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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일 도산서원 이사장 "테스형보다 퇴계형…장수시대, 겸손이 덕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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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계선생 서세 450주년 추모행사, 27~28일 안동서 개최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장수의 시대다. '라떼는 말이야(나때는 말이야)'가 아니라, 겸손의 자세를 취해야 한다."

김병일 도산서원 선비문화수련원 이사장은 25일 서울 종로구 한식당 두레에서 열린 '퇴계선생 서세 450주년 추모행사' 간담회에서 이를 강조했다.

김병일 이사장은 "2500년 전 테스형(소크라테스)보다 450년 전 퇴계 형이 우리에게 훨씬 가깝고 배울게 많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퇴계 선생 450주년 추모행사가 장수시대의 현대인들에게는 지혜를 활용하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며 "겸손과 칭찬, 배려가 필요한 사회다. 퇴계 선생은 겸손의 자세를 항상 유지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안동=뉴스핌] 이한결 인턴기자 = 김병일 도산서원 선비문화수련원 이사장이 31일 오후 안동 도산서원 선비문화수련원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9.05.31 alwaysame@newspim.com

오는 27~28일 안동시민회관 영남홀에서는 퇴계선생의 서세 450주년을 맞아 추모행사가 펼쳐진다. 국학진흥원과 도산서원이 주관하는 '퇴계선생 서세 450주년 추모행사'는 '군자유종(君子有終, 어짊은 베푼 군자가 마침내 운명하다), 세상의 빛이 되다'를 주제로 9개의 강연과 시창, 연극 낭독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조현재 한국국학진흥원 원장은 "이번 행사는 학술대회가 아니라 대중의 눈높이에 맞춘 강연과 관련 공연, 콘텐츠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이어 "퇴계 선생의 마지막 귀향이 69세였다. 도산으로 돌아와 1년 9개월간 있다가 생을 마쳤는데 그 시간이 그의 인생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시간"이라며 "그가 남긴 편지, 현판, 글씨, 시 등 기록 자료 가운데 이야기를 발굴해 퇴계 선생의 정신을 알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원장은 또한, "퇴계 선생의 임종기록을 담은 고종기에 나타난 퇴계의 서세와 이후 남겨진 이들의 추모와 기림을 통해 인간 퇴계의 면모를 조명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27일 오후 2시 열리는 개막공연은 퇴계 선생이 65세에 우리말로 지은 노래인 '도산십이곡'이 현대 음악으로 재탄생한다. 김종성 교수는 현대 의학으로 치료가 어려운 알코올중독 치료법을 퇴계의 경(敬)에서 찾아 임상에 적용하고 있는 의사다. 그가 직접을 재해석한 '도산십이곡'이 도산선비수련원지도위원(전6곡)과 안동 남성중창단 '후렴'(후6곡)의 목소리로 울려퍼진다.

[안동=뉴스핌] 이한결 인턴기자 = 1일 오전 경북 안동시 도산서원 전경. 드론 촬영. 2019.06.01 alwaysame@newspim.com

오후 2시20분부터 김병일 도산서원 원장이 '퇴계선생의 마지막 시간과 되살아나는 향기'를 주제로 기조강연을 시작한다. 주제 강연은 ▲1부 도산에서의 마지막 시간 ▲2부 퇴계선생과의 이별 ▲3부 만세를 비추는 빛이 되다로 나눠지며 강연은 9개다.

1부에서는 이치억 한국국학진흥원 책임연구원이 퇴계의 편지에서 찾은 인간애와 배려의 마음, 세대와 지역을 넘어선 인간적 소통 등을 강의하고, 이정화 동양대 교수가 퇴계의 시 2000여 수 중 마지막 귀향 이후 도산에서 지은 149수의 시에 나타난 퇴계의 인생관 등을 설명한다. 이어 권진호 한국국학진흥원 수석연구위원은 제자를 비롯해 멀고 가까운 후학의 요청에 기꺼히 응해 써준 종택, 서원, 누정 등 퇴계의 현판 글씨의 형식과 그의 뜻과 마음을 조명한다.

2부 주제강연은 28일 오전 10시부터 시작한다. 2부에서는 강구율 동양대 교수가 퇴계 제자들이 선생의 임종 과정을 기록한 '고종기'를 바탕으로 죽음 앞에서도 의연했던 퇴계의 태도와 스승을 보내는 제자의 안타까운 마음을 이야기한다.

이어 '어부가'로 알려진 조선시대 문인 농암 이현보의 17대 종손이자 문학박사인 이성원 씨가 퇴계의 가장 가까운 벗이었던 자신의 선조 벽오 이문량을 비롯한 주변의 제자 후학들의 만사와 제문에 나타난 추모의 마음을 통해 인간 퇴계의 진면목을 소개한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도산서원 현판 [사진=한국국학진흥원] 2020.11.25 89hklee@newspim.com

안병걸 안동대 명예교수는 주변의 가까운 인물들 뿐 아니라 호남 등 전국 각지 선비들의 추모의 마음을 통해 퇴계의 죽음이 남긴 의미를 소개하는 강연을 펼친다. 퇴계 이황은 전남 나주 출신인 성리학자 고봉 기대승과 13년간 114통의 편지를 주고받으며 사단칠정(성리학 철학 개념 중 하나)을 논했다.

주제강연 3부는 오후 1시40분부터 진행되며 정순우 한국학중앙연구원 명예교수가 먼저 강단에 오른다. 정 교수는 '위기지학(爲己之學, 자기 자신의 본질을 밝히기 위한 학문)'의 실천을 강조하고 그에 부응하는 실천적 지식인인 선비를 양성하기 위해 주도한 서원건립 운동의 의미, 퇴계 사후 도산서원, 여강서원, 이산서원 등에서 퇴계 배향, 전국적으로 번져간 서원건립과 인재양성 등을 통해 조선사회에 끼친 퇴계의 영향과 의미를 조명한다.

끝으로 김언종 고려대 명예교수는 퇴계 사후 지역과 당색으로 갈린 상황에서도 퇴계가 당파나 지역, 그리고 신분을 넘어서 존경을 받은 배경과 퇴계의 사상과 정신이 계승되고 확대돼가는 과정 등을 소개하고 서세 450주년을 맞이아흔 우리 사회에 퇴계가 시사하는 의미를 전한다.

사진전은 지난해 개최한 1569년 마지막 귀향 재현행사의 기록 사진으로 꾸며지며 오는 27일부터 내년 22월 18일까지 안동시청에서 열린다. 또 퇴계 16대손 이정환 작가가 퇴계의 말씀과 좌우명으 나무에 새긴 서각작품 40점을 전시하는 '나무에 새긴 퇴계선생의 가르침'전도 이어진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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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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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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