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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두산중국 CSR로 현지화 경영 훨훨, 親韓 정서 쑥~ 윈난 희망공정 현장 가보니...

기사입력 : 2020년11월09일 09:23

최종수정 : 2020년11월09일 09:23

중 당국, 두산인프라코어 모범 CSR 기업 지정
윈난성 희망공정 프로젝트 가장 성공적인 사례

[뉴스핌 쑹밍현(윈난성)= 최헌규 특파원] "어린이는 나라의 동량입니다. 큰 꿈을 품고 늘 활기차고 보람되게 학교생활을 하기 바랍니다. 여러분들의 밝은 미래를 향해 마음껏 꿈을 펼치기를 기원합니다. 두산은 여러분들의 꿈을 응원합니다(두산인프라코어 중국 옌타이공장 장진동 상무)".

11월 4일 중국 윈난(云南)성 쿤밍(昆明)시 동북쪽 쑹밍(嵩明)현 샤오제(小街)진 지더(積德)촌에 위치한 지더두산(積德斗山)희망소학교(초등학교). 이날 이곳에서는 두산인프라코어중국(지역장 이호철) 희망 소학교 사업의 일환으로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지원금 및 도서 기증, 빈곤층 아동 가정방문 등 지더두산 희망초등학교 교육 지원 행사가 열렸다.

흰색 페인트 벽으로 깨끗히 단장된 4개 동의 학교 건물. 넓은 잔디밭 운동장. 지더두산 희망초등학교는 흙벽돌로 지어진 예전 중국 농촌 학교들과 달리 말끔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모두 두산 중국 현지 두산인프라코어가 15년전인 2004년 50만위안을 들여 지은 건물들이다. 이를 기념하듯 학교 본관 건물 외벽에도 지더두산(斗山) 희망공정 초등학교라고 큰 글씨로 적혀있었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두산 중국이 11월 4일 위난성 쑹밍현 사오제진 지더촌의 지더두산 희망 초등학교에서 희망공정 학교 지원 행사를 열고 있다.  2020.11.08 chk@newspim.com

두산은 지난 2004년 공청단 청소년 발전 기금회와 함께 교사(校舍)를 짖기 시작하면서 지더 소학교와 인연을 맺었다. 비가 샐 듯한 지붕에 다 스러져 가는 학교 건물, 검은 벽을 칠판 삼아 공부하는 교실. 두산은 당시 50만 위안의 희망공정 기부금을 쾌척해 지덕 소학교 건물을 신축했다.

교사 완공후에도 두산은 중국 매년 이 학교를 찾아 도서 기증과 비품 제공 등 교육 지원사업을 벌이고 있다. 최근들어서는 가정 방문으로 빈곤층 아동을 돌보는 사업에도 힘을 쏟고 있다. 또 명예 교장제도를 도입해 틈나는대로 학교와 학생들을 돌보는 실질적 교육지원 사업을 펴고 있다.

'희망공정'은 중국 공청단이 추진하는 빈곤 취약지역 학교 교육환경 개선 프로젝트다. 공청단 산하 청소년 발전기금회가 주관 기관이며 중국 국내외 많은 기업들이 이 희망공정 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중국판 '교육 100년 대계'의 실행 프로젝트로서, 1990년대 덩샤오핑이 익명으로 첫 출연금을 기부했다는 얘기가 전해진다.

"지더 초등학교는 두산이 학교를 지어준 뒤 지더 두산 초등학교로 이름을 개명했어요. 두산은 교실을 지어준 뒤로도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아낌없는 지원을 하고 있어요. 학교와 학생들은 언제나 한국기업 두산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고 있어요". 이날 희망공정 활동에 온종일 자리를 함께한 둥리팡(董麗芳) 교장은 한국의 두산 그룹에 대해 이렇게 감사를 표시했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두산인프라코어 옌타이 공장 장진동 상무가 11월 4일 위난성 지더두산희망 초등학교를 찾아 교육 환경 개선 지원금을 전달하고 있다.    2020.11.08 chk@newspim.com

중국 서남부 윈난성에는 유난히 소수민족이 많은데 숭밍현의 1500여 가구 지더촌 농촌 역시 전형적인 회족 마을이다. 초등학교 전체 학생 380명 가운데 200명이 회족 어린이다. 이 때문에 지더학교는 교육과정에서 민족간의 단합과 공존 공생을 유난히 강조하고 있다. 실제 학교 본관 건물에도 '지더두산 희망초등학교'라는 큰 간판 글씨와 함께 '민족 대단결' 이라는 구호가 돋보였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중국내 외국기업중에서도 가장 모범적인 '사회적 책임(CSR)기업'으로 꼽힌다. 두산 박인복 부장은 "두산은 2001년 5000번 째 굴삭기 판매대금 75만위안을 기부하면서 희망공정 사회공헌활동에 활발히 참여해왔다고 소개했다. 2020년 현재 중국 전역 26개 지역에 걸쳐 37개 희망공장 학교를 설립 또는 지원 운영하고 있다.

2018년 부터는 종전 사회공헌 관련 부서에서 전담하던 희망공정 학교지원 활동을 사내 다른 부서로 확대해 사회공헌 참여의식을 전사적으로 고취시켰다. 이에앞서 두산은 지난 2007년 두산 희망소학교 여름캠프, 명예교장 제도 등의 학교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해 희망공정 학교에 대해 보다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들이 11월 4일 위난성 쑹밍현 지더두산 희망소학교에 학자금과 비품 및 도서 등을 전달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20.11.08 chk@newspim.com

박인복 부장은 "두산은 중국 경영에 있어 CSR을 중요한 사업목표로 삼고 있다"며 "취약학교가 거의 없는 베이징에 대해서도 창핑(昌平)구 농민공 학교에서 취약층 아동들을 돌보는 '두산의 날'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산은 사회기여에 대한 공로로 2017년 중국 청소년발전 기금회로부터 '희망공정 공헌상'을 수상한 바 있다. 주중 한국대사관의 '재중 한국 기업 사회적 책임(CSR)모범기업' 시상에서도 3년 연속 선정됐다. 이날 두산의 지더촌 희망공정 교육지원사업에 참여한 쑹밍현의 추이(崔) 장학사도 두산은 위난성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CSR 모범 기업으로 이름이 나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10월말 두산 인프라코어는 1994년 중국 진출 26년만에 최초로 누적 생산 20만대를 돌파했다. 중국에 진출한 외국 기업이 굴삭기 누적 생산 20만대를 돌파한 것은 두산이 처음이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11월 4일 윈난성 쑹밍현 지더두산희망소학교 어린이들이 두산의 희망공정 교육환경 지원 의식이 끝난 뒤 축하공연을 하고 있다.   2020.11.08 chk@newspim.com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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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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