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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중개·수익분석까지'...은행-스타트업 '부동산' 협업 뉴 트렌드

기사입력 : 2020년09월29일 09:22

최종수정 : 2020년09월29일 09:23

자금관리, 소액투자, 담보대출 심사 등 분야 확대
"스타트업 아이디어와 은행 플랫폼 결합 시너지"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부동산 열기가 지속되면서, 시중은행과 관련 스타트업의 협력도 다양해지고 있다. 부동산 중개는 기본이고 개발수익 분석에 소액투자까지 제공해 거래를 늘리고 충성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고 은행들은 설명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은행들은 부동산 스타트업과 협업 분야를 넓히고 있다. 부동산 가격 상승과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확산 기조에서 시너지를 낼 분야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주요 시중은행 사옥 [사진=각 사]

◆우리은행, 건설자금 관리부터 투자 수익성 분석까지

가장 많은 스타트업과 손을 잡은 곳은 우리은행이다. 우리은행은 2014년부터 부동산 신축 자금관리 플랫폼 '하우빌드'와 협력하고 있다. 신축 고객의 경우 건설업체에 자금을 한번에 맡겼다가 공사에 문제가 생겨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방지하기 위해 우리은행에 '에스크로 계좌'를 만들어 자금을 관리하는 방식이다. 은행-고객-건설업체-하우빌드의 4자간 계약을 통해 공사한 만큼만 자금이 입금되도록 해 안정성을 높였다. 해당 고객들은 자연스럽게 우리은행 거래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

지난해 10월부터는 인공지능 부동산 개발 스타트업 '랜드북'과 은행 고객들을 매칭해 주고 있다. 고객들이 보유한 땅에 건물을 지을 경우 주변 개발동향과 임대 추이 등을 분석해 필요한 비용 및 투자 수익성을 분석해 준다.

우리은행은 다양한 부동산 스타트업과 협력을 통해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DT) 전환도 가속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명숙 우리은행 부동산투자지원센터 부장은 "코로나 이후 비대면 전환이 늘어나는데, 온라인 접목을 통해 부동산 거래 비용을 낮춰 인기가 많다"며 "다른 곳에서 받지 못하는 서비스를 은행에서 제공하고 있어 고객의 만족도도 매우 높다"고 밝혔다.

◆하나은행, 단돈 5000원에 부동산 투자

하나은행은 부동산 간접투자 플랫폼 '카사코리아'와 제휴해 오는 10월부터 디지털 부동산 수익증권 댑스(DABS) 공모를 시작한다. 댑스란 비트코인처럼 부동산을 '코인화'해 전자증서 형태로 유통하는 것으로 단돈 5000원이면 1댑스를 살 수 있다.

댑스 보유자는 빌딩 임대수익과 매각에 따른 지분수익을 받을 권리를 가지며, 카사 앱을 통해 언제든 시세를 확인하고 댑스를 매매할 수 있다. 공모 시작 전까지 하나은행 계좌에 투자금 10만원 이상을 예치하면 투자지원금 5000원도 지급한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누구나 손쉽게 상업용 빌딩에 안전하게 투자할 수 있게 됐다. 고객에 다양한 투자기회를 제공해 충성고객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2020.09.28 pangbin@newspim.com

◆농협 '집찾기 지원', 기업 'AI 담보대출 심사'

농협은행은 집찾기 서비스 스타트업 '위티'와 협력하고 있다. 위티는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활용해 주거용상업용 부동산을 찾아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고객 입장에서는 발품 팔 시간과 수수료를 절약할 수 있다. 올해 7월 NH디지털챌린지에 선정돼 실제 투자유치에도 성공했다.

농협은행은 올원뱅크 앱에도 위티 서비스를 추가하고, 위티 데이터를 이용해 시세 조회도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기업은행은 지난 25일부터 부동산 담보대출 금액을 인공지능(AI)으로 심사하는 서비스를 도입했다. 국토교통부, 법원 등에서 수집한 공공데이터를 이용해 대출 한도를 분석하는 시스템이다. 여기엔 기업은행의 'IBK 퍼스트 랩(1st Lab)' 입주 기업인 탱커펀드가 함께 협력해 개발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은행 직원이 주소만 입력하면 3분 안에 대출 가능금액을 비롯한 사전 심사가 끝난다"며 "대상 부동산을 상업용 건물, 공장, 토지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으로도 은행과 스타트업간의 부동산 협업은 지속될 전망이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은행 자체적인 부동산 서비스 앱 개발도 지속하고 있지만, 스타트업의 참신한 아이디어와 은행 플랫폼을 결합하는 방식도 시너지를 낼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bjgchin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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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애, 135억 JLPGA 통산 상금 1위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올해로 프로 20년째를 맞이한 '골프 지존' 신지애(37)가 일본 여자 프로골프(JLPGA) 통산 상금왕이라는 또 하나의 금자탑을 세웠다. 신지애는 9일(한국시간) 일본 오키나와현 류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JLPGA 시즌 개막전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 골프토너먼트(총상금 1억2000만엔) 최종 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최종 합계 6언더파 282타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공동 준우승 상금 872만엔을 받은 신지애는 13억8074만3405엔(135억3708만원)을 쌓아 후도 유리(13억7262만382엔·일본)를 제치고 JLPGA투어 통산 상금왕에 올랐다. 이날 JLPGA 투어 300번째 출전 경기에 나선 신지애는 한때 공동 선두에 나서 개인 통산 66번째 우승과 JLPGA 투어 통산 31번째 우승을 바라보기도 했다. 후도가 총 495개 JLPGA 투어에서 거둔 통산 상금을 신지애는 300번째 경기에서 뛰어넘었다. 오는 10월 만 49세가 되는 후도는 JLPGA 투어에서 50승을 거둬 영구 시드를 지녀 대회 출전은 계속하고 있지만 컷 통과조차 버거워 그동안 상금을 거의 보태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후도는 공동 83위로 컷을 통과하지 못해 신지애는 2라운드 컷 통과 뒤 이미 통산 상금왕을 예약했었다. 신지애. [사진 = JLPGA] 지난해 파리 올림픽 출전권을 따려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원정에 많이 출전한 신지애는 올해는 그동안 숙원이던 JLPGA 투어 상금왕을 노리고 JLPGA 투어에 전념할 계획이라서 JLPGA 투어 통상 상금 1위는 당분간 독주할 전망이다. JLPGA 투어 통산 상금 3위는 586경기에서 13억1983만엔을 쌓은 전미정, 4위는 610경기에서 12억5661만엔을 벌어들인 이지희, 5위는 255개 대회에 11억엔을 번 안선주다. 이들은 최근 거의 대회에 나서지 않는다. 이날 우승컵은 쌍둥이 골프 자매 중 동생인 이와이 치사토가 차지했다. 지난달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이와이는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2년 연속 우승했다. 쌍둥이 언니 이와이 아키에는 공동 7위(3언더파 285타)에 올랐다. 신지애는 타고난 재능에 부단한 노력과 뜨거운 열정을 더해 슬럼프 없이 20년 넘게 세계 여자 골프계를 주름잡고 있다. 2006년 KLPGA투어로 프로 생활을 시작해 2009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해 활약했고, 2014년 JLPGA투어로 활동 무대를 옮겼다. 신지애. [사진 = LPGA]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11승, 레이디스 유러피언 투어 6승, JLPGA 투어 30승, KLPGA 투어 21승, 호주여자프로골프 5승을 거뒀고 레이디스 아시안 투어에서도 한 차례 정상에 올랐다. 이를 더하면 74승이 되지만 공동 주관 대회가 있기 때문에 통산 우승 횟수는 65승이다. 한국 남녀 골퍼를 통틀어 프로 대회 최다 우승 기록이다. 37세의 나이에 신지애가 리빙 레전드로 활약하는 원동력은 강한 멘털과 집중력이다. 지난해 메이저대회 AIG여자오픈에서 준우승하며 건재를 과시했고 생애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큰 파리 올림픽에 도전하기도 했다. 신지애는 올해도 일본뿐 아니라 호주, 대만에서 정상급 경기력을 뽐내고 있다.   psoq1337@newspim.com 2025-03-09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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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딥시크" 中 마누스 성능 알고보니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 벤처기업이 지난 5일 공개한 '마누스(Manus)'라는 이름의 AI 모델에 중국 IT 업계가 "제2의 딥시크(DeepSeek)가 나타났다"며 술렁이고 있다. 중국 관영 경제지인 중신징웨이(中新經緯)는 "6일 새벽 중국 IT 전문가들은 마누스의 충격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라며 "이는 딥시크 충격 당시의 현상과 유사하다"라고 전했다. 또한 "AI 게시판은 모두 마누스로 도배되다시피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마누스가 중국 AI 업계에 충격을 주면서 6일 중국 증시 AI 섹터에 상한가 종목들이 속출했다"라고도 평가했다. 마누스를 개발한 업체는 '후뎨샤오잉(蝴蝶效應)'이라는 이름의 벤처기업이다. 후뎨샤오잉은 '나비효과'라는 뜻이다. 후뎨샤오잉은 지난 5일 마누스 테스트 버전을 공개했다. 사용을 원하는 사람은 테스트 신청을 할 수 있으며, 회사는 테스트 코드를 부여하고 있다. 신청자가 몰리면서 6일 마누스의 서버는 다운됐고, 테스트 코드 부여를 중단했다. 한때 테스트 코드는 7000달러에 거래될 정도로 가격이 치솟았다. 이에 6일 저녁 후뎨샤오잉은 성명을 발표했다. 회사는 "이처럼 많은 관심이 쏟아질 줄 몰랐고, 우리의 서버 용량은 확실히 한계가 있다"라며 "앞으로 더 많은 사용자가 마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발표했다. 또한 "현재 마누스는 갓난아이 상태로 아직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라며 "우리가 마누스 정식 버전에서 구현하고 싶은 경험과는 차이가 크다"라고 밝혔다. 마누스는 챗GPT, 딥시크와 달리 사용자의 질문에 답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업무 혹은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마누스는 이력서 심사, 부동산 연구, 주식 분석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회사 측은 "GAIA 벤치마크라는 AGI(범용 인공지능) 성능 평가에서 오픈AI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라며 "마누스는 생각과 행동을 연결하는 AI"라고 설명했다.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季逸超)는 애플의 생태계 혁신 대회에서 '맥월드 특등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이 기업의 핵심 인원들은 텐센트와 바이트댄스의 엔지니어 출신들이다. 마누스를 개발한 벤처기업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 [사진=후뎨샤오잉] ys1744@newspim.com 2025-03-07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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