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 지지율 조사...민주당 32.9% vs 국민의힘 28.8%
與, 8주만에 지지율 앞서...확진 감소·사면론 봉합 효과
[서울=뉴스핌] 김현우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정당 지지도 8주 만에 반전했다.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 '사면론' 봉합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감소세, 부산 권역 민심 반등이 주된 요인으로 보인다. 특히 4·7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부산에서는 그간의 민심 흐름과 달리 민주당이 '깜짝' 반전에 성공하기도 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510명을 대상으로 지지하는 정당을 조사한 결과 더불어민주당 지지도는 전주 대비 2.0%p 오른 32.9%로 조사됐다. 반면 국민의힘은 3.1%p 내린 28.8%로 8주만에 2위로 내려왔다.
이어 국민의당이 7.9%, 열린민주 7.0%, 정의당 5.5% 순으로 나타났다. 무당층은 14.1%다.
4·7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서울에서 민주당 지지도는 26.6%, 국민의힘 지지도는 35.1%로 조사됐다. 반면 부산·울산·경남 권역(PK)의 경우 민주당 지지도는 34.5%, 국민의힘 지지도가 29.9%로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도 상승 반전 요인으로는 우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감소세가 꼽힌다. 민주당 관계자는 21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안정적 코로나19 관리를 통해 K-방역에 대한 신뢰가 다시 쌓인 것"이라면서도 "아직 안심하기엔 이르다"라고 전했다.
이언주·이진복 예비후보 등 국민의힘 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자 캠프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뒤 지역 정가가 발칵 뒤집어진 것도 반전 요인으로 꼽혔다.
또 문재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에서 '사면론'을 봉합한 것도 반전 요소로 꼽힌다. 문 대통령은 지난 18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아직은 적절치 않지만 언젠가 적절한 시기가 되면 아마도 더 깊은 고민을 할 때가 올 것"이라며 "그에 대해서도 대전제는 국민들에게 공감대가 형성돼야 한다는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민주당 지지도는 광주·전라에서 전주 대비 8.5%p 오른 52.6%로 조사됐다. PK에서도 8.4%p가 올랐다. 반면 대구·경북(PK)과 충청권에서는 각각 4.4%p, 2.0%p 내렸다. 연령별로는 40대와 70대 이상에서 지지도를 회복했고, 50대와 60대, 20대에서도 소폭 상승했다. 반면 30대에서는 내렸다.
국민의힘 지지도는 TK와 충청권에서는 올랐지만 PK에서 10.2%p가 하락하며 치명타를 맞았다. 인천·경기에서도 6.0%p가 빠지며 낙폭이 컸다. 연령별로는 30대와 20대, 60대에서 모두 내렸다.
이번 주중 잠정집계는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 간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3만1640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최종 1,510명이 응답을 완료, 4.8%의 응답률(응답률 제고 목적 미수신 조사대상 2회 콜백)을 나타냈고,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20년 10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별, 연령대별, 권역별 림가중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이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with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