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한은 "올 성장률 전망 -1.3%...최악의 경우 -2.2%"

기사입력 : 2020년08월27일 13:42

최종수정 : 2020년08월27일 13:42

올해 경상수지 흑자 전망치 570억불→540억불
취업자수 올해중 13만명 감소...제조업·건설업 부진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한국은행이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1.3%로 하향 조정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최악의 경우로 치닫으면 성장률이 최대 -2.2%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수도권 중심의 코로나19 재확산이 가을 내 진압되지 않을 경우 최악으로 내려앉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은은 27일 발표된 8월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경제성장률을 -1.3%로 하향조정했다. 한은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2월 2.1%에서 5월 -0.2%, 이날 -1.3%로 바뀌었다. 국내경기는 점차 개선되겠지만 수출과 민간소비의 개선 속도가 당초 전망보다 더딜 것이라는 이유다. 내년 성장률은 2.8%를 전망했다. 

[자료=한국은행]

한은은 민간소비가 하반기 3.4% 역성장해 연간 -3.9%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한은에 따르면 부문별로는 코로나19에 따른 대면서비스 회피, 해외여행 위축 등이 민간소비 회복을 상당기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설비투자는 0.9% 성장해 연간 2.6%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IT부문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내년에는 비(非)IT부문도 회복되면서 증가폭이 확대될 전망이다. 건설투자는 하반기 -3.1%로 연간 -0.7%이 예상된다. 지난 2018년 이후 주택경기 부진의 영향이 이어지면서 금년중 조정흐름이 지속되겠으나 내년 이후 부진이 점차 완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상품수출은 주요국의 경제활동이 재개됨에 따라 하반기 이후 부진이 점차 완화되겠으나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이 지속되고 있어 개선세가 완만할 것으로 예상됐다. 상품수출은 하반기 5.6% 역성장해 연간 -4.5%을 기록할 전망이다. 상품수입도 하반기에 -2.5%로 연간 -1.8%으로 점쳐졌다.

한은은 올해 경상수지 흑자규모를 540억달러로 예측했다.지난 5월 전망치(570억달러)보다 30억달러 하향된 수치로, 2019년과 비교해 60억달러 준다는 얘기다.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가 192억달러를 기록한 가운데 하반기에는 348억달러를 기록한다는 전망이다. 내년에는 이보다 약간 개선된 550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봤다.

취업자수는 올해 중 13만명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은 "코로나19의 영향을 크게 받는 일부 서비스업의 고용개선이 지연되고 제조업과 건설업의 업황부진이 이어지면서 당분간 감소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한은은 올해 소비자물가상승률이 0.4%, 내년 중엔 1.0%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유가가 전년대비 낙폭이 커진 가운데 수요도 낮은 수준을 지속한다는 지적이다. 다만, 최근 집중 호우로 일부 농산물의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이는 상방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한은의 전망은 코로나19 재확산이 연초와 비슷한 기간 동안 지속되다가 이후에는 국지적 확산이 간헐적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전제된 가운데 추정된 수치다. 따라서 코로나19 전개 상황에 따라 성장률이 더 악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한은은 코로나19 재확산이 올 겨울까지 이어지는 비관 시나리오가 시현될 경우, 올해 성장률은 -2.2%, 내년 1.2%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낙관 시나리오에서도 마이너스 성장이 유력하다. 한은은 코로나19 재확산이 빠르게 진정될 경우엔 올해 -0.9%, 내년 3.4%의 성장률을 점쳤다. 

lovus2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