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본격적인 겨울철새 도래시기를 맞아 환경부가 조류인플루엔자 예찰을 강화한다.
17일 환경부에 따르면 국립생물자원관이 전국 주요 철새도래지 206곳을 대상으로 지난 11일부터 3일간 겨울철새 서식 현황을 조사한 결과 겨울철새는 전국적으로 196종 약 157만 마리가 도래했다.
조사 결과 전체 겨울철새 및 오리과 조류(오리·기러기·고니류)의 수는 전월 대비 66.3% 증가했지만 작년 12월과 비교하면 전체 개체 수는 13.5% 줄었다.
특히 조류인플루엔자 관련 종인 오리과 조류는 32종으로 전체의 70.8%인 약 111만 마리가 발견됐으며 그 중에 9월부터 도래하기 시작한 오리류가 약 75만 마리로 가장 큰 비중을 나타냈다.
환경부는 이번 12월 겨울철새 서식현황 조사 결과를 관계기관에 공유하고 조류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해 전국 철새도래지에 대한 예찰, 시료채취 및 검사 등을 강화한다. 이를 위해 예찰 전담인력을 23명에서 43명으로 약 2배 증원하고 12월 말까지를 집중예찰기간으로 설정해 환경부 상시예찰 대상 철새도래지 전체(87곳)에 대해 예찰 활동을 강화한다.
[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12월 전국 오리과 조류(오리류‧기러기류‧고니류) 분포지도 [자료=환경부] 2020.12.17 donglee@newspim.com |
특히 동림저수지, 태화강, 철원평야, 영암호, 고흥호와 같은 철새가 많은 지역에 대해 예찰 활동을 더욱 집중할 방침이다.
또한 철새도래지와 멀리 떨어진 가금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지속 발생함에 따라 지자체와 협조해 소하천, 저수지, 논밭 등에 대한 예찰도 강화한다.
환경부는 이 밖에 동물원을 비롯한 조류 전시‧관람‧보전시설에 대한 방역 관리를 지속적으로 점검해 조류인플루엔자 확산을 예방하고 있다. 이에 따라 환경부 소속 야생동물질병관리원, 각 시도 동물위생시험소를 비롯한 야생동물 질병진단기관에서는 조류인플루엔자 의심 폐사체 신고를 상시 접수·진단하도록 하는 등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
아울러 겨울철새의 서식 분포와 이동현황, 야생조류 조류인플루엔자 검사 결과 등 정보를 농림축산식품부, 지자체 등의 방역 당국에 제공해 농가 방역도 지원하고 있다.
박연재 환경부 자연보전정책관은 "올 겨울은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지속적으로 검출되고 있으니 확산 예방을 위해 국민들에게 가급적 철새도래지 방문을 자제해 달라"라며 "부득이하게 방문 시 소독 및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고 폐사체를 발견하면 즉시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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