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인 등 필수인력 이동 원활화' 방안 모색 환영"
'방역·일상' 공존, K-방역 및 한국판 뉴딜 소개하기도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코로나19 대응과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국제사회의 연대와 협력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10시부터 2시간40분 간 화상으로 진행된 G20 정상회의 제1세션(주제: '팬데믹 극복, 성장 및 일자리 회복')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선도발언을 통해 코로나의 완전한 종식을 위한 백신·치료제 개발과 공평한 보급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세계보건기구와 국제백신연구소 등 국제기구의 역할을 지지한다"며 "개도국 백신 보급에도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1 청와대에서 화상으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제1세션(주제: '팬데믹 극복, 성장 및 일자리 회복')에 참석했다. 사진은 문 대통령이 선도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사진=청와대] |
또한 G20 무역·투자 코로나 대응 행동계획과 기업인 등 필수인력의 국경 간 이동 원활화 방안 모색에 합의한 것을 환영하면서 WTO 등 다자주의 복원과 함께 공정하고 안정적인 무역·투자 환경 조성을 촉구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한국의 제안으로 '국경간 원할한 인력 이동'과 관련된 내용이 G20 정상선언문에 포함된다. 선언문은 회의 2일차에 채택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3월 G20 특별정상회의 이후 전 세계가 보건과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다"며 백신·치료제·진단기기의 공평한 접근을 위한 협의체, '액트-에이'(ACT-A) 출범을 비롯해 확장적 재정과 저소득국 채무상환 유예 등도 언급했다. 참고로 한국은 ACT-A에 5000만달러(약 558억원)의 기여를 공약해 놓은 상태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일련의) 공동 대응 조치가 세계경제 회복을 위한 발판이 됐다"고 평가했다.
또한 한국도 방역과 일상의 공존을 이루고 있다면서 "국경과 지역의 봉쇄조치 없이 열린 무역과 투자의 흐름을 이어가며 코로나 극복과 경제 회복에 최선을 다했다"고 했다. 이어 "제조업이 살아나고 수출이 다시 증가해 3분기 GDP 성장률이 플러스로 전환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다만 문 대통령은 이러한 성과에도 불구,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아 국제사회의 연대와 협력이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위기가 격차를 키운다'는 통념을 깬다는 각오로, 네 차례에 걸친 재정 투입과 디지털 뉴딜, 그린 뉴딜, 지역균형 뉴딜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올해 의장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국왕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청와대] |
한편 이날 회의에는 문 대통령을 포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 등이 참석했다
올해 의장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국왕은 제1세션 모두발언에서 "백신과 치료제뿐만 아니라 코로나19를 위한 진단도구와 관련한 많은 성과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반드시 저렴한, 그리고 형평성 있는 백신에 대한 접근성을 보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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