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ICT

속보

더보기

[르포] '갤S21' 출시 첫날 17만원…집단상가 가격경쟁 '총력전'

기사입력 : 2021년01월29일 17:05

최종수정 : 2021년01월29일 17:10

"출시 초반 성적이 전체판매량 결정"
역대급 공시지원금에 불법보조금까지
손님 잡으려 집단상가 가격경쟁 치열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갤럭시S21도 괜찮지?", "20만원이면 괜찮지"

갤럭시S21 판매량을 높이기 위한 이통3사와 삼성전자의 총력전이 출고가 99만원인 제품의 판매가격을 정식 출시 첫날 20만원 수준으로 떨어뜨렸다.

29일 서울 광진구 강변 테크노마트에 위치한 휴대폰 집단상가를 찾았다. 이날은 삼성전자의 올해 첫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S21 시리즈의 출시일이다.

본격적인 상담을 받기 전 매장이 없는 계단 통로에 서 있다 가족으로 보이는 이들이 이 같은 이야기를 주고 받는 것을 듣게 됐다. 이후 매장 대여섯곳에서 상담했더니 실제로 갤럭시S21 기본모델은 20만원 전후에서 시세가 형성돼 있었다.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29일 서울 광진구에 위치한 강변 테크노마트 6층 휴대폰 집단상가의 모습. 2021.01.29 nanana@newspim.com

매장 간 불법보조금 경쟁도 치열했다. 이날 대여섯곳을 방문, 상담했는데 맨 처음 22만원으로 시작했던 판매가격이 그 다음 가게로 갈 수록 1만~2만원씩 점점 더 낮아졌다.

특히 정오를 조금 지나 방문한 한 매장에서는 "아직 한 대도 못 팔았는데 개시 가격으로 싸게 주겠다"며 갤럭시S21 기본모델 판매가로 10만원대 중후반의 숫자를 제시하기도 했다.

출고가 99만9900원인 갤럭시S21 기본모델을 기기변경으로 6개월간 9만원대 5G 요금제를 사용하는 조건에서 제시된 현금가는 17만~22만원 사이. 9만원대 요금제를 사용할 때 적용되는 공시지원금 45만원에 합법적으로 더해질 수 있는 최대치의 추가지원금(공시지원금의 15%) 6만7500원을 빼도 30만원 가량의 불법보조금이 더 붙은 셈이다.

불법보조금 재원으로 사용되는 리베이트 금액은 9만원대 요금제를 기준으로 갤럭시S21 모델간 차등이나 번호이동·기기변경 차등없이 이통3사 모두 30만원 수준으로 비슷했다.

이통3사가 공동구축한 판매장려금 투명화 조치가 이달부터 시행됐지만 현장에서는 이전과 비슷한 수준의 불법보조금이 지급되고 있었다. 판매장려금 투명화 조치란 이통3사가 장려금 집행이력관리 시스템을 만들어 유통망에 불법보조금이 살포되지 않도록 감시하는 시스템으로 지난해 7월 이통3사가 방송통신위원회에 약속한 자진시정방안 중 하나다.

출시 첫 날부터 유통망에 적지 않은 불법보조금이 풀릴 것이라는 것은 사전예약기간부터 예견됐다. 삼성전자가 전작인 갤럭시S20보다 갤럭시S21의 판매량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이통3사도 지난 연말부터 최근까지 경쟁적으로 3만~6만원대 중저가 5G 요금제를 출시하며 5G 점유율 높이기에 나섰지만 갤럭시S21 시리즈의 사전예약 성적이 신통치 않았기 때문이다.

갤럭시S21 사전예약 기간 중 이전보다 2배 가량 높은 최대 50만원의 공시지원금이 예고됐음에도 이통3사를 통해 사전예약된 갤럭시S21 물량은 코로나19 확산세 초기에 출시된 전작과 비슷한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자급제 물량이 이전보다 3배 이상 팔리면서 전체 사전예약량은 20% 정도 늘었다. 하지만 이를 감안해도 기대치에 부합하는 수준은 아니다.

출시 후 2~3개월 안에 전체 판매량의 절반 이상이 팔려 해당 모델의 성적표가 판가름 나는 추세를 감안했을 때, 유통망에서는 수개월 내 갤럭시S21의 시세가 더 떨어질 가능성도 높다고 본다.

고낙준 방통위 단말기유통조사담당관은 "출시 첫날이어서 방통위 직원들도 집단상가 현장에 나가 모니터링 중"이라며 "모니터링 상황을 보면서 사업자들에게 (불법보조금 살포) 자제를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nanan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정후, MLB 첫 2경기 연속 대포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이정후가 미국 진출 후 처음으로 2경기 연속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샌프란시스코는 그동안 이정후가 홈런을 친 6경기(지난해 2경기)에서 100% 승률을 거뒀지만 처음으로 승리 공식이 깨졌다. 이정후는 15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와 홈경기에서 4-8로 추격한 7회 투런 홈런을 날렸다. [샌프란시스코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15일 애리조나와 홈경기에서 7회 2점 홈런을 날린 뒤 맷 윌리엄스 코치의 환영을 받으며 3루 베이스를 돌고 있다. 2025.05.15 zangpabo@newspim.com 전날 애리조나전 8회 3점 홈런에 이어 이틀 연속 아치를 그린 이정후는 시즌 6호 홈런을 기록했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는 7-8로 아쉽게 졌다. 지난해 데뷔한 이정후가 2경기 연속 홈런을 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14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쳐 한 경기 홈런 2개를 발사한 적은 있었다. 3번 7회 무사 1루에서 네 번째 타석에 선 이정후는 애리조나 세 번째 투수인 우완 라인 넬슨을 맞아 원볼 투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시속 138㎞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중간 펜스를 넘겼다. 타구 속도는 시속 164㎞가 나왔고 비거리는 120m였다. 넬슨은 지난해 애리조나에서 선발로 뛰며 10승(6패 평균자책점 4.24)을 기록한 빅리그 4년차 유망주다. 3번 중견수로 출전한 이정후는 1회 3루수 파울 플라이, 3회 3루수 땅볼, 5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5회 타구는 애리조나 좌익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펜스 앞까지 달려가 잡아내는 호수비가 아니었으면 장타가 됐을 타구였다. 2점 차로 뒤진 9회에는 선두 타자로 나가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이날 범타로 물러난 네 타석에선 공이 모두 왼쪽으로 밀렸다. [샌프란시스코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애리조나 좌익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15일 샌프란시스코와 원정경기에서 5회 이정후의 깊숙한 타구를 러닝 캐치로 잡아내고 있다. 2025.05.15 zangpabo@newspim.com 5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한 이정후는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였지만 시즌 타율은 0.286로 약간 내려갔다. 2경기에서 5타점을 쓸어 담은 이정후의 타점은 29개로 늘어나 윌머 플로레스(33개)에 이어 팀 내 2위를 기록했다. 전날 애리조나를 10-6으로 꺾고 4연패에서 탈출했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패배로 4위 애리조나에 2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9회 이정후가 아웃된 뒤 1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마이크 여스트렘스키의 삼진 후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 차까지 추격했으나 크리스천 코스가 중견수 뜬공으로 잡혀 역전에 실패했다. 샌프란시스코는 하루 휴식 후 17일 애슬레틱스와 홈 3연전을 시작한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5 08:58
사진
'서부지법 난동' 첫 선고 2명 모두 실형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발부 전후인 지난 1월 18∼19일, 서부지법에서 발생한 난동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95명 중 2명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6단독(재판장 김진성)은 14일 오전 특수건조물침입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 모 씨와 소모 씨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김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소모 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이날 선고는 서부지법 난동 사태 발생 4개월여 만에 나온 첫 선고다.  앞서 검찰은 김씨에게 징역 3년, 소씨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지난 1월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선고는 김 씨부터 진행됐다. 재판부는 "이 사건은 특수건조물 침입, 공용 물건 손상, 특수 공무집행 방해"라며 "피고인이 증거에 관해서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가 있어서 유죄로 인정된다"고 했다. 이어 "이 사건은 다중위력을 보인 범행이고, 범행 대상은 법원"이라며 "피고인을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하나의 사건에 연관되었고, 당시 발생한 전체 범행의 결과는 참혹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사법부의 영장 발부 여부를 정치적 음모로 해석 규정하고, 그에 대한 즉각적인 응징, 보복을 이뤄야 한다는 집념과 집착이 이뤄낸 범행"이라고 했다. 재판부는 "다만 이 사건은 공동 범행이 아니라 단독 범행이기 때문에 피고인의 행위에 대해서만 평가한다"면서도 "다중의 위력을 보였다는 부분은 범죄사실에 포함되므로 고려한다"고 말했다. 이어 "피고인은 벽돌 등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깨뜨렸고, 법원 경내로 들어가 침입했다"며 "법원 내부 진입을 막고 있던 경찰관들을 몸으로 밀어 폭행했다"고 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 태도를 보이고, 우발적으로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 6개월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어진 소 씨의 선고에서 재판부는 "피고인이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 있어 유죄"라고 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법원 경내로 들어간 다음 당직실 유리창을 통해 건물 1층 로비까지 들어가 침입했다"며 "화분 물받이로 창고 플라스틱 문을 긁히게 하고, 부서진 타일 조각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손괴했다"고 말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으로 보이고, 우발적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번 선고에 앞서 재판부는 "어제 딸에게 산책하며 '아빠가 어려운 사건을 선고한다'고 했더니 '이재명 사건이냐, 윤석열 사건이냐?'고 묻더라"며 "더 어려운 사건이 있겠구나 싶었지만, 결단과 선고 순간에는 어렵고 쉬운 사건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판결문을 머릿속으로 썼다가 지웠다 수없이 반복했다. 오늘 선고를 할지 말지도 많이 고민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선고가 정답이라고 생각지 않는다. 다만 결정과 결단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이 선고가 피고인의 남은 인생을 좌우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남은 생은 피고인 본인답게 살아달라"고 당부했다. 또 "이 사건과 같은 날 있던 전체 사건을 포함해 법원, 경찰 모두 피해자라고 생각한다"며 "그날 직접 피해를 본 법원, 경찰 구성원분들과 지금도 피해를 수습할 관계자분들 노고에 감사하다. 기자들을 포함해 지금도 피해를 수습하는 과정인 거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어려운 시기에 시민들께서 사법부뿐 아니라 경찰, 검찰, 법원 전체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4 11:0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