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국제유가가 6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감산 계획과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는 이날도 유가 상승을 지지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70센트(1.4%) 오른 50.63달러에 마감했다. WTI가 배럴당 50달러선에서 마감한 것은 11개월간 처음이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3월물은 70센트(1.3%) 상승한 54.30달러를 기록했다.
전 세계 최대 원유 수출국인 사우디는 내달과 3월 하루 100만 배럴의 원유를 추가 감산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결정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10개 비회원국 연합체인 OPEC+의 산유량 정책 회의 후 이뤄졌다.
러시아와 카자흐스탄은 내달 추가로 7만5000배럴 증산한 후 3월에도 같은 규모의 증산을 진행하기로 했다. 나머지 국가들은 대체로 산유량을 1월 수준에서 동결하기로 했다.
캐나다 앨버타 캘거리 인근 유전 지대에서 작동하는 오일 펌프 [사진= 로이터 뉴스핌] |
골드만삭스는 보고서에서 "강세를 지지하는 산유량 정책 합의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사우디의 결정이 봉쇄 재개로 인한 수요 약화를 반영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골드만은 2021년 말 브렌트 가격 전망치를 배럴당 65달러로 유지했다.
투자자들은 미국의 재고 지표에도 주목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800만 배럴 감소한 4억8550만 배럴이라고 밝혔다. 이는 210만 배럴 감소를 전망한 시장 기대치보다 가파른 감소세다.
리포 오일 어소시에이츠의 앤드루 리포 대표는 로이터통신에 "우리는 2주간의 상당한 원유 수출과 80%를 웃도는 정유사들의 가동률로 상당한 재고 감소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휘발유 재고는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큰 폭인 450만 배럴 증가했으며 정제유 재고도 640말 배럴 늘었다.
국제 금값은 하락했다. 2월 인도분 금 선물은 전날보다 온스당 45.80달러(2.3%) 내린 1908.60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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