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제약 강국 인도가 20일(현지시간) 코로나19(COVID-19) 백신 수출을 시작해 이른바 '백신 외교'에 나섰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아누라그 스리바스타바 인도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오늘 첫 물량이 이웃국 부탄을 향해 떠났다"며 "인도는 이웃국과 핵심 파트너국에 코로나19 백신 공급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인도 뭄바이의 한 병원에서 의료인이 세럼인스티튜트가 생산한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어 몰디브, 방글라데시, 네팔, 미얀마 등으로도 수출이 시작될 것이며 세이셸, 스리랑카, 아프가니스탄, 모리셔스 등이 인도산 백신 공급을 위한 규제 절차를 거치고 있다고 전했다.
수부라함 자이산카르 인도 외무장관도 트위터를 통해 "세계의 약국이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한 임무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 최대 백신 제조국인 인도는 선진국과의 백신 확보 경쟁에 밀린 저소득 국가들이 의존할 수 있는 백신 공급국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인도는 이 달 국내 긴급사용 목적으로 두 가지 코로나19 백신을 승인했다.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 대학의 백신과 인도 생명공학 회사 바라트 바이오테크와 국영 인도의학연구협의회가 공동 개발한 백신으로, 둘 다 인도에서 생산된다.
인도 정부는 일단은 세계 최대 백신 제조업체 세럼인스티튜트(SII)가 생산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만을 수출할 계획이다.
미국 다음으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많은 인도에서는 지금까지 63만1417명의 치료 일선 근로자들이 백신 접종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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