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서울대병원은 환자의 알 권리를 강화하고 의료질 향상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의료질지표 보고서(Outcomes book)'를 발간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에는 단순히 질환 위주의 의료 성과만을 공개하는 것이 아니라 민감할 수 있는 질환과 환자안전 지표까지 정확하고 투명하게 공개했다.
[사진= 서울대병원] |
보고서는 ▲제1장 질환별 지표(145개) ▲제2장 환자안전지표(19개) ▲제3장 SNUH-SPIRIT 지표(10개) ▲제4장 브랜드 지표(2개) 등으로 구성됐다.
질환별 지표에는 암, 심혈관, 뇌혈관 질환 등 7개의 세부 질환에 대해 수술 건수, 평균 입원 기간, 수술 후 입원 30일 이내 합병증 발생률, 수술 후 5년 생존율 지표 등이 포함됐다.
특히 장기이식 및 희귀 난치성 질환과 같은 고난도 치료 지표를 국내 최초로 공개한 데 중요한 의의가 있다는 것이 병원 측 설명이다.
또한 연간 40만 명 이상의 환자가 방문하는 어린이병원 지표도 포함됐다.
환자안전지표에는 환자안전·감염·수술·약제·진료체계·심폐소생·모유수유 관련 지표가 포함됐다.
환자안전 관련 지표를 외부에 공개하기 꺼리는 상황 속에서 서울대병원은 자발적인 관리와 개선을 위한 동기를 부여하고 객관적인 근거를 제공하고자 했다.
SNUH-SPIRIT 지표에는 다양한 환자안전 관련 문제점 등을 개선하고자 교직원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자율혁신활동 결과물이 포함됐다.
실제로 접점부서에서 '소아 진정치료 체계 개선'을 주제로 혁신 활동을 시행한 결과 진정 모니터링 시행률이 큰 폭으로 향상되기도 했다.
보고서에는 지표의 정확도와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산출식과 용어를 표준화했다.
해석의 오류를 최소화하기 위해 생존율 산출 시 성·연령을 표준화해 객관적인 비교가 가능하게 구성했다.
김연수 병원장은 "국민이 더욱 건강하고 안전한 치료를 받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질환의 진료성과부터 그에 따른 위험까지도 객관적인 수치로 담았다"며 "병원의 현주소를 조망하고 미래 발전방향을 이끌게 될 의료질지표 공개가 대한민국 전체 의료질 향상의 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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