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조성길에 이어 北 외교관 연이은 망명..."열악한 경제상황 방증"

기사입력 : 2021년01월25일 18:18

최종수정 : 2021년01월25일 18:18

전 쿠웨이트 주재 북한 대사대리 입국 알려져
태영호·조성길 이어 한국행..."北 경제난 때문일 것"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전직 쿠웨이트 주재 북한 대사대리가 한국으로 망명한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북한 외교관들이 연이어 한국행을 택한 이유가 주목받고 있다.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북한의 경제 사정이 이들의 결정에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25일 정부소식통 등에 따르면 류현우 전 쿠웨이트 주재 북한 대사대리가 한국에서 생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류 전 대사대리는 전 쿠웨이트 주재 북한 대사가 추방되면서 대리를 맡아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2018평창동계올림픽 개막 D-8일인 1일 오후 강원도 강릉선수촌에는 북한의 인공기가 바람에 휘날리고 있다. /2018평창사진공동취재단

앞서 지난해 10월에는 조성길 전 주이탈리아 북한 대사대리가 입국한 사실이 1년 만에 드러났다. 조 전 대사대리는 2019년 7월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류 전 대사대리의 입국 시점은 같은해 9월로 비슷한 시기 한국행을 택했다.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 역시 주영 북한공사를 지냈던 인물로 2016년 탈북해 한국에 정착했다.

이처럼 북한 외교관들이 비슷한 시기 한국행을 택하는 것은 북한의 경제난과 무관하지 않다는 주장이다.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장기화되며 외교관들이 큰 부담감을 느꼈던 것으로 추정된다.

한 대북 전문가는 "한국과 북한의 상반된 경제적 상황을 알기 때문에 갈등이 됐을 것"이라면서 "실제 북한으로 돌아갈 경우 자녀의 장래에 희망이 없다는 이유가 탈북의 중요한 결정 요인이 됐다고 언급한 사례가 많다"고 설명했다.

류 전 대사대리는 자녀의 미래를 위해 탈북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 의원 역시 탈북 동기로 자녀 문제를 꼽았다.

대북 전문가는 "북한의 경제사정이 어려워질수록 외교관들의 탈북은 많이 발생할 것"이라며 "북한은 자녀를 인질로 잡는 식으로 탈북을 못하도록 철저히 막겠지만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이상 탈북 시도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태영호 의원 역시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정은은 자유를 꿈꾸는 북한외교관들의 대한민국 입국 행렬을 막을 수 없을 것"이라면서 "아무리 북한에서 특권층으로 살아왔다고 해도 해외에 나와 비교개념이 생기면 마음이 돌아설 수 밖에 없다. 부모로서 차마 자식에게만큼은 노예와 같은 삶을 물려줄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류 전 대사대리의 망명과 관련해 국정원은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통일부 고위당국자 역시 이날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에 "탈북자 내지는 그에 준하는 분들이 들어온 상황에 대해 확인해 줄 수 있는 내용은 없다"고 답했다.

onewa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