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진호 기자 = 산업은행은 벤처투자시장의 트렌드 변화에 대응해 '지분형 신속투자상품'을 국내 최초로 출시한다고 31일 밝혔다.
[사진=KDB산업은행 사옥] |
해당 상품은 지난 2013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시작된 SAFE(Simple Agreement for Future Equity)를 국내 실정에 맞게 도입한 것이다. 유망 스타트업에 밸류에이션 없이 신속 투자하고, 후속투자 유치시 그 밸류에이션에 연동해 주식발행가격이 결정되는 구조다.
해당 상품 출시로 스타트업은 신속하게 투자를 받을 수 있으며 주식가격 결정이 후속투자의 가격에 따르므로 기업가치 제고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지분형으로 설계돼 스타트업의 자본확충 및 재무건전성에 기여하는 이점을 가진다.
산은은 현재 '지분형 신속투자상품'을 통해 총 3건, 70억원을 투자했다. 기술력과 시장성 검토에 집중하면서도 밸류에이션 협상의 어려움을 해소해 투자심사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했다.
산은 관계자는 "기존 부채형 신속투자상품에 더해 지분형 신속투자상품 출시로 입체적인 신속투자 체계를 확보했다"며 "범국가 프로젝트인 한국판 뉴딜 정책의 마중물을 담당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rpl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