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스핌] 홍재경 기자 = 8월의 마지막 휴일인 30일 오전 10시. 인천시 연수구 동춘동 아파트에 사는 회사원 김모(52) 씨는 오랜만에 온 가족이 한데 모여 느긋한 아침을 먹었다.
가족이라야 아내와 취업준비중인 대학 4학년 딸, 고3 수험생 아들 등 4명이 전부다.
평상시 휴일이었다면 남매는 각각 대학 도서관과 집 근처 스터디카페에 가 있고 김씨 혼자 텅빈 집에서 교회에 간 아내가 돌아오기를 기다릴 시간이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이들 시설들이 한시적으로 문을 닫게 되면서 온 가족이 휴일 여유로운 아침 식사시간을 갖게 된 것이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사회적거리두기가 3단계 가깝게 강화되면서 일상이 변화됐다.
사회적거리두기 2.5단계 시행으로 오는 9월6일까지 학원과 스터디카페 등의 운영이 중단됐다.
이날 낮 1시께 인천 미추홀구 학산사거리. 학원들이 몰려 있어 평상시 같으면 학원 수강생과 학원 차량, 학부모들의 차량으로 넘쳐날 도로가 학원들이 문을 닫으면서 한산한 모습으로 바뀌었다. 가방을 멘 학생들의 모습도 찾아보기 힘들었다.
학생들이 많이 찾는 주변의 카페나 분식점, 일부 식당은 임시 휴일을 써 붙여 놓고 문을 열지 않았다.
2020.08.30 hjk01@newspim.com |
하지만 같은 시간 학원들이 입주해 있는 건물 맞은편의 커피 전문점 스타벅스 앞 도로는 차량이 몰리면서 혼잡이 빚어졌다.
스타벅스 드라이브 스루를 이용하려는 차량들이 매장 밖 도로로 길게 늘어서면서 주행 차량들과 엉켜 혼잡이 빚어진 것이다.
미추홀구에 사는 윤모(50·여) 씨는 "커피나 햄버거 드리이브 스루 매장을 이용하려면 평상시 대기 시간의 4~5배 이상 기다려야 해 아예 포기했다"고 말했다.
사회적거리두기 강화 첫날 인천시내 주요 상가와 거리는 한산했지만 도로는 배달 오토바이로, 차량 내에서 제품 구입이 가능한 드라이브 스루 매장은 이용객들로 넘쳐났다.
또 시민들이 외출과 외식을 자제하면서 아파트 단지 내 주차장과 주택가는 온 종일 주차차량으로 빼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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