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7일 최대 잠복기간 중 54번·64번·66번 등 3명 동선 못밝혀
[세종=뉴스핌] 홍근진 기자 = 세종시에서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지난달 30일 고운동에 사는 50대 여성 확진자까지 총 67명이 발생했다.
방역당국은 이번주에 코로나19 집단감염자와 깜깜이 확진자의 향후 확산 추이가 본격적으로 판가름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감염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정확한 역학조사로 깜깜이 확진자 감염경로 파악이 시급한 상태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구급차에 탑승하는 모습 [뉴스핌=DB] observer0021@newspim.com |
6일 세종시에 따르면 지난 2월 22일 신천지교회 집회에 참석했던 금남면에 사는 30대 남성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세종 1번 확진자로 분류됐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광복절 집회로 촉발된 재확산에서는 8월 18일 도담동 거주 51번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이날 현재까지 모두 17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달 20일부터 29일까지 확진된 54번, 64번, 66번 확진자 3명은 지금까지 짧게는 8일에서 길게는 17일 동안 역학조사에서 정확한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깜깜이 확진자다.
전국적으로 24% 정도 되는 것으로 알려진 '깜깜이 확진자'는 증상과 발현 시기가 개인별로 차이가 있어 언제 어디서 누구에게 감염을 시켰는지 알 수 없어 시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세종시 확진환자 감염경로 등 현황 [자료=세종시] 2020.09.06 goongeen@newspim.com |
이들의 감염경로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스스로 동선을 밝히지 않고 있거나 방역당국에서 이를 적극적으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세종 55번과 56번 확진자는 지난달 14일 서초구 92번 확진자를 접촉했으나 20일 확진 판정을 받고도 방역당국의 조사가 늦어져 깜깜이 환자로 있다가 보름 정도 지난 26일에서야 감염경로가 밝혀졌다.
세종시 '깜깜이 확진자'들이 불안한 이유는 또 있다. 현재까지 파악된 접촉자가 많다는 것이다. 54번 확진자는 41명, 64번은 40명, 66번은 14명 등 다른 확진자들보다 활동 반경이 넓어 상대적으로 접촉자들이 많다.
게다가 64번 확진자의 경우 도담동 부동산 사무소에 출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7일 확진 판정을 받은 청주 52번 확진자(세종시 거주)가 지난달 14일 이 확진자를 접촉해 감염된 것으로 파악되면서 다른 확진자와 접촉자들에 대한 정확한 검사가 더 필요한 것으로 풀이된다.
세종시가 '깜깜이 확진자' 이동 동선을 구체적으로 파악하지 못하자 시민들은 외출시 큰 불안감을 감출 수 없어, 시 감염병 정책에 대한 비난 여론도 거세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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