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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AI·B2B에 힘준 조직개편…통신 넘어 새 먹거리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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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조직개편...'통신' 색깔 빼고 '탈통신' 의지 전면 반영
코로나로 탈통신 가능성 확인...내년부터 신사업 본격 발굴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이동통신3사의 연말 인사와 조직개편의 키워드가 일제히 '비(非)통신 신사업'을 가리켰다. 통신사에서 벗어나 인공지능(AI)와 기업간거래(B2B) 부문을 강화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통신사업으로는 더 이상 외형성장이 어려울 것이란 판단에 디지털 플랫폼과 빅테크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다. 이 같은 방향성은 최근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에서도 드러나 새 먹거리에 대한 절실함으로 풀이된다.   

KT 구현모 대표 [사진=KT] 2020.07.02 abc123@newspim.com

지난 11일 KT는 2021년 정기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을 통해 B2B 및 AI/DX 조직을 강화했다. AI/DX 사업부문은 코로나19로 통신서비스 분야 매출이 정체되고 있을 때 KT의 실적을 견인한 주역이다.

KT는 이 같은 실적에 힘입어 B2B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부문을 '엔터프라이즈 부문'으로 재편하고 KT그룹의 최고정보책임자(CIO)를 역임한 IT전문가 신수정 부사장을 엔터프라이즈 부문장으로 전보했다.

새 먹거리를 찾기 위한 조직개편도 이뤄졌다. KT가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변신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할 AI/DX융합사업부문 산하에는 KT랩스를 둬 통신 외 신사업을 추진하는 '개척자' 역할을 맡게 했고, 미래사업을 발굴하는 미래가치TF는 CEO 직속조직인 '미래가치추진실'로 격상했다. AI/빅데이터 사업본부장이었던 김채희 상무는 KT그룹 총괄 전략기획실장으로 중용, ABC(AI·빅데이터·클라우드) 사업의 컨트롤 타워를 맡도록 했다.

SK텔레콤은 전체 조직을 AI 중심으로 전면 재편하고 AI빅테크·마케팅 컴퍼니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의 정체성이었던 통신을 담당하는 MNO사업부는 9개 핵심사업과 상품으로 쪼개 '통신'사업의 색채를 옅게 했다. 모바일, 구독형상품, 혼합현실(MR) 서비스, 클라우드, 사물인터넷(IoT), 메시징, 인증, 스마트팩토리, 광고·데이터의 9개 부문으로 나누고 각 부문을 사내 독립기업처럼 다루기로 한 것이다.

더불어 AI사업을 담당하던 'AI서비스단'은 'AI&CO'로 조직명을 바꿔 SK ICT 회사들의 모든 상품과 서비스에 AI를 접목시킬 수 있는 서비스 개발이라는 역할을 맡게 했다. 박정호 사장은 "핵심 사업과 상품을 중심으로 조직을 개편했으며, 앞으로는 AI가 모든 사업의 기반 플랫폼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통3사 중 가장 먼저 조직개편을 실시한 곳은 LG유플러스다. 지난달 29일 LG유플러스는 스마트 헬스, 보안, 교육, 광고, 콘텐츠, 데이터 사업 등을 합쳐 '신규사업추진부문'을 신설했다. LG유플러스는 이통3사 중 통신서비스의 매출 비중이 가장 높고 반대로 신사업 비중은 가장 낮은 회사다. 하지만 황현식 신임 사장은 취임 직후 여러 군데로 흩어져 있는 비통신 사업부문부터 한 데 묶었다.

5G 상용화로 생긴 B2B 사업 기회에도 주목했다. 황 사장은 이번 조직개편 때 기업신사업그룹 산하에 5G B2B 사업을 진두지휘할 기업부문을 배치했다.

이통3사의 잇따른 '탈통신' 행보는 코로나 시국에서 증명된 신사업의 가능성 때문이다. 올해 3분기 이통3사 실적을 분석해보면 각 사 신사업의 전년대비 성장률은 모두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SK텔레콤의 미디어·보안·커머스, KT의 IDC/DX, LG유플러스의 스마트홈 등이 대표적이다. 반면 무선통신사업 부문은 한 자리 수 성장률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LG유플러스는 사업비중이 통신에 치우쳐 미래 성장 가능성에 대한 평가가 보수적인 탓에 이통3사 중 주가가 가장 저평가 돼 있었다"며 "결국 LG유플러스도 성장을 위해서는 통신에만 집중할 수 없음을 인정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nanan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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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자택·사무실·차량기록 전방위 압색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17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전방위 강제수사에 나섰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김건희 여사 로저 비비에 가방 수수의혹사건' 과 관련해, 차량출입기록 확인 등을 위해 국회사무처 의회방호담당관실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시진은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23년 12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특검팀은 이와 함께 김 의원의 서울 성동구 자택,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도 돌입했다. 앞서 특검팀은 김 여사의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260만원 상당 로저비비에 클러치백과 김 의원의 배우자 이모 씨가 작성한 편지를 발견했다. 2023년 3월 17일이 적힌 편지엔 김 의원의 당대표 당선에 대한 감사 인사가 적혀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특검팀은 해당 가방이 2023년 3월 8일 김 의원의 당선 직후 건네진 대가성 선물이라고 보고 최근 이씨를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김 여사 측이 당초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지지했으나 당시 권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김 의원을 지지했고, 이씨가 답례로 가방을 건넸다는 특검팀의 관측이다. 특검팀은 이 과정에서 가방 구매 대금이 김 의원에게서 빠져나갔을 가능성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김 의원은 김 여사 측에 대한 청탁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아내가 신임 여당 대표의 배우자로서 대통령의 부인에게 사회적 예의 차원에서 선물을 한 것"이라며 "이미 여당 대표로 당선된 나와 내 아내가 청탁할 내용도, 이유도 없었다. 사인 간의 의례적인 예의 차원의 인사였을 뿐"이라고 했다.  이날 김 의원은 압수수색 현장에서 "민주당 하청으로 전락한 민중기 특검의 무도함을 여러분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박노수 특별검사보가 지난 4일 정례브리핑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yek105@newspim.com 2025-12-17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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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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