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평가 2%p 하락한 43%…긍·부정 이유 1위 코로나 대처·부동산
전문가 "코로나 '엄정 대응' 긍정평가 반영, 女 지지율 회복 주목"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코로나19 반등'이 있었던 지난주와 같은 47%를 유지했다. 눈에 띄는 점은 여성의 지지율이 12%p나 대폭 상승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에게 물은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은 47%로 확인됐다.
반면 '직무를 잘못 수행하고 있다'는 지난주보다 2%p 하락한 43%로 나타났다. 9%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4%, 모름/응답거절 5%).
[서울=뉴스핌]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한국 개신교회 지도자 초청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날 문 대통령은 특정 교회의 방역방해 행위와 '음모설' 제기 등은 "적반하장"이라며 "도저히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그런 일이 교회의 이름으로 일각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총파업 중인 의료계를 향해서는 "코로나 위기 상황에서 의료인들이 의료 현장을 떠난다는 것은 전시 상황에서 거꾸로 군인들이 전장을 이탈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했다. [사진=청와대] |
코로나19 재확산 직전인 지난 8월 둘째 주의 문 대통령 직무 긍정평가는 남성 37%, 여성 40%로 비슷했으나 지난주부터 성별 차이가 벌어졌다.
이번 주 남성의 직무 긍정률은 43%, 여성은 52%로 두 주간 상승폭이 각각 6%p, 12%p로 차이를 보였다.
아울러 연령별로 살펴보면 40대가 59%로 가장 긍정평가가 많았고 20대 층이 40%로 가장 낮았다.
일련의 결과는 코로나19 재확산에 대응한 청와대와 정부의 '원칙적 법집행' 등 강력한 대처가 반영됐다는 관측이다.
실제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 '코로나19 대처' 44%로 가장 높았다. 지난주 보다 7%p 오른 수치다.
최근 직무 수행 부정평가 이유 1위인 '부동산 정책'은 이번에도 가장 많이 언급됐지만, 지난주보다 11%p 떨어진 22%만 이를 꼽았다.
이밖에 여성에서 12%p 대폭 상승은 코로나19 적극 대응이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문' 논란을 잠재웠다는 평가다.
최근 20주간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수행 평가.[그래픽=한국갤럽] |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 소장은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코로나19 대처에 대한 긍정답변이 지난주보다 7%p오르고 부정답변이 가장 많은 부동산 정책은 11%p 내렸다"며 "전체적으로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긍정평가가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엄 소장은 여성층에서 지지율이 큰 폭으로 오른데에 대해서는 "성별로 본 문 대통령의 지지자 구도는 원래 여성층이 높았다"며 "그런데 '박원순 논란' 등 여성 지지층이 많이 빠졌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많이 회복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국갤럽 여론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표본을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한 것으로 총 5710명에게 통화를 시도해 18%의 응답률을 보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이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