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상주행' 13명 중 10명 누락
"영상 제작해 함께 시청 제보받아"…인터콥 선교회 집합금지 명령
[대전=뉴스핌] 라안일 기자 = 인터콥 선교회가 정부에 제출한 상주 BTJ열방센터 방문자 명단에 대한 신뢰도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대전시가 핸드폰 위치 확인 시스템(GPS)을 통해 13명의 확진자가 지난해 11월 27일 이후 상주 BTJ열방센터를 다녀온 사실을 확인했는데 이 중 10명이 명단에서 누락된 사실이 확인됐다.
정해교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5일 시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중대본으로부터 상주 BTJ열방센터 방문자 84명의 명단을 받았다"며 "명단 신뢰성에 문제 있다. 직접적으로 13명이 다녀온 사실을 확인했는데 3명만 있고 10명이 빠져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사흘 만에 1000명을 넘어선 4일 서울 중구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검체 체취를 하고 있다. 2021.01.04 mironj19@newspim.com |
대전시는 상주 BTJ열방센터와 관련해 집단감염이 불거지자 관련 확진자들을 대상으로 진술을 받거나 GPS를 확인해 총 13명이 지난해 11월 27~28일, 12월 4, 5, 11, 12, 16일에 상주 BTJ열방센터를 다녀온 사실을 확인한 바 있다.
인터콥 선교회가 제출한 명단에 시가 확인한 방문자 다수가 빠진 셈이다.
현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인터콥 선교회로부터 받은 상주 BTJ열방센터 방문자 명단은 3만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대전시는 인터콥 선교회가 이달부터 비대면으로 활동하기 위해 영상을 제작하는 등의 움직임이 있다는 정보를 접하고 촉각을 세우고 있다.
정해교 국장은 "영상제작하고 송출해서 같이 모여서 시청한다는 첩보가 있다"며 "교회를 빌리거나 장소를 임대한다는 이야기가 있어 인터콥 선교단체 활동에 대해 집합금지 명령을 내린 상태"라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인터콥 선교회가 하나의 교단이나 교회에 소속돼 있지 않아 통제에 어려움이 있다고 호소했다.
정 국장은 "특정 교단이나 교회에 소속돼 있으면 신도 명단 받아서 (검사)하면 되는데 여러 교회 다니는 교인들이 선교활동을 하기 위해 강의를 신청하고 상주에서 합숙해서 공부를 하고 각 지역으로 흩어져 활동한다"며 "특정 시점에 모여서 공부를 하고 끝나고 (각자의) 교회에 돌아가는 시스템이여서 각 교회에 갔을 경우 파악이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5일 현재 상주 BTJ열방센터 관련 대전 확진자는 총 84명으로 대성동 한 교회에서 열린 성경공부를 통해 산성동, 송촌동, 비래동, 내동 소재 4개 교회로 감염이 전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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