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대웅제약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중인 만성 췌장염 치료제 '호이스타정'이 임상 2a상에서 주평가변수를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회사측은 코로나19 치료제로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입장을 내놨다.
대웅제약은 코로나19 치료 효과에 대한 2a상 임상 탑라인 데이터(최종 임상 결과 발표 전 먼저 공개하는 일부 핵심지표)를 공개했다.
대웅제약 외관. [사진=대웅제약] |
대웅제약은 89명의 코로나19 경증 또는 무증상 환자를 대상으로 위약(가짜약) 대조, 무작위 배정, 이중눈가림 방식으로 임상 2a상을 진행했다. 중도탈락자를 제외하고 총 81명을 비교해 임상적 유효성과 안전성을 분석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주평가변수인 바이러스 음전까지 걸린 시간은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바이러스가 제거되는 속도는 호이스타군이 위약군보다 더 빠른 경향을 보였다"고 했다.
호이스타정이 직접적으로 바이러스를 직접적으로 사멸시키지는 못하고 바이러스 세포내 진입을 막는 기전으로 작용한다는 설명이다.
대웅제약에 따르면 환자의 임상 증상이 개선되기까지 걸린 시간을 평가하는 서열척도(ordinal scale)와 뉴스점수(NEWS score) 분석 결과 호이스타군에서 회복이 더 빠른 경향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증상 개선에 대해서는 세부 분석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발표는 톱라인 결과로, 임상시험의 모든 수치에 대한 분석값은 아니다. 회사는 추가 분석을 통해 최종결과를 학술지에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은 "이번 2a상 시험 결과, 호이스타정 복용만으로 자가 치료가 가능해질 수 있다는 믿음이 후향적 분석결과에 이어 이번 임상 시험에서도 확인된 것"이라며 "임상 2b·3상을 위한 준비를 마친 상황이니, 빠르게 대규모 환자에서 같은 결과를 도출해 내년 상반기 내 임상 3상 결과를 확보해 호이스타가 글로벌 코로나19 치료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웅제약은 지난 17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호이스타정'의 2상 임상시험을 2·3상 임상시험으로 병합 승인받아, 경증 대상 1000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에 착수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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