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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조종사협회 "구조조정 없는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현실성 없어"

기사입력 : 2020년11월20일 16:08

최종수정 : 2020년11월20일 16:08

"이스타항공 문제 수수방관 떠올라…업계 종사자와 논의해야"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국내 최대 조종사단체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인수합병(M&A)에 대해 "구조조정 없는 합병은 현실성이 없다"며 우려했다.

한국민간항공조종사협회(ALPA-K)는 20일 입장문을 내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M&A에 대해 "사회적 합의 없는 일방적 결정"이라며 "정부의 갑작스런 발표에 당혹감을 금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영종도=뉴스핌] 정일구 기자 =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주기장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여객기들이 멈춰 서있다. 2020.04.22 mironj19@newspim.com

1999년 설립된 한국민간항공조종사협회는 국내 12개 항공사 4700명의 조종사들이 가입된 국내 최대 조종사단체로, 국제민간항공조종사협회(IFALPA)의 대한민국 지부다.

협회는 "구조조정 없이 대한항공-아시아나, 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을 합병하겠다는 발표는 항공업계 누구도 현실성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전 항공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뼈를 깎는 고통을 감내하는 가운데 이번 소식이 항공 종사자들에게 또 다른 고통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의 이번 결정을 보면 이스타항공 문제를 다시 한 번 떠올릴 수밖에 없다"며 "항공산업은 필수 공익사업장임에도 1100여명의 직원이 해고 통보를 받았고, 직원들의 외로운 사투에도 정부와 여당은 아무 대책 없이 수수방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협회는 "이런 경험을 통해 우리는 더 이상 정부를 신뢰하기 힘들고, 인수합병에서 인수기업이 고용유지를 확약하고, 정부가 감시한다 해도 믿음을 가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협회는 "코로나19로 전 세계 항공업계는 수조원에 달하는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항공시장 회복만을 기다리고 있다"며 "항공업무 각 분야의 숙련된 종사자는 단시간에 양성할 수 없는 고도화된 전문인력인 만큼 국가 경쟁력 보호 차원에서 항공 종사자들과 대화하고 서로 고통을 나누며 끝까지 생존하도록 지원하는데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항공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정부는 반드시 대한항공-아시아나 항공종사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이들과 함께 신중하고 투명하게 상생의 길을 논의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unsa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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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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