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종합] 태풍 '하이선' 오전 10시 대구·경북 최근접...전국 비바람

기사입력 : 2020년09월07일 09:26

최종수정 : 2020년09월07일 09:26

7일 오전 8~9시 '부울경' 최근접...최대 300mm 물폭탄
오전 10시부터 비바람 몰고 대구·경북 할퀼 듯
세력 약해지고 있지만...한반도 전역 영향권

[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제10호 태풍 '하이선(HAISHEN)'이 7일 오전 부산·울산·경남 일대에 최대 300mm가 넘는 폭우와 초속 40m에 육박하는 강풍을 몰고 온 가운데 이날 오전 10시부터 대구·경북 지역을 본격적으로 강타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대 강수량 400mm, 최대순간풍속 초속 20~50m로 예보됐다.

하이선은 시간이 지날수록 세력이 약화될 전망이지만, 여전히 강도 '강' 세기로 한반도 전역에 영향을 미칠 예정이다. 현재 서울·경기 등 수도권을 비롯해 한반도 전역에는 비바람이 불고 있다.

◆ 오전 8~9시 '부울경' 강타...오후부터 비 그치지만 강풍 '계속'

이날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하이선은 부산 남쪽 약 120km 부근 해상에서 중심기압 955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 초속 40m, 강풍반경 380km, 폭풍반경 130km, 강도 '강' 세력으로 북쪽을 향해 시속 41km로 이동 중이다.

[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7일 오전 8시 50분 기준 제10호 태풍 '하이선(HAISHEN)' 위성 사진. 2020.09.07 hakjun@newspim.com [사진=기상청]

하이선은 이날 오전 9시쯤 부산 인근 동해안에 상륙한 뒤 낮 12시 강릉 남동쪽 약 150km 부근 해상까지 진출, 오후 6시쯤 강릉 북북동쪽 약 170km 부근 해상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날 오전 8시 통영·거제에, 오전 9시 부산·울산·창원에 각각 강도 '강' 세력으로 최근접해 폭우와 강풍을 뿌렸다. 부산·울산·경남 예상 강수량은 이날 오후 9시까지 100~300mm다. 비가 집중된 지리산과 덕유산 부근은 300mm가 넘을 것으로 예측된다.

이날 오전 8시 기준 부산·울산·경남에는 10~60mm 비가, 거제·창원·양산·부산·김해·울산·통영에는 시간당 30~60mm 비가 각각 내리고 있다. 부산·울산·경남남해안을 중심으로는 최대순간풍속 초속 20~40m 강풍이 기승을 부리는 상황이다.

6일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부산·울산·경남 지역 누적강수량은 양산 상북 228mm, 거제 187.6mm, 부산 금정구 173mm, 울주 삼동 160.5mm, 통영 150.5mm 등이다.

이날 오전 8시 기준 주요지점 최대순간풍속은 거제 서이말 초속 38.2m, 울산 이덕서 초속 32.8m, 김해공항 초속 32.2m, 통영 욕지도 초속 30.7m, 고성 초속 26.2m 등이다.

제10호 태풍 '하이선' 접근에 따라 폭우로 침수된 창원시 성산구 웅남동 한국철강 앞 도로[사진=창원소방본부] = 2020.09.07 news2349@newspim.com

하이선이 시속 41km의 빠른 속도로 북상하면서 이 지역은 차차 태풍 영향권에서 벗어날 전망이다. 부산·울산·경남동쪽은 오후 3시에 비가 그칠 것으로 관측됐고, 오후 9시에는 대부분 지역에 비가 멈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초속 25~40m 강풍은 여전히 지속될 것으로 점쳐진다.

해수면이 하루 중 가장 높은 때인 만조시기에는 폭풍해일 등으로 해안가나 저지대 침수가 예상돼 안전사고 대비가 필요하다.

이날 만조시각은 부산 오전 10시 54분과 오후 10시 49분, 마산 오전 11시 26분과 오후 11시 13분, 통영 오전 11시 29분과 오후 11시 25분, 울산 오전 10시 8분과 오후 10시 3분 등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매우 많은 비로 인한 저지대 침수와 하수 범람 등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며 "강풍으로 인한 야외 선별진료소 등 시설물 파손과 낙과 등 농작물 피해가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전했다.

◆ 오전 10시 대구·경북 최근접...만조시기 저지대 침수 대비해야

하이선은 부산·울산·경남 지역을 강타한 뒤 이날 오전 10시부터는 대구·경북 지역에 비바람을 몰고 올 전망이다. 이날 대구·경북 하이선 최근접 예상 시간은 대구 오전 10시, 포항 오전 11시, 안동 낮 12시, 울진 오후 1시, 울릉도 오후 2시 등이다.

대구·경북·울릉도·독도 예상 강수량은 100~300mm다. 비가 몰리는 경북동해안·경북북동산지는 400mm가 넘는 물폭탄이 떨어지겠다.

[사진=부산경찰청] 2020.09.07 news2349@newspim.com

5일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대구·경북 누적 강수량은 경주 96mm, 포항 92.4mm 청송군 59.5mm, 울진 37.1mm, 대구 35.2mm, 영덕 35.2mm, 영천 34.6mm, 상주 34.4mm, 문경 22.5mm, 구미 20.4mm, 토함산 163mm, 외동 155mm, 황성 144.5mm, 청도 금천 115mm, 구룡포 99.5mm, 팔공산 97.5mm 등이다.

강풍과 함께 파도도 높게 인다. 대구·경북·울릉도·독도는 초속 20~30m, 경북동해안은 초속 50m가 넘는 강풍이 예보됐다. 파도는 4~12m로 매우 높아 선박이나 양식장 등 해상 시설물 피해가 우려되는 수준이다.

이날 오전 7시 기준 포항 구룡포에는 26.1m의 강풍이 불었다. 그밖에 포항 청하 초속 24.6m, 울릉도 태하 초속 24.3m, 영덕 초속 22.4m, 울릉도 초속 21.9m, 봉화 초속 21.1m 등이다.

대구·경북 지역 역시 만조시기 저지대 침수에 대비해야 한다. 이날 포항 만조 시각은 오후 8시 15분이다. 그밖에 후포 오후 6시 35분, 울릉도 오후 6시 10분 등이다.

다음날인 8일은 포항 오전 6시 43분과 오후 9시 30분, 후포 오전 5시 59분과 오후 8시 47분, 울릉도 오전 5시 38분과 오후 7시 37분이다.

◆ 태풍 약해지고 있지만...강도 '강'으로 한반도 전역 영향권

하이선은 대마도 인근서부터 약화되고 있다. 수온이 상대적으로 낮은 남해를 지나고, 태풍 상층이 강한 바람영역에 들어가면서 발달이 저지됐기 때문이다.

다만 여전히 강도 '강' 단계로 한반도 전역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태풍 중심과 가까운 동쪽지방과 동해상에는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돼 안전사고 대비가 필요하다.

[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제10호 태풍 '하이선(HAISHEN)' 이동경로. 2020.09.07 hakjun@newspim.com [사진=기상청]

현재 하이선 영향으로 전국 곳곳에 비바람이 불고 있다. 6일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서울·경기 등 수도권 강수량은 평택 포승 45.5mm, 오산 남촌 38.5mm, 서울 강동 26.5mm 등이다.

강원 지역은 강릉 88.9mm, 삼척 도계 78.5mm, 고성 미시령 71mm로 기록됐고, 충청 지역은 서천 춘장대 68mm, 홍성 61.6mm, 영동 43mm로 집계됐다. 그밖에 전라 지역은 신안 지도 155mm, 진도군 146.1mm, 남원 뱀사골 129mm 등이다.

같은 기간 최대순간풍속은 경기 옹진 서수도 초속 24.3m로 조사됐고, 강원 지역인 양양 설악산 초속 22.3m, 인제 향로봉 초속 21.9m로 집계됐다. 그밖에 충청 지역은 계룡산 초속 27.5m, 태안 초속 26.4m였고, 전라 지역은 신안 옥도 29.3m, 무주 덕유봉 29.1m였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이 한반도 부근을 지날 때 세력이 빠르게 낮아질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진로와 상관 없이 강도 '강' 단계로 전국이 영향권에 들고, 태풍 중심과 가까운 동쪽지방과 동해상에는 영향이 더 커 철저한 사전 대비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 제주, 537.5mm 폭우에 31.2m 강풍

앞서 하이선은 제주 일대를 강타했다. 이날 오전 7시 10분 기준 제주 산지를 중심으로 시간당 20~30mm 비가 쏟아지고 있고, 그 외 지역도 시간당 10mm가 내리고 있다. 같은 시각 최대순간풍속 초속 25m 강풍도 불고 있다.

5일부터 7일 오전 7시까지 제주지역 주요 강수량 현황은 선흘 537.5mm, 어리목 475.5mm,한라생태숲 439.5mm, 송당 271.5mm, 금악 182.5mm, 제주 154.7mm, 서광 147mm, 성산 108.7mm 등이다.

같은기간 고산에는 최대순간풍속 초속 31.2m 강풍이 기승을 부렸고, 그밖에 한라산남벽 초속 29m, 새별오름 초속 28.8m, 윗세오름 초속 28.6m 등이다.

 

hak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고병원성 AI 발생 30회 돌파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설 명절 직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3건 연이어 발생하면서 방역당국이 긴장모드에 돌입했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AI 발생 사례는 총 32번이다. 고병원성 AI 중앙사고수습본부는 2일 관계기관·지자체 등이 참여하는 중수본 회의를 개최하고, 고병원성 AI 발생 위험이 큰 이달 집중 방역관리를 시행하기로 했다. 먼저 중수본은 이달 한 달간 '산란계 및 오리농장 집중 방역관리 대책'을 추진한다. 31일 충남 논산시청 가축방역상황실과 논산시 관내 거점소독시설, 식용란선별포장업체를 찾아 방역현장을 점검하고 있는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사진=농림축산식품부] 2025.01.31 plum@newspim.com 고병원성 AI 발생 위험 27개 시군을 지정해 관계기관 합동으로 방역 추진 상황 특별점검을 실시하고, 집중 소독 주간을 지정해 산란계와 오리농장에 대한 소독을 강화한다. 산란계 특별관리 위험 19개 시군을 지정해 해당 지역 내 모든 산란계 농장(418호)에 대해 지자체에서 일제 검사도 시행한다. 이어 오리 특별관리 위험 9개 시군을 지정 해당 지역 내 과거 발생농장(63호)에 대해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특별점검을 추진한다. 방역당국은 최근 고병원성 AI 발생에 따라 전북도 전체 오리농장과 발생 오리계열사에 대해 일제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중수본은 발생 오리계열사와 계약한 전국의 오리농장에 대해 특별 점검도 추진 중이다. 고병원성 AI 발생으로 인한 계란 및 축산물 수급관리도 실시한다. 고병원성 AI 긴급방역 모습. [사진= 뉴스핌 DB] 농식품부에 따르면 현재 고병원성 AI 발생으로 육용오리와 종오리 누적 살처분 마릿수 비중은 전체 육용오리와 종오리 사육 마릿수의 각각 6.0%, 2.5% 수준이다. 이에 따라 오리고기 냉동 재고물량(350만마리)과 소비감소 등으로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한다. 최정록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장은 "가금 계열사는 계약 사육 농장에 대해 자체 방역 점검을 하고, 농축협과 축산농가는 농장 내외부와 진입로 등을 꼼꼼하게 소독해달라"고 당부했다. plum@newspim.com 2025-02-02 20:50
사진
美 트럼프, 관세전쟁 첫 포문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와 멕시코에 25%, 중국에 10% 관세를 부과하며 관세전쟁(tarrif war)의 첫 포문을 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2월1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관세명령에 서명했다. 발효 시점은 오는 2월4일 0시1분으로, 실제 적용까지는 이틀의 시간이 남았다. 4개 당사국(미국 캐나다 멕시코 중국)이 이틀 간의 협상 기회를 살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명령은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이 미국산 수입품에 보복관세 등으로 맞대응할 경우 미국 정부가 관세율을 인상할 수 있는 보복 조항을 포함하고 있다. 앞서 캐나다 등은 트럼프의 관세 위협에 보복조치로 응수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는데, 이를 실행에 옮길 경우 트럼프 행정부는 더 묵직한 보복 관세(25%를 넘는 관세율)로 응징에 나설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지시간 2월1일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에 예고했던 관세부과를 명령했다 [사진=블룸버그] ◆ 관세부과 대상 7년전의 4배 육박 캐나다산 석유 등 에너지 수입 품목에는 예고한 대로 10% 관세만 부과된다. 백악관 관리들은 블룸버그에 "이는 미국내 가솔린과 난방유 가격의 상승 압력을 최소화하기 위한 예외 조치"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현지시간 2월1일) 자산의 트루스소셜 계정에 "불법 이주민, 그리고 펜타닐을 비롯해 우리 시민들을 죽음으로 내모는 치명적인 약물이라는 주요 위협 때문에 국제경제긴급권한법(IEEPA, 일종의 비상 경제 권한)을 발동해 관세를 부과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우리는 미국인을 보호해야 하며 모두의 안전을 지키는 것은 대통령으로서 나의 책무"라고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2023년 기준 미국이 수입한 캐나다산 재화는 4186억달러에 달한다. 이 가운데 약 1060억달러어치는 캐나다산 원유와 천연가스, 전기 등 에너지 관련 품목이다. 같은 해 미국이 멕시코에서 수입한 재화는 4752억달러를 기록했다. 여기에다 중국으로부터 수입하는 제품까지 보태면 이번 조치로 영향을 받는 수입품은 (2023년기준) 1조3000억달러에 이른다. 트럼프 1기 행정부가 2018~2019년 중국산 수입품에 4차례 관세를 부과했을 당시 적용 대상이었던 수입품은 약 3600억달러어치였다. 이번 조치로 영향을 받는 수입품은 금액기준으로 7년전의 4배에 육박한다. ◆ 높은 협상 문턱? 앞서 지난해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그리고 대통령에 당선된 이후로도 트럼프는 "캐나다와 멕시코의 허술한 국경 경비 탓에 불법 이민자와 카르텔(범죄조직), 마약이 미국으로 유입돼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으며 불법 펜타닐 문제에 있어서는 중국이 그 온상"이라고 지적하며 "이들 나라가 문제를 바로잡지 않으면 관세를 물릴 것"이라고 거듭 공언해 왔다. 비경제적 목적, 즉 정치·사회적 목적으로 두 동맹국에 단행된 이날의 관세조치는 목표한 바가 이뤄질 때까지 유지된다. 캐나다와 멕시코는 미국과 다자무역협정, 즉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을 맺고 있다. 트럼프 정부의 고위 관계자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미국으로 유입되던 불법적인 펜타닐이 제거됐다고 확신이 설 때까지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관세 조치의 실제 발효까지는 이틀의 말미가 남았다. 앞서 콜롬비아 정부는 미국내 불법 체류자 인수를 거부했다가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25%의 관세 폭탄을 맞은 뒤 9시간 만에 백기를 들었다. 백악관도 불법 이민자 추방조건을 콜롬비아가 수용하자 관세 등의 제재 조치를 유보하기로 했다. 그런만큼 캐나다와 멕시코 등에 대한 이번 관세조치 역시 협상의 여지는 열려 있다. 일종의 '선(先) 관세 선포-후(後) 협상'의 수순인데, 다만 미국 고위 관리들의 발언을 전한 외신들에서는 협상의 문턱이 제법 높아 보인다는 관측이 뒤따랐다. WSJ는 미 정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 캐나다 및 멕시코와 협상은 계속될 것이라면서도 관세 인하의 기준이 높게 설정된 것 같다고 전했다. 이 고위 관계자는 "진전의 최고 척도는 미국인들이 불법 펜타닐로 사망하는 사건이 멈추고 미국 국경에서의 (불법) 이주와 광범위한 범죄 활동이 '극적으로 감소'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캐나다 멕시코, 보복 예고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조치에 캐나다와 멕시코는 즉각 맞대응을 예고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1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미국이 4일부터 대부분의 캐나다 제품에 25%, 에너지에 10% 관세를 부과하기로 확정했다"며 "이런 것을 원하지는 않았지만, 캐나다는 준비돼 있다"고 밝혔다. 캐나다의 더그 포트 온타리오주 주지사는 "이제 캐나다는 반격하고, 더 강하게 반격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멕시코산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자, 미국산 제품에 보복 관세를 부과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경제부 장관에게 멕시코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관세 및 비관세 조치를 포함, 플랜B를 시행할 것을 지시했다"고 발표했다. ◆ 미국 내부에서도 불만..."자동차·정유·전자상거래 등 타격 불가피" 트럼프의 이번 관세 부과조치는 그간 면세 혜택을 받던 캐나다산 소액 수입품에도 적용된다. 이는 800달러 미만의 소액 캐나다산 수입품이 통관 과정에서 적절한 검사를 받지 않고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WSJ는 이러한 최저한 면세(de minimis exemption)조항이 사실상 제거됨에 따라 이번 조치는 실질적으로 매우 강력한 힘을 발휘하게 된다는 업계 관계자들의 반응을 전했다. 더구나 블룸버그는 이번 명령은 캐나다뿐만 아니라 중국에서 미국으로 보내는 소형 소포에 대한 면세 축소를 포함하고 있는 만큼 잠재적으로 전자상거래와 온라인 쇼핑물 업계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이번 조치의 적용 범위가 아직은 명확하지 않다고 했다. 미국 관리는 기자들에게 "미국은 이러한 면세(de minimis exemption) 조치로 막대한 관세 수입을 잃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자동차 산업 공급망은 캐나다와 멕시코의 부품 및 조립 공장과 긴밀히 연계돼 있다. 그런만큼 이번 관세로 미국 자동차업계가 겪게될 충격도 상당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오토스 드라이브 아메리카(Autos Drive America)의 제니퍼 사파비안 대표는 이메일 성명에서 "관세 부과는 미국의 일자리와 투자, 그리고 소비자 모두에게 해로울 것"이라며 "미국의 자동차 제조사들에게는 장벽을 줄이고, 생산을 방해하는 규제를 완화하고, 더 큰 수출 기회를 창출하는 정책이 더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 자산시장 충격파 예고...스태그플레이션 그늘 미국 태평양 북서부와 북동부 지역은 캐나다산 천연가스와 전기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캐나다산 에너지 품목은 관세율이 상대적으로 낮게(10%) 적용되지만 가계와 기업들의 비용 증가는 불가피하다. 정유업계도 마찬가지다. 당장 미국 내 원유 생산과 송유관 설비를 크게 늘릴 수 없는 상황에서는 그간 지리적 조건으로 캐나다산 원유에 의존했던 정유사들의 경우 정제 마진 압박을 겪게 된다. 캐나다산 원유에 10% 관세가 부과될 경우 원재료 비용 상승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비용을 판매가격에 전가하면 물가상승률이 꿈틀대게 된다. 예고했던 관세가 단행되면서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다시 들썩일 위험, 그리고 이를 선반영해 미국의 시장금리(미국 국채 금리)와 달러가 덩달아 고도를 높일 가능성은 글로벌 자산시장을 흔들어 놓을 위험 변수다. 특히 캐나다와 멕시코 등의 경우 통화 가치 급락으로 자산시장이 한바탕 휘청댈 수 있다. 앞서 국제결제은행(BIS)은 관세를 장착한 달러 강세가 글로벌 경제에 스태그플레이션의 그늘을 짙게 드리울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 "관세 장착한 강달러, 글로벌 스태그플레이션 야기한다"   osy75@newspim.com 2025-02-02 12: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