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일부 70여명 참석한 장구시험 응시
[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부산에서 하루 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18명이 발생한 가운데 전국적 재확산에 따른 지역 전파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특히 음악교실에서 장구 강습을 받던 13명이 확진된 가운데 확진자 일부는 70여명이 참석하는 장구 시험에 응시한 것으로 알려져 보건당국이 비상이 걸렸다.
안병선 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왼쪽)이 24일 오후 1시30분 코로나19 관련 비대면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붓싼뉴스 캡처] 2020.11.24 ndh4000@newspim.com |
안병선 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은 24일 오후 1시30분 코로나19 관련 비대면 브리핑을 통해 "전날 의심 환자는 636건을 진단검사한 결과, 양성 18명이 나와 누계 확진자 654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확진자 중 13명은 충남778번 접촉자로 모두 부산진구 새싹로 256 오티시이즈오피스텔 지하1층에 소재한 초연음악실 방문자이다.
충남778번의 접촉자 조사 중 635번과 636번이 확진됐고, 3명의 확진자가 모두 초연음악실 장구교실 교습생이라는 것이 확인돼 검사를 확대했다.
지금까지 초연음악실 이용자 명단 37명을 제출받아 이 중 21명을 검사한 결과, 충남778번 환자 포함 16명이 확진됐다. 5명은 음성, 나머지는 16명은 검사할 예정이다.
확진된 16명 중 15명은 장구교실 강습생이고 1명은 색소폰 연습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초연음악실 관련 확진자는 19명으로 늘어났다.
장구교실 강습생 중 일부는 지난 20일 울산 아랑고고장구울산지회에서 실시한 장구 자격시험에 참여한 것으로 조사됐다. 장구 자격시험에는 부산지역뿐만 아니라 타지역 70여명이 참석해, 타지역에서도 조사가 진행 중이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확진자 중 최초 감염원이 파악되지 않아 지난 1일 이후 방문자를 대상으로 전수 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대다수의 확진자가 무증상이거나 초기증상이 가벼워 검사를 받지 않은 것으로 분석했다.
신규 분산 638번은 경남430번과 카페에서 접촉했으며, 부산 645번은 636번의 지인으로 같이 식사했다.
감염경로가 불분명한 651번은 충렬초등학교 재학생이다. 653번은 서울 거주자로 부산 여행 중 서울 확진자의 접촉자로 통보됨에 따라 검사를 받고 확진됐다.
654번은 서울 확진자의 접촉자로 통보되어 검사를 받고 양성이 나왔다.
안병선 단장은 "최근 타 지역에서 환자 발생이 늘어남에 따라 환자의 방문동선도 많고 방문 중 확진되는 사례도 많다"고 언급하며 "무증상감염자에 의한 추가 감염의 위험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조금은 불편하시더라도 마스크 착용을 생활화하시고 불필요한 모임은 자제할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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