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진흥위원회가 제93회 아카데미영화상 출품작으로 영화 '남산의 부장들'을 선정했다.
영진위는 21일 이같은 결과를 공개하며 "국제장편영화 부문 한국영화 출품작 선정 심사에 지원해 주신 각 영화제작사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영진위가 아카데미 시상식 국내 영화 출품작이 된 '남산의 부장들(감독 우민호)'은 총 13편의 영화 가운데 심사위원들의 선택을 받았다. 영진위 측은 "올해의 신청작은 작년보다 많았고, 독립영화에서 첩보물, 뮤지컬까지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이 있었다"면서 미국의 영화상임에도 '기생충' 수상 이후 한국 영화에 관심이 커진 점을 들어, 대표성을 가장 최우선으로 두고 출품작을 선정했음을 밝혔다.
[사진=㈜쇼박스] |
이어 "각각의 영화가 가진 장점들이 무엇인지, 또한 한국의 관객이 아닌 다양한 국적과 출신배경을 지닌 아카데미 회원들이 어떻게 이 영화들을 보게 될 것인지도 고민했다"면서 "'남산의 부장들'은 전후 비약적인 경제적 발전을 이루었고, 지금은 문화적인 흐름을 선도하는 한국의 다소 어두운 역사를 정면으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영화"라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특히 영진위 측은 '남매의 여름밤'과 최종 경합을 벌였던 '남산의 부장들'의 또 다른 매력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들은 "미국에서 인지도가 높은 이병헌 배우의 연기도 뛰어납니다. 보다 많은 한국의 영화가 세계의 관객에게 공개되고, 좋은 결과를 얻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93회 아카데미영화상 시상식은 내년 2월 28일 개최를 예정했으나,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4월 25일로 연기됐다. 아카데미상은 일명 '오스카상'이라고도 칭하며, 미국 영화업자와 사회법인 영화예술 아카데미협회가 수여하는 미국 최대의 영화상이다. 올 초 92회 아카데미영화상서는 국내 작품인 '기생충(봉준호)'가 4관왕에 오르며 선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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