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옵티머스파일-인물] ① '증권가 기린아' 이혁진...옵티머스의 탄생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증권가서 승승장구...2009년 홀로서기 시도
'에스크→AV→옵티머스'...경영권 분쟁서 밀려
배임·횡령으로 회사서 퇴출...현재 미국 체류

[편집자주] 옵티머스자산운용(옵티머스)의 사기행각이 검찰수사를 통해 점차 베일을 벗는 가운데 관련 인물들의 정체도 속속 밝혀지고 있습니다. 금융투자업계에서 존재감이 미미했던 옵티머스가 호화 자문단을 꾸리고 공공기업을 비롯해 유력 투자자들로부터 막대한 자금을 유치할 수 있었던 배경은 무엇일까? 사건의 열쇠는 늘 등장인물들이 쥐고 있다는 점에서 뉴스핌 특별취재팀이 옵티머스의 인물들을 정리했습니다.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사모펀드 사태 두 축 중 하나인 옵티머스자산운용(옵티머스)은 이혁진 전 옵티머스 대표를 빼놓고는 설명이 불가능하다. 그는 옵티머스를 설립한 창업자인 동시에 지금은 본인의 의혹 부인에도 불구하고 여권 로비설의 중심에 놓여있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한양대학교 경제학과 86학번인 이 대표가 처음 증권가에 발을 들인 건 지난 1993년 신영증권에서다. 이곳에서 이 전 대표는 입사 6개월 만에 영업분야 실적 1위를 달성하는 등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이후 마이에셋자산운용(현 코레이트자산운용)으로 자리를 옮겼는데 여기에서도 수탁고를 크게 불리면서 금융투자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혁진 전 옵티머스자산운용 대표

이 전 대표의 경력이 정점을 찍은 건 지난 2005년 CJ그룹에 스카우트 되면서다. 그는 과거 CJ자산운용(현 하이자산운용) 본부장 시절 '특별자산' 투자로 명성이 자자했다. 이 투자는 보석, 미술품, 영화, 골프장 등에 투자해 수익을 내는 것을 말하는데 당시에는 생소한 개념의 투자였다. 이 전 대표는 업계 최초로 ▲가문의영광 ▲화려한 휴가 ▲궁 ▲하얀거탑 등 영화와 한류 드라마에 투자하는 엔터테인먼트 펀드도 만들어 1000억원에 가까운 투자금을 유치하기도 했다. 이 같은 성과를 인정받아 그는 2008년 최연소 상무자리에 오르는 기록을 세웠다.

이 전 대표는 CJ자산운용이 현대중공업그룹에 인수되자 이곳을 나와 지난 2009년 홀로서기를 시도, '에스크베리타스자산운용(에스크운용)'을 설립했다. 당시 이 전 대표는 업계에 첫 발을 내딛었던 인연을 바탕으로 신영증권에서 전폭적인 투자를 지원받았다. 신영증권은 에스크운용 설립 초기 1억5000여만원을 투자해 지분 20만주(16.4%)를 매입한 데 이어 10년 동안 크고 작은 지원을 이어왔다.

신영증권은 이 전 대표가 횡령 혐의로 사실상 에스크운용의 경영권을 박탈당할 위기에서도 그의 든든한 아군 역할을 자처했다. 에스크운용 측은 지난 2013년 이 전 대표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배임)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이사회에서도 이 대표를 해임하는 안건을 의결하는 등 갈등이 싹트기 시작했다. 하지만 신영증권 경영진이 이 전 대표에 힘을 실어주면서 사건은 일단락됐다.

에스크운용은 이후 2015년 사명을 AV자산운용으로 바꾸고 2년 뒤 '옵티머스자산운용'으로 다시 한 번 사명을 변경했다. 이 전 대표는 이 과정에서 회사 경영이 어려워지자 고심 끝에 김재현 당시 에코프라임 대표를 영입해 각자대표 체제로 운영에 들어갔다. 이 전 대표와 김 대표는 한양대 동문이다. 이 전 대표는 주변인들에게 '회사가 안정적 궤도에 오르면 김 대표에게 옵티머스 경영권 일체를 양도할 계획'이라고 공공연히 말했다고 한다. 비극의 시작이었다.

이후 이 전 대표의 배임·횡령 의혹이 불거지면서 다시 문제가 불거졌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2018년 이 전 대표가 지난 2013년부터 이사회 결의 등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이사 A씨를 통해 가지급금 명목으로 회삿돈을 빼돌린 사실을 적발했다.

이 사건으로 내부 입지가 좁아진 이 전 대표는 지난 2017년 7월부터 결국 회사 경영에서 배제됐고 이듬해 3월 21일 옵티머스 주주총회에서 강제로 쫓겨났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옵티머스 투자자들이 이 전 대표를 상대로 행사한 풋옵션을 감당할 여력이 없어 보유하고 있던 지분이 그해 1월 공매로 넘어가게 됐고 이 과정에서 이 전 대표는 최대주주는 물론 대표이사 자리에서도 내려와야 했다. 결국 옵티머스의 최대주주는 양호 회장으로 바뀌었고 실질적인 경영권은 김 대표가 차지하게 된다.

당시 이 전 대표는 '김 대표가 경영권을 뺏기 위해 벌인 일'이라며 강력 반발했으나 다시는 옵티머스로 돌아가지 못했다. 이 전 대표는 금융감독원 등에 문제의 옵티머스 펀드 등에 대해 7차례에 걸쳐 제보하기도 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2012년 문재인 당시 대통령 후보의 정책특보를 맡았고 제19대 국회의원선거에서는 민주통합당(현 더불어민주당의 전신) 공천을 받아 출마했을 정도로 정계에도 발이 넓은 것으로 유명하다. 이 같은 배경 때문에 야권에서는 옵티머스와 정치권 간 커넥션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 전 대표는 뉴스핌에 보낸 입장문을 통해 "최근 불거진 옵티머스 펀드 사기사건 주모자 내지 관련자라는 잘못된 언론 보도로 인해 극심한 고통을 받고 있다"며 "분명하게 말씀드리지만 저는 옵티머스 펀드 사기사건과 전혀 무관하고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거듭 억울함을 호소했다.

 

imb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 故 윤석화 문화훈장 추서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은 19일 오후 5시 30분에 고(故) 윤석화(향년 69세) 빈소를 방문해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조문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고(故) 윤석화의 빈소가 19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고인은 2022년 뇌종양 수술을 받고 투병을 이어 왔다. 발인은 21일 오전 9시. 2025.12.19 photo@newspim.com 아울러 정부는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배우로서 오랜 기간 한국 공연예술계 발전에 기여한 배우 윤석화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문화훈장 추서를 추진한다. 고 윤석화는 1975년에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이후 연극 뿐 아니라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다방면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 왔다. 연극 '신의 아그네스' '마스터클래스', 뮤지컬 '명성황후'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폭 넓은 연기 영역을 보여주었고, 다수의 연극상·백상예술대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 공연예술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평가받아 왔다. 배우 활동과 더불어 연출가, 설치극장 '정미소' 대표로서도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을 역임하여 연극계 발전에 다방면으로 기여했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22:20
사진
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