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교체 놓고 '김여정 데스노트 통했다' 해석도 나와
靑 "국론분열시킬 수 있는 무리한 추측보도. 전혀 사실 아냐"
[서울=뉴스핌] 이영섭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전날 개각대상에 포함돼 외교부 장관에서 물러나게 된 강경화 장관을 치하하며 그동안의 노고를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외교부·통일부·국방부로부터 새해 업무보고를 받은 자리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에게 "우리 정부 첫 여성 외교장관이자 최장수 장관으로서 출범 초기 어려운 한반도 상황을 극복하고 북미, 남북 정상회담 등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헌신적으로 많은 역할과 기여를 해 주셨다"고 치하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1일 청와대에서 열린 외교안보 부처 업무보고에 참석했다. [사진=청와대] |
문 대통령은 이어 "특히 지난해부터는 코로나 위기 상황을 맞아 국제사회와 협력하고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는데 특별한 공로가 있다"고 말했다.
외교안보 부처 업무보고에 참석한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도 "당에서도 강 장관의 국가에 대한 헌신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전날 단행한 개각에서 예상을 깨고 최장수 여성장관이었던 강경화 장관 후임에 정의용 전 국가안보실장을 내정했다.
바이든 시대를 맞아 새로운 한미관계 조성 및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재가동을 위한 것으로 해석됐지만 일각에선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의 '비난 담화'가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내놓았다. '김여정 데스노트'에 포함된 강 장관이 경질됐다는 것.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에 대해 "이번 외교부장관 인사를 '김여정 데스노트'가 통했다고 해석한 기사들이 나오고 있다"며 "국론을 분열시킬 수 있는 무리한 추측 보도다.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력반발했다.
그는 "3년6개월 여를 재직한 강 장관이 스스로 심신이 지쳤다면서 지난 해부터 여러 차례 사의를 표명해왔지만 만류해오다 이번에 바이든 신정부 출범에 맞춰 최종적으로 외교안보라인의 인사를 단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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