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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분사] '뿔난' 주주에 주가 롤러코스터, 주총까지 진정될까

기사입력 : 2020년09월18일 15:22

최종수정 : 2020년09월18일 15:22

적극 진화 "IPO까지 최소 1년…분사해도 지분 70~80% 유지"
투자업계 "주식은 생물…급락 주식은 회복에 상당기간 소요"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LG화학이 배터리사업 분사 소식 이후 연일 주가가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분사 소식이 알려진 직후부터 급락했던 주가가 사흘 만에 반등했다. LG화학의 적극적인 '해명'에 '뿔난' 주주들이 관망하는 모양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30분 현재 LG화학의 주가는 전날보다 2.64% 오른 66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분사 결정 소식 이후 이틀 간 LG화학 주식은 이틀간 11% 급락했다. 소식 첫날인 16일에는 전일보다 5.37% 하락한 68만7000원, 17일에는 6.11% 내린 64만5000원에 마감됐다.

LG 트윈타워 [사진=LG]

이날 반등은 LG화학의 적극적인 주주 달래기에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LG화학은 분사 공시 발표 직후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컨퍼런스콜을 열고 시장의 우려를 진화하는데 나섰다. 또한 이날 오전 언론에도 해당 내용을 공개했다.

차동석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 부사장은 컨콜에서 "이번 배터리 사업의 물적분할은 존속법인이 분할법인의 주식 100%를 보유하게 되는 것으로 기존 LG화학 주주들의 이익을 해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한 IPO를 하더라도 기존 주주가치가 크게 희석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차 부사장은 "IPO를 바로 추진해도 1년 정도 소요되고 비중은 20~30% 수준이 될 것"이라며 "LG화학이 절대적 지분율을 보유할 것"이라고 했다.

IPO에 대해 한미 주식시장 동시 상장 가능성도 언급하며 한국 투자자 달래기에 나서기도 했다. 미국 시장에서만 공모를 진행할 경우 한국 투자자들 입장이 직접 투자할 기회를 갖기 어렵기 때문이다.

컨콜에서 한 애널리스트가 "LG에너지솔루션 상장을 국가를 한국으로만 생각하는가, 외국도 고려하는가"라고 묻자 차동석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 부사장은 "IPO에 대해서 깊은 계획은 없다"면서도 "다른 시장은 규모나 적정성 등 감안 시 배제할 요소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LG계열사인 LG필립스LCD(현 LG디스플레이)의 한미 동시상장 사례를 들어 가능성을 높였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LG화학 배터리 사업 분사 전후 표 2020.09.18 yunyun@newspim.com

주가가 반등했지만 주주총회까지 주주들의 마음을 되돌릴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금융투자업계에서도 의견이 엇갈린다.

이지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향후 3년간 총 6조원의 투자금이 필요할 전망으로 시장에서 회자되는 전지사업부문의 기업가치가 20~30조원이라면 희석되는 지분율도 20~30%에 불과하다"면서 "상장 이후 자금조달에 따른 외형 확대, 경쟁사인 CATL만큼의 적정 벨류에이션을 인정받을 경우 이득이 더 크다"고 분석했다.

반면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주식은 생물이기 때문에 한번 급락(스크레치난)한 주식은 회복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면서 "10월 주주총회까지 소액주주들을 상대로 직접 설득에 나서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yuny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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