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그룹 업텐션 멤버 비토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가요계에 비상이 걸렸다. 주말에 진행된 음악방송 프로그램 스케줄을 모두 소화한 만큼, 동선이 겹친 가수들 모두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게 됐고, 연말 가요 시상식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 업텐션 비토 확진 판정…"타 그룹 선제적 대응 차원서 검사"
지난달 30일 업텐션 멤버 비토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소속사 티오피미디어는 "비토는 지난 29일 스케줄 종료 후 확진자와 밀접 접촉자임을 통보받아 검사를 받았고, 30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비토와 동선이 겹치거나 접촉이 있었던 소속 아티스트 및 스텝, 직원들은 코로나 검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본사는 보건당국의 방침에 따라 방역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업텐션(UP10TION) 멤버 비토 kilroy023@newspim.com |
비토는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기 전 각각 28, 29일 진행된 MBC '쇼! 음악중심'과 SBS '인기가요'에 출연한 만큼, 같은 음악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한 가수들 모두 비상이 걸렸다. 그 결과, 비토와 같은 그룹 멤버인 고결은 양성 판정을 받았으며, 다른 멤버들은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
이번 사태로 인해 아이즈원, 스테이씨, 나띠, 악뮤, 트레저, 우아, 씨엔블루, SF9 찬희, 우즈, 스트레이키즈, 노라조, BAE173, 디에이드 안다은, 블링블링, NCT, 에스파, 에이프릴 이나은, 비투비 포유 등 모두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았다.
이에 YG엔터테인먼트는 1일 "악뮤와 트레저, 그리고 이들과 동행했던 스태프의 코로나19 검사 결과, 금일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소속 아티스트 팀들의 이상 증상이나 검사 통보를 받은 적이 없지만 지난 11월 28일과 29일 음악방송에서 확진자가 나옴에 따라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자발적으로 검사를 받고 자가격리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나은 소속사 DSP미디어 역시 같은 날 "이나은을 비롯해 음악방송에 동행한 스태프들의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으며, 금일 전원 음성 판정을 받았다. 모두 의심 증상은 없었지만, 확산을 막기 위해 선제적 대응차원에서 검사를 받고 자가격리 중"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쿠잉과, 씨엔블루, 우아, SF9 찬희, 우즈, 스트레이키즈, 노라조, BAE173, 블링블링, 디에이드 안다은은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아직 다른 그룹들은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상황이다.
◆ 연말 가요 시상식까지 '비상'…'MMA 2020'-'2020MAMA'
업텐션 멤버의 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인해 연말에 열리는 가요 시상식도 출연진으로 인해 비상이 걸렸다. 가장 빨리 열리는 가요 시상식은 '2020 멜론 뮤직 어워드(MMA)'로, 오는 2일부터 5일까지 4일간 '마마 위크(MAMA WEEK)'가 진행된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사진=멜론뮤직어워드] 2020.12.01 alice09@newspim.com |
이번 시상식은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일찍부터 온라인·비대면으로 진행을 예고했다. '마마 위크'에 공개되는 공연 역시 모두 촬영을 완료했지만, 시상식은 얘기가 다르다.
이에 'MMA 2020' 측 관계자는 "공개된 콘테츠들은 제작이 완료된 상태다. 수상 장면은 별로도 촬영 되며, 최소규모로 방역 수칙을 지키고 아티스트간 동선 겹침 없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MMA'는 공연 콘텐츠들이 모두 미리 제작이 됐지만, '2020 MAMA'는 이야기가 다르다. 오는 6일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2020 MAMA'에는 가수 뿐 아니라 배우 임수정, 이다희, 정경호, 전미도, 박하선, 전혜진, 최수영 등이 시상자로 출연한다.
또 음악방송에서 업텐션과 동선이 겹쳐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스트레이키즈, NCT, 아이즈원 등이 '2020 MAMA'에도 출연 하면서 시상식에 차질이 생길 전망이다. 이미 출연을 예고했던 가수들이 자가격리에 돌입하거나, 확진자가 더 나올 경우 라인업이 변동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이에 '2020 MAMA' 측 관계자는 뉴스핌에 "현재 추이를 유의 깊게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며 "아직 변동된 사항은 없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이처럼 한 명의 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인해 18팀(명)이 검사를 받았고, 확산 방지 차원에서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가요 연말 시상식도 비상이 걸린 상태이다.
한 소속사 관계자는 "가요계는 한 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 집단 감염으로 이어지는 곳이다. 그렇기에 더욱 세심한 관리와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이번 계기를 통해 각 소속사에서 소속 아티스트들의 스케줄 외에도, 개인 일정까지 조금 더 세심하게 살펴 코로나19 예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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