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김정은, '총비서' 오르며 권력 공고화...'강등' 김여정도 건재함 과시

기사입력 : 2021년01월13일 17:43

최종수정 : 2021년01월13일 17:43

'집권 10년 차' 당대회서 유일영도체제 공고화
김여정, 당대회 마지막날 대남 담화문...권력 여전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북한의 최대 정치 행사인 제8차 당대회가 12일 폐회됐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집권 10년차를 맞이한 해 열린 당대회에서 '총비서'에 오르며 새로운 시대를 예고했다.

북한의 실질적 2인자로 주목받던 김여정은 이번 당대회를 통해 오히려 공식 직책이 강등되기도 했다. 다만 당대회 마지막날 대남 담화문을 통해 비난을 쏟아내며 정치적인 위상이 여전함을 드러냈다.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사진 = 노동신문] 2021.01.13 oneway@newspim.com

◆ 김정은, 비서제 부활하고 '총비서' 올라...유일영도체제 공고화

이번 당대회의 가장 큰 키워드 중 하나는 김 위원장의 총비서 임명이다.

북한은 당대회 6일차 회의에서 당규약을 개정하고 비서제를 5년 만에 부활시켰다. 김 위원장은 이날 조선노동당 총비서로 추대됐다. 총비서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부여받았던 직함으로 김 위원장은 이를 물려받아 새로운 시대를 예고했다.

비서제 회귀와 총비서 임명은 김 위원장 중심의 유일영도체제를 강화하려는 목적으로 보인다. 기존 노동당 위원장 직함으로는 '위원장'과 '부위원장' 직책이 많은 북한 체계에서 권위가 드러나지 않는다고 판단, 차별화를 두기 위함이라는 분석이다.

정성장 윌슨센터 연구원은 이와 관련해 "총비서 직책은 오직 김정은만 사용하게 되고, 지방당 조직의 최고책임자 직책명은 '위원장'에서 '책임비서'로 바뀌며 김정은의 직책과 명확히 구별됐다"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이 결국은 김일성과 김정일 시대의 조선노동당 총비서 체제로 복귀한 것은 총비서 체제가 최고지도자의 유일독재에 유리한 측면이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역시 "명실상부하게 김일성, 김정일의 반열에 올랐다는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라며 "당체계를 일원화하고 유일영도체계를 강화시키겠다는 전략적 의도"라고 내다봤다.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사진=뉴스핌DB]

◆ '2인자' 김여정, 직책 강등에도 담화문 내며 여전한 영향력 과시

반면 북한의 실질적인 2인자라 불리던 김여정의 직위는 당 제1부부장에서 당 부부장으로 강등됐다. 김여정은 정치국 후보위원에서도 제외되며 의문이 제기됐다.

다만 공식 직책 강등과는 별개로 김 부부장의 정치적 위상과 역할은 여전하다는 분석이다. 김 부부장은 당대회 마지막날 대남 담화문을 내고 남측을 향해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었다.

정 연구원은 김여정의 직위 강등과 관련해 "북한에서는 간부의 공식 직책과 실제 영향력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분석했다.

그는 "8차 당대회에서 선출된 당중앙위원회 정치국 후보위원 명단을 보면 후보위원 중에 당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나 부부장은 단 한 명도 없다"며 "제1부부장이나 부부장은 후보위원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해 김여정도 포함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이어 "김여정의 직책이 부부장으로 낮아졌음에도 개인 명의로 새해 첫 담화를 발표한 것은 여전히 다른 간부들가 다르게 공식 소속과는 상관 없이 대남 업무를 총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김여정은 당중앙위원회 후보위원에 선출되지 않았지만 당 8차 대회 폐막식에서 후보위원인 리선권과 함께 주석단 두 번째 줄에 앉아 특별한 지위와 건재를 과시했다"고 덧붙였다.

onewa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