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ICT

속보

더보기

[중저가요금제 딜레마]② '중고신인' 알뜰폰 승승장구‥이통3사 견제시작

기사입력 : 2021년01월09일 08:00

최종수정 : 2021년07월08일 16:15

지난해 알뜰폰 가입자 900만명 육박...매월 기록갱신
비대면 자급제폰 유행하며 '아이폰+알뜰폰=꿀조합'
이통3사, 도매가는 유지한 채 중저가요금제로 견제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알뜰폰 도매대가는 5만1000원인데, 온라인 요금제랍시고 1위 이통사가 5만3000원짜리 요금제를 내면 우리보고 장사를 하라는 건지 말라는 건지 모르겠어요."

한 중소 알뜰폰 업체 관계자가 헛웃음을 터뜨리며 말했다.

그는 "이통사들이 비대면 트렌드에 발 맞춰 온라인 채널을 강화하는 것은 당연하고 저렴한 요금제를 출시하는 것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하면서도 "그렇다면 알뜰폰사업자들도 비슷한 경쟁이 가능하도록 도매제공대가를 낮춰줘야 하는데 그런 이야기 없이 언택트 요금제 출시 얘기부터 나오니 걱정이 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비대면 추세 덕…알뜰폰 월 평균 가입자 4배 급증

비대면 트렌드로 온라인 채널이 강화되고 있다는 알뜰폰 업계 관계자의 말대로 코로나19로 거리를 오가는 사람을 찾아보기 어려웠던 지난해, 알뜰폰 시장은 오랜 겨울잠에서 깨어났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의 '이동전화 번호이동자 수 현황'에 따르면 지난 12월 말 기준 이통3사에서 알뜰폰으로 번호이동한 순증가입자 수만 4만3949명에 달했다. 알뜰폰 누적 총 가입자 수는 지난해 11월 기준 899만9447명으로 900만명에 근접했다.

알뜰폰이 시장에 도입된 것은 지난 2010년. 하지만 지난 10년간 알뜰폰은 이통3사 중심의 견고한 시장 구조에서 간신히 명맥만 유지하고 있었다. 특히 이통3사의 요금인하 정책이 본격화되면서 지난 2019년 4월부터는 꾸준한 이용자 감소세를 보였다.

알뜰폰 시장의 분위기가 바뀐 것은 지난해 하반기부터다. 연초까지만 해도 순증가입자 수가 등락을 거듭했지만, 지난해 6월부터 증가세에 접어들더니 4분기부터는 역대 알뜰폰 월 순증가입자 수 기록을 매달 갈아치웠다.

알뜰폰 업체 관계자는 "연초 월 평균 온라인 가입자 수가 1500명 정도였다면 12월에는 6000명 수준으로 늘었다"며 "코로나19로 비대면 쇼핑이 일상화되면서 알뜰폰 가입자 연령층도 다양해졌다"고 설명했다.

알뜰폰 업계의 새로운 마케팅 전략도 주효했다. 일부 사업자들이 '아이폰+알뜰폰 꿀조합' 프로모션을 내놓으면서 20~30대 사이에서 "아이폰은 자급제로 사서 알뜰폰 요금제 가입하는 게 이득"이라는 문장이 팁으로 자리잡았다. 지난해 8~10월 1만명대 안팎이던 알뜰폰 순증가입자 수가 11월 3만명대로 훌쩍 뛴 것도 아이폰12 시리즈 출시일자(지난해 10월30일, 11월20일)와 맞물린다.

◆10년만에 빛 본 '중고신인' 알뜰폰…이통3사 견제도 전방위로

하지만 알뜰폰 순증가입자 수가 7개월 연속 증가세에 있었다는 것은 동시에 이통3사의 가입자 수는 7개월 연속 순감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통3사의 알뜰폰 견제가 본격화된 이유다.

이통3사의 가장 손쉬운 알뜰폰 뺏기 전략은 알뜰폰을 겨냥한 고액의 판매장려금 정책이다. 지난 10년간 알뜰폰이 반짝 성장할 때마다 암암리에 진행된 견제책이다. 일부 통신사들은 지난 12월 초 알뜰폰 가입자를 자사 번호이동으로 유치하면 판매채널을 통해 최대 수십만원의 장려금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회사를 통해 이통3사가 직접 알뜰폰 사업을 하기도 한다. SK텔레콤의 SK텔링크, KT의 KT엠모바일·KT스카이라이프, LG유플러스의 LG헬로비전·미디어로그가 대표적이다. KT의 자회사이자 위성방송사업자인 KT스카이라이프는 지난해 10월30일부터 알뜰폰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통3사 알뜰폰 자회사의 영향력도 상당하다. 전체 알뜰폰 가입자 중 이통3사 자회사 가입자의 비중은 37.3%에 불과하지만 매출액을 놓고 보면 65%를 이통3사 계열사가 차지한다. 이 통계 역시 KT스카이라이프가 시장에 진입하기 이전의 숫자로 최근에는 더 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알뜰폰협회 "저렴한 요금제 좋지만 망 도매대가부터 낮춰달라" 읍소

이 같은 상황에서 SK텔레콤의 '언택트 요금제'는 중소 알뜰폰 업계에 치명적인 일격이 될 것이라는 게 알뜰폰 업계의 걱정이다.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SK텔레콤의 '언택트 요금제'와 알뜰폰 도매대가 비교 [자료=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 2021.01.07 nanana@newspim.com

언택트 요금제 중 3만·5만원대 5G 요금제는 현행 알뜰폰 도매대가와 3.8~11.4% 차이가 나고 LTE요금제 중 월 120GB 상품은 10.9% 차이다. 격차가 최소 20%는 돼야 가격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데 알려진 대로 출시된다면 최소한의 운영비 보전도 어렵다는 것이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KMVNO)의 입장이다.

특히 알뜰폰 가입자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LTE 요금제에 대한 반발이 거세다.

지난해 11월 주무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0년 100GB 구간의 LTE망 도매대가를 2019년 62.5%(4만3125원)에서 62%(4만2780원) 수준으로 낮춰 알뜰폰 사업자들의 요금인하 여력을 확보했다.

하지만 알뜰폰 사업자들이 가장 원했던 11GB 이상 구간과 1.2GB 구간은 각각 50%(3만2945원), 40%(3만9600원) 수준으로 유지했다.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신기술, 초고속 분야의 5G 요금제는 이통3사의 신규설비투자 비용도 있으니 (시장을 다 가져가겠다는 것을) 이해한다 하더라도, LTE요금제에서조차 도매제공대가와 10.9% 차이밖에 나지 않는 상품을 낸다고 하는 것은 너무하다"고 토로했다.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과기정통부의 2020년 알뜰폰 망 도매대가 협상 결과 [자료=과기정통부] 2021.01.08 nanana@newspim.com

그는 "지난해 망 도매대가 협상에서 이용자 비중이 가장 많은 데이터 구간은 아예 협상이 이뤄지지도 않았는데, SKT가 지난해 망 도매대가를 낮췄던 120GB 구간 요금을 인하했다"며 "LTE가입자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월 11GB 이상의 상품을 저렴하게 내면 SKT 입장에서도 매출 저하가 걱정되니 120GB 상품 가격을 내린 것 같다"고 주장했다.

nanan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이시바 총리와 전화통화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9일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와 25분간 취임 후 첫 전화통화를 갖고 성숙한 한일관계 구축에 의견을 같이했다. 강유정 대변인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은 9일 오후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약 25분간 첫 통화를 가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이 지난 4일 취임 이후 해외 정상과 전화 통화를 한 것은 지난 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이어 이시바 총리가 두 번째다.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와 취임 후 첫 전화통화를 갖고 있다. 2025.6.9 [사진=이재명 대통령 X] 먼저 이 대통령은 이시바 총리의 대통령 취임 축하에 사의를 표하고, 오늘날의 전략적 환경 속에서 한일관계의 중요성이 더욱 증대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아울러 "한일 양국이 상호 국익의 관점에서 미래의 도전과제에 같이 대응하고 상생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양 정상은 상호 존중과 신뢰, 책임 있는 자세를 바탕으로 보다 견고하고 성숙한 한일관계를 만들어 나가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며 "특히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는 올해, 양국 국민들 간의 활발한 교류 흐름에 주목하면서 당국 간 의사소통도 더욱 강화해 나가자고 했다"고 전했다. 또한 "양 정상은 그간 한미일 협력의 성과를 평가하고, 앞으로도 한미일 협력의 틀 안에서 다양한 지정학적 위기에 대응해 나가기 위한 노력을 더해 나가자고 했다"고 부연했다. 양 정상은 향후 직접 만나 한일관계 발전 방향을 비롯한 상호관심사에 대해 심도있는 대화를 나누기로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9일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일본 총리와 취임 후 첫 전화통화를 갖고 있다. 2025.6.9 [사진=이재명 대통령 X]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들도 이날 이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가 첫 전화 통화를 했다고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일본 TBS뉴스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이날 통화에서 "이 대통령과 한일, 한미일 협력을 활성화하고 싶다"는 의향을 전했다. 방송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정책 대응 등에 대해서도 양국 정상 간 의견이 오갔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앞서 이시바 총리는 지난 4일 기자들에게 이 대통령 취임과 관련해 "한국 민주주의의 결과이며 한국 국민의 선택에 경의를 표하고 당선과 취임을 축하드린다"고 밝힌 바 있다 이재명 정권 출범에 따른 셔틀외교 재개를 묻는 질문엔 "정부가 구성돼 기능할 수 있게 되면 한·일 정상회담을 가능한 조속히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올해가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인 점을 언급하며 "이번 60주년을 계기로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한일 및 한미일 협력을 활성화하고 싶다. 이것이 (국교 정상화) 60주년의 큰 의의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09 14:09
사진
구름 많고 낮 더위...서울·경기 오전 소나기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화요일 10일 전국은 대체로 구름이 많거나 흐리다가 낮에는 무더운 날씨가 나타나겠다. 중부지방과 충남은 오전 한때 소나기가 내리겠다. 기상청과 케이웨더에 따르면, 이날 전국은 서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겠으나 제주도는 남쪽 해상을 지나는 기압골의 영향을 받겠다. 전국이 구름이 많거나 흐리겠다. 서울과 경기, 강원영서, 충남북부에는 오전 한때 소나기가 오겠다. 예상 강수량은 5~15mm다 아침 최저기온은 17~21도, 낮 최고기온은 22~33도가 되겠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봄비가 내린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인근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전국에서 봄비가 내리며 영남은 최대 80㎜, 수도권은 최대 50㎜에 달하는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2025.04.22 yooksa@newspim.com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0도 ▲인천 15도 ▲춘천 18도 ▲강릉 22도 ▲대전 20도 ▲대구 20도 ▲부산 20도 ▲전주 19도 ▲광주 20도 ▲제주 19도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26도 ▲인천 20도 ▲춘천 26도 ▲강릉 31도 ▲대전 29도 ▲대구 33도 ▲부산 26도 ▲전주 30도 ▲광주 29도 ▲제주 26도다. 미세먼지 농도는 오전에 세종, 대전, 충북에서 '한때 나쁨'을 기록하겠고, 그 밖의 지역은 '보통'을 나타내겠다. 오후에는 전국이 '보통'이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상에서 0.5~1.5m, 서해와 남해상에서 0.5~1.5m로 일겠다. krawjp@newspim.com 2025-06-10 06:2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