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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은행연합회장 '민병두 ·최종구', 양강구도 구축

기사입력 : 2020년10월12일 14:16

최종수정 : 2020년10월12일 15:09

오는 26일 이사회 논의, 최종 후보자 총회 투표
민병두, 금융 이해도 높지만 은행 근무 없어
최종구, 금융위원장 사임 1년만에 복귀 약점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내달 말 임기가 만료되는 김태영 은행연합회장의 후임자가 민병두 전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으로 압축되는 분위기다. 금융 이해도가 높은 거물급 인사들이다. 은행권에서도 코로나19 확산, 빅테크와의 경쟁 등으로 어려움이 큰 만큼 정부에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힘 있는 회장'을 원하고 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26일 은행연합회 이사회에서 차기회장 선임절차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본격화된다. 은행연 이사회는 시중은행, 특수은행, 지방은행 등 10개 회원사 은행장으로 구성돼있다. 이들은 11월 중 수차례 간담회를 개최해 차기회장 후보군을 좁힌 후 최종 후보자를 뽑아 22개 정회원사가 참여하는 총회에 올릴 예정이다. 이후 총회 투표를 거쳐 차기회장이 확정되는 수순이다.

[서울=뉴스핌] 박미리 기자 = 2020.10.12 milpark@newspim.com

이번 차기회장으로는 민간 출신보다 권력기관 출신에 힘이 실릴 것으로 관측된다. 역대 12명의 회장 중 4명(이상철·신동혁·하영구·김태영)만 민간 출신이었을 정도로, 은행연합회장은 그 동안에도 관 출신 많았다. 은행들도 최근 빅테크의 금융권 진입, 코로나19 장기화 등으로 경영 환경이 급변하면서 대관업무가 중요해지자 관 출신을 원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재 금융권에서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인물은 민병두 전 의원이다. 민 전 의원은 오랜 정무위원회 활동으로 정치권에서도 금융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물로 평가돼왔다. 19대 국회에서 정무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고, 20대 국회에서는 정무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다. 특히 3선 의원 출신인 만큼 정치권과 은행권 사이 원활한 조율을 이뤄낼 수 있다는 강점도 있다.

다만 은행에 근무한 경험이 없다는 점이 그의 약점이다. 역대 은행연합회장 중 은행권 경험이 없는 인사는 없다. 모두 회장이 되기 전 시중은행이나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한국은행 등에서 근무했다.

민 전 의원의 뒤를 바짝 좇는 이는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이다. 최 전 위원장은 행정고시 제25회 출신으로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차관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한국수출입은행장, 금융위원장 등을 두루 지냈다. 그만큼 금융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은행권을 대변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힘도 약하지 않다. 은행장을 지낸 인물을 회장으로 뽑았던 최근 관례에도 부합한다.

그러나 그는 금융위원장 이력이 되레 약점으로 꼽힌다. 전 금융업권을 관리하던 인사가 1년만에 특정 업권만을 대변하는 자리로 이동하는 것이 적절하느냐는 지적에서다. 

milpar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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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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