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 수수료 내리고 광고 지원해주니 입점 브랜드 쑥쑥 늘어
10월 기준 2500개 입점
고객과 브랜드 초연결에 집중…11월 트래픽·거래액 전년비 4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한웅 기자 = 온라인몰 경쟁구조 심화에 더해 패션업계에 유례없는 타격을 입힌 코로나19로 중소 패션브랜드들의 경영난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스트리트 패션 온라인 편집숍 '힙합퍼'(HIPHOPER) 행보가 주목받고 있다.
대형 패션 플랫폼들의 높은 판매수수료와, 메인 페이지 노출 등을 위한 출혈성 경쟁구조가 소자본 브랜드들에게 큰 부담이 된다는 건 어제오늘일이 아니다. 여기에 코로나로 더욱 어려운 상황에 몰리며 갈 곳 잃은 중소 패션브랜드들이 '힙합퍼'(HIPHOPER) 문을 두드리고 있다.
힙합퍼 |
힙합퍼는 탄탄한 모기업의 자금력을 바탕으로 파트너사 지원에 나서며, 상생과 협력에 나서고 있다. 상생과 협력 정책에 중소 브랜드도 응답하며, 2018년 리뉴얼 당시 약 1500개에 불과했던 입점 브랜드가 올해 10월 말 기준 약 2500개로 늘어나 67% 정도 증가했다. 편안한 핏과 간결한 디자인, 높은 퀄리티의 프리미엄 진 브랜드 '페이탈리즘'과 도메스틱 브랜드 '제멋'은 힙합퍼 대표 입점 브랜드로 성장할 정도로 성과를 보였다.
힙합퍼는 코로나19 여파가 본격적으로 나타났던 지난 4월부터 8월까지 '신규 파트너사 지원 프로모션'을 대폭 강화했다. 신규 입점 파트너사의 판매 수수료를 기존 30%에서 10%로 낮췄고, 판매 실적 우수 브랜드에게 30만원 상당의 리워드도 지급했다.
소자본 브랜드의 가장 큰 고민거리인 광고와 행사 지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매월 최대 2회 브랜드 50% 쿠폰 행사 참여 기회(힙합퍼에서 쿠폰 금액 지원)와 페이스북 등 유료 SNS 채널 광고도 무료 제공했다. 매주 오픈하는 힙합퍼 프로모션 참여 기회와 모바일/어플 단독 브랜드관 노출도 지원했다.
앞으로도 힙합퍼 콘셉트와 부합하는 디자이너 브랜드를 대상으로 '디자이너 브랜드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인플루언서와 유튜버를 통한 콘텐츠 제작 지원도 나선다.
늘어난 셀렉션은 고객 유입과 거래액 증가로 이어졌다. 2020년 11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트래픽(317%)과 거래액(335%)이 모두 각각 4배 이상 신장했다. 월 평균 20% 대의 성장률을 보이며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성장에는 그 동안 펼쳐 온 다양한 프로모션의 흥행도 한 몫 했다. 힙합퍼는 플랫폼으로서 고객과 브랜드의 '초연결'에 집중하며, 파격적인 혜택뿐만 아니라 고객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기획, 개발해 나가며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FLEX WEEK'는 지난 2019년 9월 첫 행사 이후 매월 평균 거래액이 125%씩 증가하며, 1년만에 힙합퍼 월 평균 매출 비중 3분의 1을 차지하는 시그니처 행사로 자리잡았다. 매월 셋째 주에 해당 월의 인기, 이슈상품을 최대 할인과 최대 수량으로 판매한다.
올 11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을 살펴봐도 'FLEX WEEK'의 인기가 고스란히 드러난다. 프로모션 기간 내 누적 일일방문객은 375% 증가했으며, 거래액도 비슷한 규모로(379%) 성장했다. 트래픽과 거래액의 성장폭이 거의 유사한 것으로 미루어 보아 프로모션 혜택 등 실효성이 입증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힙합퍼는 2020년 한 해 동안 약 80여 개에 달하는 프로모션을 집중적으로 진행했다. 특히 ▲힙합퍼는 드로우가 하고 싶어서 ▲길보드포토 ▲리뷰왕 프로모션 ▲인스타그램 챌린지 ▲래플리마켓 ▲프로방문러 등 참여유도형 프로모션들이 고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힙합퍼 운영기획팀 문장우 부장은 "재난으로 인한 유례없는 업계 위기 상황에서, 군소 브랜드와의 협력과 상생에 초점을 맞추고 플랫폼을 운영해 나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과 브랜드 사이의 초연결에 집중해 파트너사와 고객에 초점을 맞춤과 동시에,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활동도 다각도로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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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its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