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신비의 빅데이터 중국 이우지수, 콕 찝어 2020 미국대선 '트럼프가 승리한다'

기사입력 : 2020년08월31일 17:18

최종수정 : 2020년09월01일 00:38

트럼프 후보진영 유세용품 수출오더 압도적으로 많아
2016 미 대선, 2018년 영국 왕실 결혼 월드컵 결승 맞춰
미국 코로나 환자 2000명때 마스크 오더 받고 팬데믹 예견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미국 대선에서 현직 대통령인 트럼프 후보가 승리한다".

여론 조사기관이나 선거 전문기관의 예측이 아니라 중국 남방의 제조 수출기지 저장(浙江)성 이우(義烏)의 상인(기업인)들이 내다본 11월 미국 대선 결과다.

후보 진영별 유세 용품 수출 주문을 바탕으로 일반의 예측을 완전이 뒤엎고 2016년 미국 선거 결과를 정확히 예측한 '이우지수'가 4년 후인 이번에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것이라고 점쳐 관심을 끈다.

'이우지수'는 세계의 제조공장 이우시의 수십만종 관련 제품 수출 오더에 기초해 서방 주요 선거 판세 등 정치 이벤트, 월드컵 결승전 결과 등을 예측하는 비공식적인 지표다. 미국 대선판세의 경우 티셔츠 휘장 가면 마스코트 등 이우 공장에 대한 각 후보 진영의 유세용품 주문량을 보고 후보의 당락을 가늠한다.

정확도가 워낙 높다보니 이우 상인들에 대해 '쪽집게 도사(神仙)', '귀신은 속여도 이우 상인들은 못속인다'는 농담아닌 농담이 나올 정도다.

2016년 미국대선에서는 대부분 매체와 정치 전문가들의 예상과 정반대로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을 정확히 예측, 세계 선거 분석가들을 놀라게 했다. 이때부터 '이우지수'는 미국 대선을 비롯한 세계적인 이벤트 결과를 예측하는 도구로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요새 미중 신냉전 등의 이유로 미국 대선에 대한 중국의 관심은 역대 어떤 미국 선거 때 보다 뜨겁다. 누가돼도 큰 변화는 없겠지만 그래도 트럼프 대통이 아니었으면 하는 바램이 크다. 이런 가운데 텐센트 등 중국 매체는 '신비의 빅데이터 트럼프 당선을 점치다' 라는 내용의 리포트에서 이우 지수로 볼때 이번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재선 성공)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중국 매체들은 2020년 11월 미국 대선의 풍향계로서 이우지수가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 가능성을 분명히 예시했다고 밝혔다. 중국 뿐만 아니라 해외 매체들도 '이우지수'에 관심을 보이며 최근 트럼프 진영 유세용품 주문량이 바이든 후보 보다 훨씬 많다고 이우 현장 발로 보도했다.

이우상인들에 따르면 5월 전까지는 바이든 후보 진영의 선거 관련 휘장과 용품 주문이 트펌프 대통령 보다 많았다. 하지만 6월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유세용 휘장과 마스코트 주문 등이 바이든 후보를 따돌리기 시작했고 현재는 하루 주문량이 2000건을 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중국 이우시는 세계 잡화 제조 수출의 메카와 같은 도시다. '신비의 빅데이터'로 이우 상인들이 수출 오더로 판단하는 '이우지수'가 11월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성공을 점쳐 화제가 되고 있다.  2020.08.31 chk@newspim.com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 예측에 있어 이우지수의 정확도는 모든 선거 전문가들과 인공지능(AI) 빅데이트를 능가한다고 이우지수 신봉자들은 밝히고 있다. 특히 어느 한쪽 후보의 유세 관련 용품 구매량이 다른 쪽 보다 월등히 많을 때 이 등식은 100% 성립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2016년 5월 미국 언론과 선거 리서치 기관들은 조사 결과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지지율 54%를 기록, 지지율 41%의 트럼프 후보를 가볍게 승리할 것이라며 6개월 후에는 미국에서 사상 첫 여성 대통령이 출현하게 됐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하지만 당시 '이우지수'는 이런 관측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정반대 시나리오를 내놨다. 이우 수출 제조 공장 사장들은 트럼프 후보 진영으로 부터 쇄도하는 휘장 등 선거용품 주문량에 근거해 당시 선거 판세와 전혀 동떨어진 상황인 트럼프 후보의 승리를 점친 것이다. 당시 이우시 제조업체 사장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이는 이는 아무도 없었다. 

2016년 미 대선당시 트럼프 후보의 유세용 티셔츠 주문량은 힐러리 캠프 보다 10배나 많았다. 이우 상인들은 수출 오더로 볼때 미국 유권자들이 입으로는 힐러리를 지지하지만 표는 트럼프를 향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고 6개월 후 이 예측은 한치 오차없이 맞아 떨어졌다.

'신비의 빅데이터'라는 별명이 붙은 이우 지수는 미국 대선외에 세계 정치 및 스포츠 이벤트에도 그대로 적용됐다. 이우시 상인들은 영국 왕실 휘장 등 혼례 관련 용품 주문이 급증하는 것을 보고 2018년 영국 해리 왕자와 마클 왕비의 결혼식도 일반에 소문이 나기  6개월 전에 알아챘다.

같은 해인 2018년 이우지수는 월드컵 결승전 결과도 프랑스 우승 쪽으로 미리 예견했다. 결승 전을 앞두고 당시 우승국인 프랑스 우승 목도리와 국기 주문이 급격히 늘어났다. 이우의 중소 재조업체 사장은 어느날부턴가 프랑스 손 국기와 우승 스카프 등 십여만 건의 용품 오더가 날아들면서 이우시 일대애서는 프랑스 팀의 우승을 확신했다고 밝혔다.   

중국 남방 저장성 인구 130만 명의 작은 도시 이우시는 세계 잡화류 생산의 메카와 같은 곳이다. 약 40만 종의 제품을 생산하며 210여개 국가와의 무역을 통한 연간 주문 교역량만 해도 300억 달러 내외에 달한다. 8000여개 외국 기업이 이우에 둥지를 틀고 있다. 중국 최고 부자도시로서, 도로를 달리는 자동차 두대중 한대가 벤츠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이우지수'는 글로벌 잡화시장 수백만개 제품 가격의 나침판인 동시에 글로벌 이벤트의 풍향계로 자리를 확고히 하고 있다. 이우의 생산 수출 오더는 미국 대선 등 글로벌 정치와 영국 황실 혼례식 월드컵 올림픽 등 세계 스포츠 이벤트 등을 예측하는 거대한 빅데이터로 여겨지고 있다.

이우지수는 미국에서 코로나19가 대폭발할 것이라는 것을 인공지능 빅데이터에 앞서 포착해냈다. 미국이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강건너 불 보듯할 때 이우상인들은 대량의 마스크 주문장을 받아들고 한발 앞서 환자 대폭발을 예견했다. 미국 전역의 환자가 단 2000명이었던 당시, 미국 코로나 사태가 환자 500만명의 팬데믹에 이를 것이라고 누구도 예측못했으나 이우지수가 그 낌새를 알아챘다는 것이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