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ICT

속보

더보기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현대판 대나무숲은?

기사입력 : 2020년12월13일 08:00

최종수정 : 2020년12월13일 08:00

네이트 판·블라인드…현대인의 건강한 소통 지향

[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많은 현대인들이 깊은 고민을 안고 살지만, 속 시원히 주변에 털어놓지 못 한다. 그렇다고 계속 고민을 안고 사는 것도 쉽지 않다. 이에 직장인들은 마치 전래동화 속 주인공처럼 고민을 털어놓기 위해 소위 '대나무숲'으로 불리는 온라인 커뮤니티로 향하고 있다.

개인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고민을 시원하게 털어놓으면서 만족감을 얻게 된다. 이와 동시에 댓글을 통해 공감과 위로를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온라인 대나무숲의 인기는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때로는 집단지성으로 해결책을 제시받으며, 예상치 못했던 실질적인 도움을 받기도 한다.

뉴스핌에선 국내 대표적인 '온라인 대나무숲' 두 곳을 소개한다. 이 두 곳에선 매일 진정성 넘치는 게시글이 올라오고, '일면식도 없는 랜선 친구들'이 아낌없는 응원 메시지를 남기며 따뜻하고 건강한 소통이 이뤄지고 있다.

[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SK컴즈 네이트판. [제공=SK커뮤니케이션즈]2020.12.11 swiss2pac@newspim.com

◆ SK커뮤니케이션즈 '네이트 판' 

2006년 서비스를 시작한 SK커뮤니케이션즈의 '네이트 판'은 올해 15년째 이어진 대한민국 대표 온라인 '대나무숲'이다. 

성별, 연령대, 취미, 직장 생활 등에 따라 세분화된 총 48개 게시판으로 취향에 따라 더욱 편리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 중 '결혼시집친정(결시친)', '10대 이야기', '엔터톡' 등의 게시판이 가장 인기가 높다. 게시글을 실시간, 일간, 주간, 월간, 연간으로 찾아볼 수 있어 대다수의 공감을 얻은 인기글을 손쉽게 파악할 수 있다.

이용자는 2030 여성이 주를 이루지만, 의외로 남성들도 판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특히 여성들의 생각이 궁금해 방문하거나, 아내 혹은 여자친구와의 갈등에 대해 어떤 의견을 갖고 있는지 궁금해 찾기도 한다. 10대 여성의 경우 편하게 좋아하는 배우나 가수를 주제로 대화를 나누는 공간으로 판을 이용하고 있다.

SK커뮤니케이션즈 관계자는 "게시글과 댓글을 철저히 모니터링하며 건강한 소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향후 전체적인 UI 개선뿐만 아니라, 다양한 정보와 콘텐츠가 소통될 수 있도록 새로운 게시판들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했다.

◆ 직장인들의 대나무숲, 팀블라인드 '블라인드(Blind)'

2013년 서비스를 시작한 '블라인드'는 직접 얼굴을 맞대고 꺼내기 어려운 회사 이야기들을 익명으로 속 시원하게 할 수 있어 직장인 사이 필수 앱으로 통한다.

블라인드 CI.

블라인드는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서비스를 진행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양국 내 기업 15만 곳과 직장인 약 450만 명이 가입했다.

재직 중인 회사 이메일 인증을 통해 현직자로 확인된 경우 익명 게시판에서 동료들과 애로사항들을 주고받을 수 있다.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갖고 있는 유사한 고민을 서로 토로하며 심리적 위안을 얻는 공간이 돼 주고 있는 것.

당사자가 아니면 알 수 없던 회사 내 이야기나 피해 사례들은 블라인드 내에서 화제가 되며 부조리를 알리는 도화선이 되기도 한다.  

이외에도 블라인드는 다양한 카테고리의 게시판을 통해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같은 계열사나 업종의 직장인들 간의 의사소통을 돕는 '라운지' 게시판에서 계열사 및 다른 회사의 정보를 나누고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다. 연봉과 업무 강도, 사내 분위기 등 알짜배기 정보들을 물론, 현 재직자들의 솔직한 기업 리뷰도 접할 수 있다.

swiss2pac@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