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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2.5단계' 강력 시행...대기업들 속속 재택근무 확대

기사입력 : 2020년08월28일 17:23

최종수정 : 2020년08월28일 17:59

KT·LG유플러스, 재택근무 9월6일까지 연장
"재택근무 어느 범위까지 확대할지 검토 중"
포항제철소, 이미 3단계 준하는 방역 수칙 시행

[서울=뉴스핌] 김기락 김지나 서영욱 심지혜 기자 =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에 대비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를 9월 6일까지 일주일간 연장한 것과 함께 3분의 1 이상의 인원을 재택근무로 전환하는 등 방역 조치를 강화하자, 대기업들도 재택근무를 연장하거나 연장 검토에 들어갔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2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에서 "학생에 대한 돌봄공백을 완화하기 위해 정부, 공공기관, 기업 등에 대한 재택근무를 활성화한다"면서 "정부 및 공공기관은 전 인원의 3분의 1 이상 재택근무를 실시하며 민간기업에도 유사한 수준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재확산에 지난 15일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뒤, 재택근무를 확대한 대기업들은 정부의 강화 조치에 따라 재택근무 연장 등을 고심하고 있다. 이날 조치가 사실상 거리두기 '2.5단계'인 만큼 재택근무 연장과 방역이 보다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4대그룹 관계자는 "정부의 재택근무 권고에 따라 재택근무를 어느 범위까지 확대할지 검토 중"이라며 "재계 전반적으로 이미 재택근무를 통해 코로나19 방역에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계 주요 기업 [사진=뉴스핌 DB]

 ◆ KT·LG유플러스, 재택근무 9월6일까지 연장

KT와 LG유플러스는 코로나19 확산세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연장에 따라 재택근무 조치를 다음달 6일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지난 18일부터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있는 KT는 당초 30일까지 재택근무를 할 예정이었지만, 재택근무 기간을 일주일 더 늘리기로 결정한 것이다.

LG유플러스는 전국 순환 재택근무를 다음달 6일까지 지속한다. LG유플러스 구성원은 지난 18일부터 각 조직 인원을 2개조로 나눠 서로 동선이 겹치지 않도록 돌아가면서 순환 재택근무를 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아직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3단계로 상향되진 않았지만 상시적으로 돌아가야 하는 네트워크 부서에서는 3단계 상황에 필요한 필수 인력이 누구고 인원이 몇 명이나 되는지 회사 내부적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는 오는 30일까지 예정된 재택근무 기간 연장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전직원 재택근무는 이미 회사 입장에선 최상위 위기 상황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3단계로 격상된다고 하더라도 현 단계에서 별로 달라질 건 없다"면서 "단 3단계 돌입과 함께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아질 경우 직원 건강 우려로 교대근무가 타이트해져 통신서비스 사후서비스(AS) 등에 영양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자동차·전자, "재택근무 중...방역 지속 안내에 최선"

삼성전자, LG전자 등 전자업계는 최근 재택근무를 시작한 만큼 이를 중심으로 대응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코로나19 발생 이후 처음으로 재택근무를 도입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던 2월 말부터 5월 초 사이 임산부나 기저질환자 등 일부 직원으로 재택근무를 실시한 바 있다. 그러다 이번에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사내에서도 확진자가 나오면서 전격 결정한 것이다.

다만 전 사업부가 아닌 소비자가전(CE)와 IT·모바일(IM) 등 세트 부문 직원 중 디자인, 마케팅, 개발 등 재택근무가 가능한 업무에 한해 희망하는 인원들을 대상으로 한다. 기간은 다음 달부터 한 달간이다.

LG전자도 국내 전 사업장 사무직 직원을 대상으로 '리모트(원격) 근무'를 이미 시작했다. 리모트 근무는 재택근무와 원격근무를 통칭하는 말이다. 대상 인원은 정부가 권고한 수준으로 정했다. LG전자는 각 조직 상황에 맞춰 30% 이상의 직원이 회사로 출근하지 않도록 했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 반도체, 디스플레이 사업부나 SK하이닉스는 업종 특성상 재택이 불가능해 방역을 최우선으로 하면서 주의한다는 방침이다.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3단계로 격상할 경우에는 해당 지침에 맞춰 따라야 하는 만큼 해당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그룹과 계열사의 자체적인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있다. 현대차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된 뒤, 임직원들에게 문자와 안내문을 발송하고 국내외 출장 및 집합교육, 단체 회의 등을 금지했으며 외부 방문자의 서울 양재동 사옥 출입을 금지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직원들이 개인위생수칙을 지킬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안내하고 있다"며 "화상회의 및 온라인 교육 등 비대면 활동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코로나19 초기 때부터 자율적으로 재택근무를 해오다가, 최근에는 본사와 연구소 직원들을 A조와 B조로 나눠 격일로 재택근무 중"이라고 했다.

현대차를 비롯한 국내 완성차 업계는 ▲재택·유연근무제 확대 ▲전 직원 마스크 착용 의무화 ▲방역수칙 준수 실행 등 개인적 방역 지침을 강화하고 있다. 또 국내·외 출장, 집합교육, 단체 회의 전면 금지, 외부인 출입통제 등을 실시함으로써 외부 바이러스의 업계 내 확산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로 했다.

서울 종로구 SK 서린빌딩 dlsgur9757@newspim.com [사진=백인혁 기자]

 ◆ 포스코·현대중공업·두산 '대면 활동' 원천 차단

서울 포스코센터는 지난 20일부터 2교대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있다. 공용미팅홀 등 다중이용시설 운영을 중단했고, 직원식당에서 한방향을 보면 식사를 하는 등 방역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24시간 가동돼야 하는 제철소의 경우 사회적 거리 3단계에 준하는 방역 수칙을 지키고 있다. 10인 이상 회의, 행사 등 대면 활동 일체를 중지했다. 이에 더해 추가적으로 국내 출장을 최대한 '자제'에서 긴급·불가피한 경우에만 시행하기로 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24일부터 수도권 근무자에 한해 각 부서별로 2개조로 나눠 순환 재택근무에 들어갔다. 울산조선소 직원들은 출근시간을 오전 8시에서 7~10시로 분산해 대면 접촉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두산그룹도 지난 25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사무직 직원들을 대상으로 자율적인 재택근무를 시행 중이다. 코로나19 확산 추세에 맞춰 연장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현대중공업그룹과 두산그룹은 공통적으로 수도권 본사와 생산 공장이 있는 지방간 출장을 금지했다. 또 불필요한 사내외 모임, 회식 등을 금지시켰다. 두산그룹은 교육, 워크숍 등 사내외 행사는 20명 이하로 제한했고, 현대중공업은 10인 이상 대면 회의를 금지하는 한편, 50인 이상 모이는 사내외 모임을 금지시켰다. 또 회사 내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키로 했다.

한화그룹은 기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일 때 강화한 방역지침에 따라 확산 방지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한화 주요 계열사들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속적으로 시차 출근제, 순환 재택근무 등을 시행 중이다. 특히 임신부들에게는 재택근무를 권장하는가 하면, 각 사업장에 마스크 및 손세정제를 비치해 개인 위생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하늘길'이 막힌 항공사들은 이미 대부분 휴직 상태다. '비자발적' 재택근무 혹은 휴직인 셈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70% 가량 휴업 중이고 코로나19 영향을 가장 많이 받은 분야기 때문에 이미 대응하고 있고 특별히 달라지는 건 없다"고 말했다.

이날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공공기관의 경우에는 재택근무를 권고하지만 민간기업에 대해서는 정부가 이를 강제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따라서 권고 성격으로 재택근무를 활성화할 것을 요청드리고 또 출근을 하는 근로자에 대해서도 시차출퇴근제를 통해서 동일한 시간에 출퇴근 하는 것이 아니라 30분에서 1시간 정도 빗겨나가면서 출퇴근을 하게 되거나 점심시간도 교차운영제를 통해 한꺼번에 안 나가도록 하는 식의 권고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people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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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9.4%…"의료대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5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일~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9.4%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67.8%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8%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7%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2.7%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38.4%p다. 연령별로 보면 만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22.1% '잘 못함' 74.2%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1.5% '잘 못함' 64.7%였다. 40대는 '잘함' 21.3% '잘 못함' 78.7%, 50대는 '잘함' 22.4% '잘 못함' 76.7%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3.3% '잘 못함' 64.2%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이 50.4%로 '잘 못함'(42.3%)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0.6%, '잘 못함'은 65.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9.2% '잘 못함' 69.2%, 대전·충청·세종 '잘함' 27.2% '잘 못함' 68.0%, 부산·울산·경남 '잘함' 31.9% '잘 못함' 66.2%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40.2% '잘 못함' 53.8%, 전남·광주·전북 '잘함' 16.3% '잘 못함' 83.7%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28.9% '잘 못함' 69.2%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9.5% '잘 못함' 68.1%, 여성은 '잘함' 29.4% '잘 못함' 67.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결과에 대해 "친일 논란 및 의료대란, 검찰 형평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며 "윤 대통령이 1987년 민주화 이후 처음으로 국회 개원식에 불참하며 국회 외면 논란 등이 번지며 지지율 하락의 원인이 됐다"고 해석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난번 조사에서도 지지율이 떨어졌으니 하락하는 추세로 볼 수 있다"며 "8·15광복절 행사 뒤에도 이어지는 친일 논란과 윤-한 갈등, 국회 개원식 불참 등의 원인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정치 전반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본인 정치를 못 하고 있다고 느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2.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9-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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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제한' 인뱅·2금융권 확산 조짐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에 따라 제2금융권으로까지 대출 풍선효과가 확산되면서 주택담보대출 제한이 인터넷전문은행과 외국계은행을 넘어 2금융권으로까지 확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제2금융권까지 주담대 제한이 확산되면 대출 실수요자들은 지금보다 더욱 자금 확보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외국계은행인 SC제일은행은 이날부터 주담대 금리를 0.2%포인트(p) 일괄 인상하기로 했다. SC제일은행의 주담대 최저 금리는 3.64%로, 주담대 금리를 조정해 인상한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앞서 카카오뱅크도 지난 3일부터 주택구입목적의 주담대 대상자를 '무주택자'로 제한했다. 최장 50년이던 주담대 대출 기간은 30년으로 축소했고,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담대 한도는 1억원으로 제한했다. 시중은행들이 금리 인상에 이은 비금리 방식의 주담대 제한에 나서자 대출 수요가 몰릴 것을 대비해 외국계은행과 인터넷은행이 대책을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들이 대출 억제를 위한 초강수 대책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대출 수요가 지방은행 뿐 아니라 인터넷전문은행, 외국계은행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험사 역시 은행권 대출 절벽을 피해 최근 대출 수요가 몰리는 곳 중 하나다. 지난달 말 기준 삼성, 한화, 교보 등 3개 대형 생명보험사의 주택 관련 대출잔액은 30조6080억원으로 7월 말 30조2248억원 대비 3832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은 전날부터 보험업권 중 처음으로 수도권 주담대의 경우 기존 주택 보유자에 대해 주택 구입 자금을 제한하기로 했다. 원금을 일정 기간 이후부터 갚는 거치형 대출 취급도 전면 중단했다. 지난달 28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권 간담회 이후 발표한 것으로 당국과의 교감 속에 제2금융권으로의 대출 '풍선효과' 우려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이복현 금감원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에서 개최된 '가계부채 관련 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 간담회'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최근 금융당국의 은행권 가계대출 억제 압박에 실수요자의 피해 우려가 제기되자 애로사항을 듣는 자리를 마련한 가운데, 대출 실수요자의 애로사항과 금융권·부동산 전문가의 의견을 청취했다. 2024.09.04 yym58@newspim.com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4일 '가계대출 실수요자 및 전문가 현장간담회'에서 "보험, 상호금융 등 아직 대출 규제가 느슨한 제2금융권으로 풍선효과가 있을 수 있다"며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원장은 "최근에는 대출 정보의 유통속도가 빨라 금융회사 간 대출수요가 이동하는 이른바 풍선효과 우려도 크다"며 "은행권 뿐 아니라 보험, 중소금융회사 등 전 금융권이 합심하여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결국 주담대 제한은 삼성생명에 이어 다른 보험사와 상호금융업권 등 여타 제2금융권으로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높다. 전 금융권이 비슷한 수준으로 규제를 강화하지 않으면 대출 수요가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몰릴 수 있기 때문이다. 박충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지난달 27일 가계부채 현황 브리핑에서 "아직 다른 업권으로 대출이 몰리는 풍선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고, 현재까진 걱정할 수준이 아니다"라면서도 "이상징후가 발생하면 현장검사 등을 통해 지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보험업권과 상호금융의 가계대출 증감과 함께 선행지표인 대출 신청 건수를 하루 단위로 점검하고 있다. y2kid@newspim.com 2024-09-05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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