 끝난 노후 시스템 관리 미흡, 24시간 보안관제 미구축, 대외시스템 인증·인가 누락, 다중인증(MFA) 미도입 등 미흡사항을 보고했다. 나머지 425곳은 '적정'으로 보고했다. 신진창 금융위 사무처장은 지난달 14일 "수 차례에 걸쳐 전수점검과 관리 강화를 주문했음에도 금융회사에서 기본적인 부분이 잘 지켜지지 않는 사례가 발견된 것은 매우 뼈아픈 부분"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도 금융권의 이행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사고 전부터 기본 보안 통제 보완과 외부 접점 악용 주의 등을 전파했고, 긴급 체크리스트 점검 때 필수적인 경우를 빼고 외부 접근을 원칙적으로 차단하도록 했지만 가시적인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전날 임원회의에서 "사고 회사가 유의사항과 자체점검을 제대로 이행했는지 살피고, 종합금융투자사업자·보험사 등 대형 금융회사도 은행권과 같이 CEO 등 경영진 책임까지 엄중하게 물으라"고 지시했다. 대부업·가상자산업·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등 전자금융거래법 미적용사를 포함한 전 금융권의 외부 접점을 전수 점검하고, 형식적 점검에 그친 곳은 엄중 조치하라고도 했다. 오는 5일에는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5대 시중은행장·금융협회장 등과 간담회를 열고 AI 해킹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최 교수는 미국·유럽처럼 외부 공격을 가정해 취약점을 찾는 '레드팀' 점검을 상시화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은 체크리스트로 점검하거나 자기 보고에 의존해 보고할 때는 문제가 없다고 했을 것"이라며 "정부가 보안 품질을 평가하거나 보안 성과를 공시해 주가에 반영되도록 하면 기업이 돈을 쓸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된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보안을 투자로 보는 인식과 CEO가 책임지는 구조를 개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지금은 CEO가 아니라 개인정보·정보보호 담당자가 책임을 지고, 사고가 나면 그 사람을 잘라버리면 끝"이라며 "갈수록 AI를 쓴 공격이 늘어날 텐데 이전 보안 시스템으로는 막을 수 없는 만큼 은행도 AI 시스템을 갖춰 미리 방어에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금융위원회] ssup825@newspim.com 2026-11-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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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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