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값은 7거래일 만에 반등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국제유가가 29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은 전날 부각된 수요 우려를 상쇄하며 유가 상승에 우호적인 분위기를 형성했지만 '게임스탑 현상'과 실망스러운 백신 임상 시험 결과로 주가가 큰 폭으로 내리면서 유가는 혼조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3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14센트(0.3%) 내린 52.20달러에 마감했다. WTI 가격은 주간 기준으로는 0.1% 내렸지만 월간 기준으로는 7.6% 상승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국제 벤치마크 브렌트유 3월물은 35센트(0.6%) 상승한 55.88달러를 기록했다. 주간 기준으로 브렌트유는 0.9% 상승했으며 월간 기준으로는 7.9% 올랐다.
OPEC의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는 2월과 3월 하루 100만 배럴의 자진 감산을 약속했다. OPEC과 러시아 등 10개 비회원국 연합체인 OPEC+의 감산 이행률도 개선되며 유가 하단을 제한하고 있다.
코메르츠방크의 카스텐 프리치 애널리스트는 로이터통신에 "봉쇄에 따른 수요 측면의 제한은 공급의 충분한 감소와 맞물렸다"라면서 "이것이 유가를 큰 폭으로 상승하거나 내리지 못하게 막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원유 [사진=로이터 뉴스핌] |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990만 배럴 감소했다는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지난 27일 발표도 시장을 계속해서 지지하는 재료다.
다만 유럽과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수요 둔화 우려는 여전한 상황이다.
여기에 존슨앤드존슨(J&J)은 이날 1회 접종만으로 감염 예방효과가 있는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의 감염 예방률이 66%라고 밝히며 시장에 실망감을 더했다.
장중 1%대 상승하던 WTI 가격은 뉴욕 증시가 가파른 약세를 보이며 상승분을 반납했다.
원유 시추 업체 베이커휴스에 따르면 이번 주 미국 내에서 가동된 원유 채굴 장비 수는 384개로 증가해 지난해 5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원유 채굴 장비는 10주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 지난 2018년 6월 이후 최장기 확장세를 기록했다.
국제 금값은 6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마치고 상승했다. 4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9.10달러(0.5%) 상승한 1850.30달러를 기록했다.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