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만주 담보로 40조원 회사 경영권 보장" 비난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행동주의 사모펀드(PEF) KCGI가 "대한항공과 산업은행간 투자합의서의 7대 약정은 조원태 회장의 경영권 보장을 위한 명분"이라며 비난을 이어가고 있다.
KCGI는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조원태 회장의 지분 담보는 경영책임의 담보가 아닌 경영권 보장을 위한 투자합의서의 이행담보"라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 2019.03.27 mironj19@newspim.com |
대한항공과 산업은행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관련 투자합의서를 체결하면서 7대 의무 조항을 체결했다. 조항에 따르면 산업은행이 주요경영사항 결정에 개입하고 경영평가를 실시하는 등 대한항공 경영에 깊숙이 개입할 수 있다.
KCGI는 "산업은행이 5000억원을 지원하는 조건으로 조원태 회장의 한진칼 주식을 담보로 제공받았지만, 조원태 회장 지분 약 385만 중 326만주(84.32%)는 이미 타금융기관과 국세청에 담보로 제공돼 있어서 담보로서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
따라서 7대 약정으로 조원태 회장이 한진칼 주식 60만주(약 425억원)를 담보로 한진칼 지분 10.67%를 확보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는 게 KCGI의 주장이다.
KCGI는 "한진칼 이사회에도 불참한 조원태에게 엄청난 국고가 투입된 40조원 항공사의 경영을 맡기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며 "항공산업의 통합은 합리적인 절차와 방식, 가치산정으로 주주와 회사의 이해관계자 및 국민의 공감을 거쳐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