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9일(현지시간) 코로나19(COVID-19) 대책과 태스크포스(TF)를 구성을 발표하면서 본격적인 정권 인수 행보에 시동을 걸었다.
바이든 당선은 이날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코로나19 자문단 회의를 마친 뒤 가진 회견을 통해 "코로나19 사태는 여전히 광범위하고, 증가하고 있다"면서 감염 확산 방지와 피해 축소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차기 정부는 코로나19 감염 확산 막기위한 대책과 백신 개발 보급에 치중하면서 미국민이 무료로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바이든 당선인은 특히 코로나19 대책을 수립하는 데 있어서 "과학을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와 과학자들의 경고와 권고를 무시한 채 코로나19 위험성을 경시, 물의를 빚어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와의 차별성을 분명히 한 셈이다.
그는 이어 미국인들에게 "이제 누구에게 투표했는지가 중요하지 않다"면서 "수많은 생명을 지키기 위해 마스크를 써달라"고 당부했다.
바이든 당선인측은 이날 코로나19 대처를 위한 태스크포스 형태의 자문단도 발표했다. 새로운 TF는 13명의 전문가로 구성됐으며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공중보건서비스단(PHSCC) 단장을 맡았던 비베크 머시(Vivek Murthy)를 비롯, 데이바드 케슬러(David Kessler) 전 식품의약국(FDA) 국장, 예일 의대 마셀라 누네즈-스미스 (Marcella Nunez-Smith)박사 등이 공동의장을 맡게됐다.
또 자문역에는 오바마케어를 설계한 제크 이매뉴얼(Zeke Emanuel) 박사, 베스트셀러 저술가 아툴 가완드(Atul Gawande) 박사 등 의학계 유명 인사가 선임됐다. 이날 발표된 TF 명단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말라리아 치료제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의 코로나19 치료제 권고에 반발하다가 인사 보복을 받아 사직한 릭 브라이트(Rick Bright) 전 보건복지부 생물의약품첨단연구개발국장도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바이든 당선인은 성명을 통해 코로나19 팬데믹은 차기 정부가 직면한 가장 중요한 싸움 중 하나라면서 "(TF는) 코로나19 감염을 관리하고, 감염 급증세를 관리하고, 백신 안전과 효과, 효율적이고 공평한 무료 배포를 보장하며, 위험에 처한 이들을 보호하는 나의 접근법을 구체화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환자는 이날 1000만명을 돌파했다. CNN 방송 등은 미국의 코로나19 환자가 900만명에서 100만명 추가로 늘어나는데 불과 열흘 밖에 걸리지 않았다면서 이는 역대 최단 기간이라고 전했다.
코로나19 대책 발표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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