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주택자 228만4000명…전체의 15.9% 차지
상하위 격차 확대…"공시지가 현실화 영향"
[세종=뉴스핌] 민경하 기자 = 지난해 주택 소유 가구 상위 10% 평균 주택 자산가액이 11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하위 10%의 41배 수준으로 상·하위 주택 격차는 전년보다 더 확대됐다.
1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주택소유통계'를 보면 지난해 11월 기준 주택을 소유한 가구는 1145만6000가구로 전체의 56.3%를 기록했다.
무주택 가구는 888만7000가구로 전년보다 1.6% 증가했으며 주택 2채 이상 소유한 가구는 316만8000가구를 기록했다.
2019년 분위별 주택 자산가액 현황 [자료=통계청] 2020.11.17 204mkh@newspim.com |
주택 자산가액 기준 10분위별 현황을 보면 상위 분위로 갈수록 평균 주택수·주택면적·가구원수 모두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다.
10분위(상위 10%) 평균 주택 자산가액은 11억30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약 12.9%(1억2600만원) 늘어났다. 평균 주택 수는 2.55호로 지난해보다 0.04호 줄었다.
반면 1분위(하위 10%) 평균 주택 자산가액은 270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약 3.8%(100만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평균 주택 수는 0.97호로 지난해보다 0.01호 늘었다.
10분위 평균 주택 자산가액은 1분위의 40.8배에 달했다. 주택소유 상·하위 10% 간 평균 가액 격차는 지난 2015년 33.8배에서 지난 2018년 37.6배로 늘어나는 등 점차 확대폭이 커지고 있다.
김진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은 "정부에서 주택 공시가격을 현실화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그 와중에서 고가주택에 대한 현실화율을 좀 더 높게 책정하면서 10분위 소유 고가 주택 가격들이 좀 더 높게 올라간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2019년 주택소유 통계 [자료=통계청] 2020.11.17 204mkh@newspim.com |
전체 주택 1812만7000호 중 개인이 소유한 주택은 1568만9000호로 전체의 86.5%를 차지했다. 주택을 소유한 개인은 1433만6000명으로 전년보다 32만5000명 늘었다.
주택 소유 1인당 평균 주택수는 1.09호로 전년과 유사했다. 주택을 2채 이상 소유한 사람은 228만4000명으로 전체의 15.9%를 차지했다. 다주택자 비중은 지난 2012년(13.6%)부터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18년대비 2019년에 주택 소유가 증가한 사람은 123만8000명이었다. 무주택자에서 주택소유자가 된 사람은 83만2000명이었으며 유주택에서 무주택자가 된 사람은 42만4000명이었다.
김진 과장은 "다주택자가 계속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는 맞지만 2017년 이후로는 증가폭이 어느정도 완화됐다"며 "특히 다주택자가 아닌 다주택 가구 비중만 보면 서울, 대구, 세종 등의 지역에서는 일부 감소하기도 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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