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은행(BOJ)이 14일 발표한 12월 기업단기경제관측조사(단칸)에서 대기업 제조업의 경기 체감을 나타내는 업황판단지수(DI)가 마이너스 10을 기록하며 9월 조사 대비 17포인트 상승했다.
이로써 대기업 제조업 DI는 2분기 연속 개선을 나타냈다. 미국과 중국에 대한 수출과 생산 활동 회복을 반영한 결과로 풀이된다.
하지만 코로나19 발생 전인 지난해 12월 수준을 여전히 밑돌고 있다는 점에서 경기 회복세를 말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도 상존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단칸 DI는 약 9500개 기업을 대상으로 경기가 '좋다'고 답한 비율에서 '나쁘다'고 답한 비율을 뺀 수치다. 이번 조사는 11월 11일부터 12월 11일까지 이루어졌다. 경제 활동이 재개된 반면, 3차 유행이 시작되면서 코로나 재확산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진 시기이다.
대기업 제조업에서는 주요 16개 업종 중 15개 업종에서 DI가 개선됐다. 가장 상승폭이 컸던 업종은 자동차로 마이너스 61에서 마이너스 13으로 48포인트 개선됐다. 철강도 30포인트 상승했으며 비철금속, 생산용기계 등도 상승했다. 반면, 조선·중기는 하락했다.
코로나19 영향이 컸던 서비스업도 회복세를 보였다. 대기업 비제조업 DI는 마이너스 12에서 마이너스 5로 개선됐다. 주요 12개 업종 중 11개 업종의 DI가 상승했다.
내년 3월 전망에 대해서는 제조업 DI 상승폭이 2포인트에 그쳤으며, 비제조업은 1포인트 악화로 나타났다. NHK는 "감염이 재확산되는 가운데 기업의 경기 체감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에 있다"고 지적했다.
단칸 대기업 제조업 DI 추이 [자료=트레이딩이코노믹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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