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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알뜰교통카드 이용자, 한달에 1만2862원 아꼈다

기사입력 : 2021년02월01일 11:00

최종수정 : 2021년02월01일 11:00

연간 교통비의 20% 줄여
성남 50대 직장인 연 39만원 절감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광역알뜰교통카드 이용자들이 지난해 월 평균 1만2862원을 아낀 것으로 조사됐다. 연간 대중교통비의 20%를 절감한 것이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은 광역알뜰교통카드(알뜰카드) 사업의 2020년 이용실적을 분석한 결과를 1일 발표했다. 알뜰카드는 대중교통 이용시 걷거나 자전거로 이동한 거리에 비례해 마일리지를 지급(20%)하고, 더불어 카드사가 추가할인을 제공(10%)해 대중교통비를 최대 30% 절감할 수 있는 교통카드다.

광역알뜰교통카드 이용자 대중교통비 절감액 [자료=국토교통부]

알뜰카드 이용자들은 작년 한해 월 평균 대중교통을 37.9회 이용하고 6만3691원의 요금을 지출했다. 이 중 1만2862원(마일리지 적립 8420원, 카드 할인 4442원)의 혜택을 받았다.

이용자들이 월 1만2246원(마일리지 적립 7840원, 카드 할인 4406원)의 혜택을 받아 대중교통비의 16.9%를 절감했던 2019년에 비해 교통비 절감률이 높아진 것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대중교통 이용이 위축된 상황에서도 이용자들이 교통비 절감을 위해 알뜰카드를 적극적으로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금액 기준 교통비를 최대로 절감한 이용자는 성남시에 거주하는 직장인 A씨(50세, 남성)다. 성남시와 고양시를 주로 통행해 연간 39만3829원을 아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마일리지가 추가로 지급되는 기준중위소득 50% 이하 청년(만 19세~34세)들은 월 평균 1만4721원(마일리지 적립 1만751원, 카드 할인 3970원), 대중교통비의 26.2%를 절감했다.

알뜰카드 이용자가 대중교통을 타기 위해 걷거나 자전거를 통해 이동한 거리는 평균 1107m였다. 출발지에서 대중교통 승차지점까지는 518m, 대중교통 하차지점에서 도착지까지는 589m를 이동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알뜰카드 이용자 4만156명을 대상으로 이용만족도 설문조사에서는 만족 이상이 89.2%(매우만족 54.2%, 약간 만족 35.0%)였다.

설문조사 응답자의 93.3%는 알뜰카드가 교통비 절감에 효과가 있다고 답했다. 대중교통 이용횟수는 알뜰카드 이용 이후 7.6% 증가(29.1회→31.3회)했다고 응답했다.

알뜰카드 이용자들의 유형을 분석한 결과, 대중교통 의존도가 높은 20대(52.2%)·30대(25.5%) 젊은층의 비중(77.7%)이 여전히 높았다. 다만 40대(10.6%)·50대(7.0%)의 비율이 전보다 상승해 이용 연령층이 보다 다양해졌다.

성별 기준으로는 여성의 참여가 73.3%로 남성(26.2%)보다 높았다. 직업별로는 직장인(68.3%)과 학생(15.7%)이 많아 젊은 직장인과 여성들이 알뜰카드를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파악했다.

지역별로는 부산지역 이용자들의 이용횟수가 월 39.4회로 가장 많았다. 경기‧인천 주민들은 월 평균 마일리지를 각각 9034원‧8548원을 적립해 가장 알뜰하게 이용했다.

알뜰카드 이용자들이 걷거나 자전거를 타면서 발생한 사회경제적 편익을 화폐가치로 환산하면 1년 간 343억9000만원으로 것으로 파악됐다. 비용(마일리지) 대비 편익이 약 4.1배에 달했다.

국정과제로 추진 중인 알뜰카드 사업은 이용자 수가 2020년 1월 기준 2만명에서 2020년 12월 기준 16만명으로 대폭 늘었다. 2020년이 본사업 첫 해이었던 것을 감안할 때 대중교통 이용자의 호응이 매우 뜨거웠던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장구중 국토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광역교통요금과장은 "알뜰카드 본사업 원년이었떤 지난해 이용인원‧참여지역‧교통비 절감효과 등에서 두드러진 성과가 나타났다"며 "올해는 알뜰카드의 사업취지인 환경보호‧건강증진‧교통비 절감 효과에 더 많은 대중교통 이용자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이용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편의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unsa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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