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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검사 문자에 좌불안석", 감염 우려보다 무서운 '시선 고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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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병보다 주변에 피해 끼치는 게 더 무서워" 한목소리

[서울=뉴스핌] 이정화 기자 = # 서울 중랑구에 사는 A(28) 씨는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으라는 문자를 받고 불안에 떨어야 했다. 평소 다니던 헬스장에서 확진자와 같은 시간에 머물렀으니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문자였다. A씨는 "코로나19에 걸리는 것도 무서운데, 그것보다 더 무서운 건 내가 확진돼서 다른 사람들에게 코로나19를 옮기는 것"이라며 "코로나19 검사를 받게 됐다고 주변에 알리는데 엄청난 민폐를 끼치는 것 같아 좌불안석이었다"고 말했다. A씨는 다행히 음성판정을 받았지만,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일상생활을 제대로 하지 못할 정도로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본격화하면서 검사 안내를 받는 접촉자들이 감염 우려와 함께 주변에 민폐를 끼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이중고를 겪고 있다.

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지난달 말부터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400~500명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4일에는 신규 확진자가 629명으로 나타나 3월 이후 약 9개월 만에 신규 확진자 600명을 넘어섰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강서구 에어로빅 학원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100명을 넘어선 가운데 28일 오전 강서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아이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전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504명 발생해 사흘 연속 500명대를 넘어섰다. 2020.11.28 yooksa@newspim.com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확진자와 접촉하거나 같은 장소에 있었다는 이유로 코로나19 안내 검사를 받는 이들도 늘고 있다. 문제는 이들이 검사를 받게 되면서 주변의 따가운 시선까지 견뎌야 한다는 것이다. 이들은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것부터 결과를 주변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까지 심리적 부담감에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호소했다.

최근 두 달 새 2차례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는 B(34) 씨는 "모임이나 활동을 최대한 자제했는데도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사람 등과 두 번이나 동선이 겹쳐서 검사를 받았다"면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문자를 받은 즉시 계획했던 일들을 모두 멈췄는데, 음성 판정이 나와서 다행이지 양성이 나왔으면 도대체 주변 사람들이 나를 뭐라고 생각했을지 겁난다"고 했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을 경우 가족이나 친구, 동료들에게 전파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평균적으로 보름 안팎의 코로나19 잠복기를 고려하면 '나 때문에' 주변 사람의 일상을 마비시킬지도 모른다는 부담감이 상당할 수밖에 없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이 같은 불안감을 호소하는 이들을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다. 지난달 말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는 C씨는 "회사 출퇴근 외에 집에만 있었는데 오전에 출근해서 업무 시작하자마자 갑자기 열이 나서 바로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았다"면서 "검사를 받고 나오면서 머릿속으로 기억을 더듬으며 동선을 체크했는데, 나보다 직장과 가족들에게 피해가 갈까 봐 그게 더 걱정된다"고 했다.

함께 식사한 직장 상사가 확진 판정을 받아 2주간 자가격리를 했다는 D씨는 "상사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얘기를 듣자마자 검사를 받고 음성판정이 나왔는데, 밀접 접촉자라 2주간 자가격리를 해야 했다"면서 "자가격리를 하는 동안 혹시 가족들에게 옮길까 봐 화장실을 한 번 쓸 때마다 락스청소까지 해뒀는데도 무증상 감염자일까 봐 불안해서 눈물이 났다"고 하소연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지면서 감염 우려는 물론이고, 주변의 시선 고충까지 극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이들이 늘어날 전망이다.

강도태 중대본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은 "호흡기 증상뿐만 아니라 후각과 미각 상실 등 증상이 있으면 가까운 선별진료소에서 신속히 검사받기를 당부드린다"며 "검사를 늦출수록 가족과 지인·동료를 감염시킬 위험이 높아진다"고 강조했다.

 

cle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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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존 노 美국방부 인·태 차관보 [워싱턴=뉴스핌] 박정우 특파원 = 한국계 존 노(John Noh) 미 국방부 인도·태평양 안보 담당 차관보 후보자의 인준안이 의회에서 최종 통과됐다. 이에 따라 노 후보자는 조만간 인도·태평양 안보 정책을 총괄하는 국방부의 핵심 보직에 정식 취임할 예정이다. 미 상원은 18일(현지시간) 열린 본회의에서 노 후보자 인준안을 표결에 부친 결과, 찬성 53표, 반대 43표로 가결했다. 이번 인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6월 그를 차관보로 지명한 지 약 6개월 만에 이뤄졌다. 인도·태평양 안보 담당 차관보(Assistant Secretary of Defense for Indo-Pacific Security Affairs)는 국방부 정책 차관실(Office of the Under Secretary of Defense for Policy) 소속으로 한국과 북한, 중국, 일본, 대만을 비롯해 호주, 뉴질랜드, 인도, 동남아시아 전역을 관할하며 미 국방부의 역내 안보 전략과 동맹 정책을 총괄하는 자리다. 미국의 대중국 억제 전략과 한·미·일 안보 협력 체계 조율 등 핵심 사안을 지휘한다는 점에서 상징성과 실질적 영향력이 모두 큰 직책으로 평가된다. 브라운대와 스탠퍼드대 로스쿨을 졸업한 노 후보자는 미 육군 장교로 임관해 아프가니스탄에서 보병 소대장을 지냈으며, 전투보병훈장을 수훈했다. 전역 후에는 연방검사로 일하며 마약 카르텔 관련 사건을 담당했고, 최근에는 미 하원 중국공산당특별위원회에서 법률고문으로 활동하다 국방부 동아시아 담당 부차관보로 자리를 옮겼다. 노 후보자는 지난 10월 상원 군사위원회 인준 청문회에서 인도·태평양 지역의 가장 심각한 군사 위협으로 중국을 지목하며, 동맹국들의 방위역량 강화를 촉구한 바 있다. 그는 "한국·일본·호주·대만 등 동맹들은 독자적 작전 능력을 강화하고 국방투자를 확대해야 한다"며 "한국군의 장거리 화력, 미사일방어, 우주전, 전자전 역량은 중국 억제에도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한반도 안보 환경을 반영해 주한미군의 역할과 태세를 조정할 수 있도록 인도·태평양 사령관 및 주한미군 사령관과 긴밀히 협력하겠다"며 한·미 간 긴밀한 공조 의지를 밝혔다. 아울러 서해 잠정조치수역(PMZ) 내 중국의 구조물 설치와 같은 도발적 행위에 대해서는 "한국을 위협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며 "인준 후 이러한 활동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을 미 정부 및 한국 측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인준으로 노 후보자는 미 국방부의 핵심 전략 요직에 오른 첫 한국계 인사 가운데 한 명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워싱턴 외교가에서는 그의 취임이 한미동맹의 전략적 조율 강화와 대중국 억제 구도에서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존 노 미 국방부 인도태평양 담당 차관보 지명자. [사진=상원 군사위 제공] dczoomin@newspim.com 2025-12-20 0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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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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